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신화이야기 (7) -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

디아달로스의 가계는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뱀인 에리크토니오스로부터 시작합니다. 대장장이 신 헤파이토스가 아테나 여신을 덮치려다 아테나가 몸을 피하자 땅에 떨어뜨린 정자에서 생긴 자식이 에로크토니오스 입니다. 헤파이토스의 자손이어서인지 다이달로스는 손재주가 비상하였습니다. 더구나 그는 아테나에게서 직접 기술을 배웠습니다.
올림포스 신들의 모습을 처음으로 조각한 것도 다이달로스였습니다. 다이달로스 이전의 조각들은 두 발을 한데 모으고, 팔은 몸에 붙어 있는 자연스럽지 못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눈동자도 없었지만. 다이달로스는 처음으로 조각에 눈동자를 만들어 넣고, 두 발을 자연스럽게 벌리고 팔과 손은 몸에서 떨어진 모습으로 조각하므로써.흡족해하는 신들의 칭찬을 받습니다.
그러나 다이달로스는 조국에 살지 못하고 외국으로 떠돌 팔자였습니다.
다이달로스의 누이동생 페르디타에게는 탈로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스승을 넘어서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이달로스는 자신을 능가하는 조카를 보고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어느 날 탈로스를 아크로폴리스에 데리고 올라가 언덕 아래로 밀어뜨려 죽이고. 재빨리 언덕 아래로 내려와 탈로스의 시신을 땅에 묻어버립니다.
그러나 사건의 전모는 곧 밝혀지고.. 아레이오스 파고스에서 재판이 열립니다. 이 재판에서 다이달로스는 죄가 인정되어 국외 추방이 결정됩니다.
다이달로스가 추방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미노스는 마침 크노소스 궁전을 지을 계획이었기에 그를 불러 건축을 맡깁니다. 크노소스에 온 다이달로스는 우선 땅 위에서 지하로 파들어가면서 복잡한 미로를 만들었는데. 이 미로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출구를 찾을 수 없다는 라비린토스(미궁)입니다.

크레타에서 다이달로스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미노스는 재주 많은 다이달로스를 몹시 아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이달로스는 크레타 여인 나우카테와 결혼하여 아들 이카로스를 얻어 가정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곧이어 그에게 예기치 않은 일이 닥쳐오게됩니다.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그의 어머니 에우로페가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3형제중 장남인데. 미노스는 그의 계부 아스테로스왕이 죽자 크레타의 왕이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제우스의 아들인만큼 신들에게 소원을 빌면 무엇든 꼭 들어 준다고 자랑하면서 왕위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우선 포세이돈에게 제단을 쌓고 빌기를 제물을 바쳐야겠으니 바다에서 황소 한 마리가 나타나게 해달라고 빌으니 멋진 흰 황소 한 마리가 바다에서 헤엄쳐서 나옵니다.
그런데 미노스는 훌륭한 황소를 제물로 바치기 아까와서 다른 소를 가지고 제사를 지냅니다. 이에 포세이돈은 화가 나서,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가 자신이 준 소를 보고 욕정을 가지게 하는 벌을 내려 버립니다. 이렇게 미노스의 아내가 소와 정을 통해 낳은 반신 반우의 괴물이 미노타우로스 입니다. 미노타우로스는 힘이 세고, 성질이 거친 괴물로 섬을 돌아다니며 갖은 행패를 부렸고, 나중에는 미노스가 이를 부끄러이 여겨 그를 감추기 위해 다이달로스가 만든 미궁에 가두어 사람을 잡아먹으며 살게 합니다.
그런데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미궁으로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사랑하는 딸인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도망가자 이에 화가 난 미노스는 다이달로스를 미궁에 가둬버립니다.
졸지에 아들 이카루스와 미궁에 갇혀버린 다이달로스
꾀많고 재주가 비상한 다이달로스는 남들이 엄두도 못 낼 생각을 해냅니다. 큰 새들의 깃털을 을 밀랍으로 접착하여 날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아올라 탈출할 계획을 세운것입니다.
날개가 준비되자 다이달로스는 이카로스를 데리고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인간으로서 처음으로 하늘을 날게 된 이카로스는 점점 대담해졌습니다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면 밀랍이 녹아 날개가 망가져 추락할 위험이 있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아버지의 충고 따위는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자만에 빠진 젊은이는 점점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가고. 태양에 가까이 가자 밀랍이 녹아 깃털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차 싶어 다시 아래로 내려갔을 때에는 이미 모든 상황이 절망적이었습니다 한번 열 받은 밀랍은 사정없이 녹아내렸습니다.

이카로스는 날개를 잃고 한없이 아래로 떨어져, 이카로스는 퀴클라데스 제도의 한 섬 앞에 추락하여 죽게됩니다. 다이달로스는 아들의 시신을 가까운 섬에 묻어 주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섬을 이카로스 섬이라 불렀습니다.

아들을 잃은 다이달로스는 홀로 여행을 계속하여 시실리의 카미코스 라는 도시에 이르렀습니다. 이 도시의 왕 코칼로스는 하늘에서 날아 내려온 당대 최고의 기술자 다이달로스를 반가이 맞아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다이달로스는 시실리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많은 토목사업을 벌였습니다. 그는 최초의 인공 저수지를 만들었고 카미코스시를 위하여 세 명의 수비병만 있으면 완벽하게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성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는 또 동굴을 개조하여 불을 때면 더운 기운이 가득차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데지도 않고 오히려 땀을 흘려 기분이 개운해지는 장치도 만들었습니다
최초의 사우나시설을 만든 셈이죠.
다이달로스가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크레타를 탈출한 것을 알아차린 미노스는 다시 함대를 편성하여 지중해 곳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미노스는 가는 곳마다 그 궁의 왕에게 큰 소라껍질과 실타래를 내놓고 소라껍질에 실을 꿰면 큰 상을 내리겠다고 제의했는데. 인간으로서 오직 다이달로스만이 이런 재주를 가지고 있었기에 만약 어떤 왕이 그 일을 해낸다면 틀림없이 그곳에 다이달로스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미노스는 시실리의 카미코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미노스는 다른 도시에서 했던 것처럼 코칼로스 왕에게 똑같은 문제를 냅니다. 코칼로스는 미노스의 저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런 문제쯤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큰 소리치고는 소라껍질과 실타래를 받아 다이달로스에게 가져와서는 실을 꿰라고 명령하게됩니다. 다이달로스는 소라껍질의 윗 부분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는 개미 한 마리를 잡아 허리에 실을 묶어 소라 껍질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구멍이 있는 부분을 위로하고 잠시 기다리자 위로 올라가는 버릇이 있는 개미는 드디어 구멍 사이로 기어나왔죠. 소라껍질에 실을 꿴 것이죠. 칼로스가 자랑스레 실을 꿴 소라껍질을 미노스에게 보이자 다이달로스가 있다는걸 안 미노스는 코칼로스에게 다이달로스를 넘기라고 강요합니다.만약 넘기지 않으면 함대를 동원하여 도시를 공격하겠다 위협하죠.
자신의 힘이 미노스에 비해 많이 모자란 것을 아는 코칼로스, 다이달로스를 미노스에게 넘겨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우선 목욕이나 하며 쉬라고 정중하게 청합니다
미노스는 코칼로스의 제의를 받아들여 궁전의 목욕탕에 들어가고,코칼로스의 아름다운 딸들의 목욕 시중을 받습니다.
또 다시 위험이 다가온 것을 눈치 챈 다이달로스, 미노스를 죽일 음모를 꾸밉니다. 다이달로스는 코칼로스의 딸을 시켜 미노스가 욕조에 누워있을 때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부어 넣게 합니다. 이렇게 미노스는 어이없게 죽고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