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V화면에서 용광로 앞에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식염소금을 숟가락 가득 먹는 장면을
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분들은 왜 작업 중에 소금을 먹는 것일까?
먼저 우리가 운동 중에 흘리는 땀의 성분을 살펴보자.
땀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99%는 물이고, 나머지 1%가 고형분 즉 전해질이고, 그 중에서도
소금을 형성하는 나트륨(Na)과 염소(Cl)의 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땀의 주요 성분
성분 1L 중의 함유량
나트륨 70~275mg
염소 35~ 350
칼륨 20 ~ 135
칼슘 2 ~ 40
중탄산 12 ~ 16
암모니아 50 ~ 130
요소 70 ~ 160
유산 70 ~ 350
위에서 보듯이 우리가 흘리는 땀에는 수분외에 여러가지의 전해질, 특히 신체 대사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중요한 염소(Cl), 나트륨(Na), 칼륨(K)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면 소금을 섭취하지 않고 계속 땀을 흘리면서 달리면 어떻게 될까?
갈증이 날 것이고 이때 물을 마시게 되면 소실된 수분은 보충이 되겠지만 소금등의 다른 전해질은
보충이 안되어 혈액 내의 삼투압은 떨어지게 된다. 즉 피가 묽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은 삼투압을 항상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려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즉 묽어진 피를 정상 농도로
유지하기위해, 또 계속 달리기에 대사활동의 결과로 생긴 수분을 땀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때 물론 위에 말한 소금등의 전해질도 처음 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같이 내보게되고 - 사이클이
계속되면 배출되는 땀이 점점 싱거워져 물같이 흐르는 것을 느끼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 다시
수분만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내의 소금의 농도는 그 전보다 더욱 떨어지게 (즉 삼투압이 더 떨어지게) 된다.
이런 사이클이 몇번 반복되게 되면 수중독(Water intoxication)이라고도 하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에
빠지게 되어 - 흔히 하는 말로 퍼져 - 더 이상 레이스를 계속 할 수 없게 된다.
저나트륨혈증의 증상으로는 전신 무력감, 피로, 두통, 오한, 구역질, 현기증, 호흡곤란등을 보이며
정도가 심하게 되면 망상, 폐부종, 뇌부종등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자, 그러면 레이스를 앞두고 소금을 언제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여름에 100km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제식염을 출발 30분전에 한알,
50km 반환점에서 한알을 섭취할 것을 권해 드리고 싶다.
출발 전에 섭취하면 소금이 체내로 흡수되면서, 혈액내의 소금의 농도가 정상보다 약간 높은 상태,
즉 삼투압이 약간 높은 상태가 되어 땀의 배출이 정상 삼투압시보다 줄어들고
이로인해 수분의 요구량도 줄어 들고 50km까지는 혈중의 소금의 농도가 약간 높게 혹은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울트라마라톤 레이스시에는 수분 섭취를 조금씩 자주하면서 - 물백 호스의 물을 한번 빨아
들여 반은 넘기고 반은 입을 행구고 뱉는 정도 - 약간의 갈증을 느끼는 정도로 유지 한것을 권하는 바이다.
필요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저나트륨혈증으로 인한 증상들이 생길 수 있고,
위액이 희석이 되어 소화장애가 일어나 배가 고픈데도 속이 메스꺼워 음식을 섭취하기가 힘들어 궁극에는
레이스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를수도 있기때문이다.
반환점에서의 한알은 그간의 소실된 소금을 보충해주는 의미가 될 것이다.
아울러 간간이 콜라를 마셔 주면 칼로리 공급도 되고(콜라 한캔에 카보샷 1개에 해당하는 100Kcal의 열량공급 -
왼쪽 자유게시판 아래 스포츠의학칼럼의 ' 울트라마라톤과 콜라 ' 참조), 콜라안에는 칼륨(K)가 포함되어 있어
소실된 칼륨을 보충해줄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썸머비치울트라마라톤 조직위원회에서는 대회 당일 물품 수령시, 정제 소금을 1인당 2알정도의 양을
준비하여 여러분들께 공급 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남은 기간동안 준비 잘 하셔서 목표한 바를 꼭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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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BSBU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