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서에서 美 여성들 수영복만 입고 난동
홍수현입력 2023. 7. 11. 23:10수정 2023. 7. 11. 23:1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한 경찰서에서 수영복만 입은 채 소란을 피우던 미국 여성들이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대여섯 명이 붙어 이들을 제지했지만 소용없었다. (사진=KBS 캡처)
11일 KBS에 따르면 수영복만 입은 미국 여성 두 명이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서에 들어선 상황에서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경찰이 건넨 우의로 겨우 몸을 가린 상태였는데 이내 옷을 벗어 던지고 경찰을 밀치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 대여섯 명이 붙어 이들을 제지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승훈 서울 우면파출소 경위는 “입고 있는 옷, 비키니를 벗어 던졌다. 유리문을 핥으려고도 하고 정상적인 행동으로는 보기가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매체에 설명했다.
뒤늦게 지인 1명까지 합세하며 난동은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들 미국인 여성 세 명은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물놀이 축제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KBS 캡처)
경찰 측은 “술 냄새가 나지 않아 행동 등이 마약이 의심돼 119와 강력팀에 공조 요청을 했다”며 “간이시약 검사 결과 두 명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한 명에게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인 여성 측은 “축제에서 누군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축제 시작 전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명을 긴급체포했다. 또 호텔에 남아있던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아울러 이들이 마약을 유통한 혐의도 있는지 수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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