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태국 The Nation 2014-1-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국제적십자사, 태국 의료계가 적십자 깃발 들고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일 우려
ICRC concerned over use of Red Cross emblem
기사작성: 쁘라윗 로짜나프룩(Pravit Rojanaphruk)
태국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월요일(1.20) 적십자사 깃발을 들고 반정부 시위대인 '국민 민주개혁 위원회'(PDRC)의 시위에 동참한 것에 관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우려를 표명했다.
ICRC의 베아트 슈바이처(Beat Schweizer) 역내 대표가 발표한 서한은 ICRC가 이 문제에 관한 진정을 접수한 후 '태국 적십자사'와 접촉했다면서, 해당 진정서가 "적십자사의 상징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은 전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베아트 슈바이처 역내 대표의 서한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주 초 방콕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 많은 수의 적십자사 깃발들이 등장한 데 이어, 우리는 '태국적십자사'를 비롯한 모든 당사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했다. 실제로 태국 법률은 적십자사 깃발에 관해 더욱 강력한 보호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적십자사 및 일반적인 의료 서비스의 불편부당성과 중립성 유지가 어찌하여 중요한 것인지에 관해서도 계속해서 설명할 것이다. 특히 폭력과 갈등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 |
[화보집] 태국 의료계의 반정부 시위 동참 (2014-1-20)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 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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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d Wray) 태국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월요일(1.20) 적십자사 깃발을 들고 극우 보수파 반정부 시위대의 시위에 합류하고 있다. 태국 의료계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정권에서 '30바트 의료정책'을 실시한 이래 계속해서 반-탁신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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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uters) 태국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이다. 군대의 장교, 법조인, 의료인, 교수, 대기업 사원, 심지어는 주요 대학의 재학생들까지, 태국에서 버젓한 직업과 쓸만한 직장에 근무하는 이들은 거의가 예외 없이 중상류층 집안 출신이다. 아마도 태국 사회에서 "개천에서 난 용"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특출한 재능의 연예인이 되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태국 사회의 구조적 특성은 이제 생명을 구조하는 최후의 보루인 의료계조차 "민주주의 반대" 시위에 적십자사 깃발을 들고 동참하는 희얀한 장면까지 연출하고 있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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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민주주의 반대" 시위에 나선 태국의 간호사들. '푸미폰 아둔야뎃 우상화 종교'는 태국에서 배울만큼 배운 중산층 국민들을 아무 생각 없는 정치적 좀비들로 만들어버렸다. 이들에겐 내일의 "내전"보다는 오늘의 "기득권"이 더욱 중요하다.
태국의 "버젓한 고학력" 중산층들은 "태국", "애국", "민족", "국왕 폐하"와 같은 슬로건 하에서, 민주주의 반대라는 정치적 의제에 매우 쉽사리 동조하고 선동당한다. 하지만 그것은 본질적으로 단순히 선동당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동안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갈망이 이념적으로 포장된 형태이기도 하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 한국도 점점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로 변모되고 있는 만큼, 서울 한복판에서도 언젠가 "애국", "통일", "종북 척결"의 구호가 물결치는 민주주의 반대 시위를 보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파시스트들의 집회일수록 그 외양은 더욱 화려한 법이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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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기의 차원이 지나치게 럭셔리하여,
이 장면들이 현실이라기보다는..
마치 영화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