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시작 후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강의와 시험으로 삶의 여유가 없었을 거에요.
그렇긴 해도 우리가 근본을 잊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를 낳아서, 키워주시고, 지금도 노심초사 자식을 위해 기도를 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저는 양쪽 측면을 다 잘 알아요. 지난 50여년을 한결같이 돌봐주신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기 때문에 자식의 입장도 되고, 의대생 학부모의 입장도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만, 자식으로부터 되돌려받기 위함이 아니지요. 부모는 자식에게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주기만 합니다. 자식은 그 사랑을 그저 받기만 하죠. 때로는 그를 거부하고 그로부터 도망치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자식도 부모가 되고 나면 자신에게 쏟아부어주신 부모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어집니다. 자식은 결코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을 부모께 되돌려드릴 수는 없어요. 그 대신 자신의 자식에게 부모의 사랑을 닮은 것을 전해 줄 뿐..
부모가 가장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자식의 밝은 얼굴을 보는 것, 자식의 건강한 목소리를 듣는 것.. 바로 그것이지요.
우리 모두가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effective한 방법은 바로 부모님께 자주 찾아뵙고, 자주 연락드리는 것이에요.
여러분이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위안과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다음 주에 옵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학부형 행사때 부모님을 초대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으로) 그분들께는 큰 기쁨이 됩니다.
나도(특히 애엄마가 더) 자식이 다니는 학교에 가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나 보고 싶고, 공연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하지만, 그 대학은 공식적인 초대행사가 없어서 갈 수가 없네요.
우리대학은 이러한 행사가 있으므로, 이를 십분 활용하여 어버이날 부모님께 기쁨을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