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나설때 부터 눈발이 날립니다 예감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찾아 볼곳이 있어서 도봉산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가야할곳은 도봉산장. 50년째 도봉산을 지키고 계신 할머니가 계십니다. 우리는 지도를 보며 도봉대피소 쪽을 향하여 올랐습니다.
정상의 신선대는 굉장히 미끄러웠습니다 아이젠을 한짝씩 하고 하산 했습니다 칼바람이 불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능선들과 바위 위에 하얗게 내린 희끗한 눈들이 우리들 위에 내린 흰머리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평생 같이 살아준 동료애로 말이죠. 오랫만에 정상에서 희열을 느끼고 팔다리가 후덜거린 산행이었습니다
드디어 도봉산장이 보입니다.
50십년째 산을 지켜온 산장입니다
반갑게 나그네를 맞아 주십니다.
오래된 벽난로 앞에서.
탁자도 보기에도 오래되 보이죠,
손수 커피를 갈아서(핸드드립)해주십니다.
언제 멈췄는지 모르는 낡은시계.
로즈버드 커피향이 은은히 퍼지고
다른 나그네 한분이 사진을 찍어 준다길래.ㅎ
추억으로 간직 하고픈 산장카페 입니다 머리 하얀 할머니가 내주신 커피입니다 인간적인 향기로움이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