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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인권단체, EU에 “기독교 증오범죄 특별조정관 임명 촉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입력 : 2025.07.16 16:38
기독교 공격 억제 위한 효과적 정책 조정 및 시행 필요
스페인의 한 인권단체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에게 기독교인에 대한 증오범죄에 맞서 싸우기 위한 특별조정관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스페인 종교자유관측소(El Observatorio para Libertad Religiosa y de Conciencia, 이하 OLRC)는 7월 9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에게 “유럽연합 내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증에 맞서 싸우기 위해 기존 전문가들과 동등한 직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
▲스페인 종교자유관측소 마리아 가르시아(María García) 회장. ⓒCreative Commons/ Etienne Ansotte
OLRC 마리아 가르시아(María García) 회장은 성명서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다른 형태의 종교적 증오에 맞서 싸우는 데 보여 주는 것과 같은 헌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사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른 형태의 종교적 증오에 맞서 싸우는 것과 같은 헌신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가르시아 회장은 “‘유럽의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에 관한 관측소’(OIDAC Europe)가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35개국에서 기독교인을 상대로 2,444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등 반기독교적인 공격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괴롭힘, 위협, 신체적 폭력 등 인신 공격도 232건이나 포함됐다.
OLRC는 특히 최근 프랑스 파리의 성심 대성당 제단에 한 남성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난입한 사건, 독일 바이에른의 교회에 대한 방화 공격, 로가우의 제의실에 대한 십자가 무기 공격과 같은 사건 등을 언급했다. OLRC의 2023년 보고서에는 스페인의 예배 장소와 기독교 상징물에 대한 공격이 36건 기록돼 있으며, 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르시아 회장은 “유럽의 공존과 종교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 기독교 혐오증에 맞서 싸우기 위한 유럽연합 특별조정관의 시급한 임명을 요청하며, 이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조정하고 시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OLRC는 웹사이트를 통해 유럽 시민들에게 유럽 기관들이 모든 시민의 기본권, 특히 종교의 자유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보호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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