국민서관 작은거인 63
<하늘 고래의 노래>
이현아 글, 리페 그림
192쪽 | 153☓215mm | 값 14,000원
2024년 11월 29일 국민서관 펴냄
ISBN 978-89-11-13138-9 73810
책 소개
늘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이현아 작가의 신간 《하늘 고래의 노래》가 출간되었다. 아주 오랜 옛날, 고래는 땅 위에서 살았다. 그러다 바다로 삶의 터전을 옮겨 이제는 엄연한 바다 동물이 되었다. 그런데 고래가 바다로만 간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 이현아 작가는 이러한 상상에 동물의 생태와 자연 현상을 잘 버무려 하늘 고래라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다른 고래의 절반밖에 안 되는 덩치, 반쯤 만들어지다 만 것 같은 목소리. 반쪽이는 어딘가 조금씩 모자란 듯한 고래다. 어릴 적 기억이 없는 반쪽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길을 떠난다. 그 길에 늙은 바다거북과 이빨 부러진 상어, 냉철한 가오리가 함께한다. 이들은 왜 반쪽이의 자아 찾기 여행에 함께한 걸까? 이들의 여정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출판사 서평
┼┼ 우리는 모두 특별하다
어린 고래 반쪽이는 고래 무덤에서 늙은 바다거북 후포의 돌봄을 받으며 살고 있다. 어쩌다 부모를 잃었는지, 자신은 왜 다른 고래와 달리 덩치도 작고 노래도 못 부르는지 궁금한 것투성이지만 아는 이가 하나도 없다. 어느 날 고래들은 모두 남쪽 바다로 떠난다는 얘기에 반쪽이도 가족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남쪽 바다의 화려한 산호초, 청소새우와 청소놀래기의 현란한 홍보 춤과 티격태격하는 다툼, 신비로운 지혜의 숲.... 새로운 장소는 반쪽이에게 전에 없던 즐거움을 주었지만, 상처도 적지 않다. 다른 고래의 외면은 반쪽이를 더욱 쓸쓸하게 하고, 어디서도 가족 소식을 찾을 수 없어 자꾸만 서글퍼지게 한다. 모험을 나서지 않았다면, 상처받을 일 없이 평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그저 작은 고래 반쪽이로 남았을 것이다. 반쪽이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도 주저앉지 않는다. 다른 물고기의 눈총에 쉽게 주눅들던 반쪽이는 여행을 계속하면서 점점 당당해지고, 나아가 자신을 가로막는 것을 깨부술 용기까지 갖는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다. ‘반쪽’이 아닌 ‘어엿한 진짜 자신’을 찾은 것이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특별하다고 말한다. 다만 아직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작은 덩치, 얼룩덜룩한 무늬, 만들어지다 만 것 같은 목소리는 반쪽이를 어딘가 부족한 존재로 보이게 했다. 하지만 이는 반쪽이가 가진 특별함이었다. 작은 덩치는 날아오르기 알맞았고, 얼룩덜룩한 등은 별 가루에 반짝였고, 목소리는 황홀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이 세상에 반쪽인 존재는 없다. 지금 빛을 발하지 못하더라도, 나의 특별함을 발견해낸다면 우리는 언제든 빛날 것이다. 반쪽이처럼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디뎌 보자.
┼┼ 두려움을 깰 수 있는 건 오직 나
《하늘 고래의 노래》는 어린 고래 반쪽이가 자신이 누구인지 가족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반쪽이만이 아니다. 늙은 바다거북 후포, 이빨 부러진 상어 소소리, 냉철한 가오리 촉 모두는 때로는 반쪽이의 조력자로, 때로는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모두가 외롭고 어딘가 결핍이 있는 존재지만, 주인공이 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작가 소개
글 이현아
꼭꼭 숨은 이야기를 찾아 매일 여행을 떠나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으면 세상으로 훨훨 날려 보내죠.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달떡 연구소》로 제1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에 당선되었어요. 《똥깨비 도니》와 《또 비밀이야?》, 《백호 소녀 은가비》를 썼어요. 내 글을 읽은 친구들이 멋진 이야기 세상을 경험하면 좋겠어요.
그림 리페
보이지 않는 환상을 그려 내는 일러스트 작가예요. 예능 프로그램 〈프렌즈〉의 일러스트를 작업했고, 웹툰 플랫폼 ‘만화경’에서 〈늘, 하늘〉을 연재했어요.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드로잉부터 굿즈 제작까지! 익숙한 공간에 판타지를 담아 그리는 몽환적 일러스트〉 강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rye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