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평소 건강 염려증 증세가 참 많타~</P>
<P>쬐매만 아프면 병원 갔뿐다..</P>
<P>왜냐하면</P>
<P>최소한 100세 까지 자가 운전으로 오지 여행을 해야 되기 땜시~</P>
<P>그래서 생명선 연장을 위하여 </P>
<P>오늘도 나의 왼손 명줄을 손톱으로 길게 끓고 있다~~ㅎㅎ</P>
<P>진짜 생명선이 길어 지더이다~~</P>
<P> </P>
<P>옥천 지수리 주변 산골에서 산책차 걸어다니는데</P>
<P>참 잘생긴 소나무가 있다.</P>
<P>헉~ 저소나무 기를 받고 오래 살아야지 하는 마음과 함께 소나무를 안고 </P>
<P>오른쪽 한쪽 다리를 들고 소나무를 애인 감싸듯이 포근히 감사고 멋찐 포즈를 취하기 위해 </P>
<P>왼쪽 다리에 힘을 주는데 감갑자가 뭔가 내 실발을 뚫고 발닥으로 푹 기어 올라오는 기분이다.</P>
<P>얼른 발을 뺀다. 그런디 썩은 나무 가에 발이 찔렸뿠다. 피가 난다.</P>
<P>현지에서 야생 쑥으로 지압하고 캠핑카님 수건으로 묽고 지수리 강변 캠프지로 돌아 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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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프라임님이 반창고와 후시딘으로 임시 처방을 해 준다.</P>
<P>혹여 아플까 아스피린도 하나 얻어 먹고</P>
<P>항생제가 맞는지 안맞는지는 모르지만 나의 휠체어 파트너 금복주는 </P>
<P>평소 자기가 먹는 약봉지에 있는 알멩이약 4개중에서 하나를 빼서 항생제라고 주길레 또 먹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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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녁에는 여러 회원 님들이 서로 아픈 발바닥 처방을 해 주겟다고 야단이다.</P>
<P>다들 너무나 친절한 회원들이라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P>
<P> </P>
<P>이놈은 읍내 나가서 파상풍 주사를 당장 맞아야 된다.</P>
<P>저놈은 도끼를 들고 와서 당장 다리를 절단해야 된다.</P>
<P>또 저년은 오늘밤을 몬 넘길것 같다는 등.</P>
<P>아무튼 다양한 처방을 내리고 지랄들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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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는 안죽을라꼬</P>
<P>이튿날 얼른 짐을 싸고 집으로 달려 욌다.</P>
<P>길이 안막혔다. </P>
<P>옥천 지수리에서 곤지암까징 2시간 30분 밖에 안걸린 것 같다.</P>
<P> </P>
<P>곤지암 정형외과에 총알같이 달려가 가서 파상풍 주사 맞았다.</P>
<P>이것저것 35,000원 정도 의료비가 지출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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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음에는 </P>
<P>신발 밑창에 철판을 깔고 다녀야 할까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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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도 가을 정모에는 혹여 회원들이 다리 다치면 즉석에서 수술 해줘야 될지 모르니</P>
<P>전기톱, 손도끼, 고추장, 된장 , 먹다 남은 썩은 약봉지 등등..</P>
<P>막 이런거 거져가야 될까 보다~~</P>
<P> </P>
<P>헉~ 지금 마누라 퇴근하고 초인종 비밀번호 눌러는 소리가 들린다</P>
<P>밥상 차려야 되겠슴다. 후다닥~~ 주방으로~~</P>
<P>이상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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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럼 그때까징 </P>
<P>우야든동 즐겁게 살아 보입시데이~~ </P>
<P> </P>
<P>이상 횡설수설 오지주방장 이였슴다~~~</P>
<P> </P>
<P>이런 글을 쓰다보니 </P>
<P>나보다 이른글을 정말 맛깔나게 잘 부풀려 잘 썼던 친구 </P>
<P>이미 고인이 되었던 휠체어 탄 친구 대득이가 생각난다</P>
<P>참 술만 안묵으면 </P>
<P>참~ 나랑 오랜세월 오지 여행을 할 수 있었을 친구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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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 피보고 오셨네요...그래도 별일 없으셨으니 다행이지요...맞아요 대득행님 술만 좀 줄였어도...
자네는 한 5년 오지여행 졸업하고 아이나 잘 키우시요~
아 키운다고 모처럼 5년만에 왔다가 당일 집으로 벼락같이 올라가더라~
항상 갈매기 누님도 건강 하세요~
항상 초저녁에 잠을 잔다고 한마디 이바구도 못나누고 헤어짐이 아쉽습니다만~~
항상 베풀려는 갈메기 누님 마음 이바구 안해도 내 마음속에 잘 보입니다..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덕분에 이번 정모때 함께한 회원들이 파상풍주사에 대하여 많은 의견을 나눈것 같습니다. 앞으로 5년간은 파상풍에 대한 걱정이 없겠네요...^^
항상 가족이 오지 여행 즐기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여요~~ 내도 그러면 좋으련만~~ 말을 안들어 묵어~ 우짜지~
그러기에 왜 성격 까칠한 소나무를 끌어않아요. 온순한놈으로 끌어 않으시지 ㅎㅎㅎㅎㅎ
그 소나무놈이 남자였던가 봐여~~
지수리 느티나무는 정기를 받을때는 암놈아였는지 전기가 찌릿하단데 말입니다요~~
고생하셨습니다. 던지면 1초만에 펴지고 접을때는 족히 1시간은 싸워야 하는... 텐트와 ...ㅋㅋ
주사덕분에 앞으로 몇년 오지생활에 보험드셨네요...ㅎㅎ
이젠 던지는 텐트 안무서버요~~
못 접어 1년을 창고에 내팽계 놓았더니 이젠 자기 데리고 다녀 다라고 말 잘 듣습니다..
소나무 기받아볼끼라고...참.... 다행입니다.. 그만하시길...
그래도 나는 소나무가 좋아~~ㅎㅎ
까칠한 소나무........푸헤헤헤
앞으로 노숙 하지마라~ 비박이라면 몰라도~ 이 카페 질 떨어질라~~ㅎㅎ
소나무 근처에 가지 마세요^^~~ㅋㅋ
다음부터는 암 소나무만 골라 기를 받으야 될까 보다~~
킬킬~ 대다 갑니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