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천하장군 송년답사는 아름다운 풍광과 알찬 문화유적을 간직한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로 갔었습니다. 올해 10월 고인돌공원 옆에
문을 연 강화역사박물관과 110년 전에 한옥으로 지은
성공회성당을 둘러본 뒤 연잎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배를 타고 석모도로 이동, 3대 관음성지 중 한곳인
보문사로 갔었습니다. 보문사 절 뒤편 눈썹바위
마애석불에서 바라보는 서해풍광도 놓칠 수 없는 절경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낙조로 유명한 장화리의 아름다운 찻집에서
낙조를 감상하며 송년의 아쉬움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성공회 강화성당
1890년 성공회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파된 후
1893년(고종 30년) 영국성공회 신부 워너(한국명 왕란도)가
강화읍 갑곶나루터에서 선교사업을 시작하였고, 1900년(고종 37년)
프롤로프(한국명 조마가) 신부에 의해 강화성당이 축성되었다.
국내에서 성공회 1호 성당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한국 성공회의 ‘못자리 교회’라 부른다.
올해로 만 110년이 된 셈이다.
강화성당은 전통적인 한옥구조물과 서양의 기독교식 건축 양식을
절충해서 지은 것으로 겉모양은 전통한옥이지만 내부구조는 기독교의 전통
예배 공간 양식인 바실리카 양식으로 꾸몄다.
성당 앞은 태극 문양이 새겨진 삼문과 담장이 이어져 성당 전체를 두르고 있고,
교회 뒤쪽은 사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양반주택 양식의 살림집이 있다.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은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하여 전시할 목적으로 2010년 10월에 세워진 공립박물관이다.
강화의 선사시대 유적지와 고려 왕릉에서 출토 된 유물과 향교,
전통사찰 소장품 등의 문화재가 전시된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과 영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자기(복제품)
수자기는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에 꽃는 깃발이다.
1871년 신미양요때 이 수자기를 미국이 전리품으로 가져갔다가
2007년 10월 고국으로 올아왔습니다.
강화에 공립박물관인 강화역사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수자기를 이관 전시하게되었습니다.


또한 강화역사박물관은 고인돌공원 옆에 위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강화고인돌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고인돌 공원에 있는 강화지석묘는 경기지방을 비롯하여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거대한 탁자식으로서, 뚜껑돌은 길이 710cm, 너비 550cm나 되는
거석으로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유적이다.


석모도 가는길의 갈매기때들의 쇼 장면

보문사
강화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에 도착해 차량으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낙가산 서쪽바다가 굽어 보이는 곳에 보문사가 자리잡고 있다.
선덕여왕 4년(635)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보문사는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이다.
창건 후 14년이 되던 해에 고씨 성을 가진 어부가 바닷가에서
불상과 나한상 22구를 그물로 낚아 올려 절의 우측 석굴에 봉안하였다 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절 뒤편에는 마애석불이 조각되어 있으며
그 앞에서 보이는 서해풍광 또한 일품이다.
보문사 경내에는 300여명의 승려들이 수도했을 당시 사용하였다는
큰 맷돌과 향나무, 1975년에 주조한 범종이 남아 있다.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은 금강산의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1928년 낙가산 중턱 암벽(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마애관음보살상으로
높이 920cm, 너비가 330cm에 달하는 거상이다.
크기를 척수로 환산하면 높이 32척에 너비가 11척이 되는데,
이것은 곧 관음보살의 32응신(應身)과 11면을 상징한다고 한다.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로 난 418개의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관음좌상에 도착한다.



관음좌상은 약간 비스듬히 나 있는 바위 면에 새겨져 있는데,
상단의 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관음부처님을 가려 준다. 관음좌상의 모습은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럽게 정병을 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얼굴은 네모나면서도 턱이 원만해 편안한 느낌이 들고 비교적 넓은 코·입·투박한 귀 등도
서민적인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하여
지금도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마애석불좌상은 문화재적인 가치보다는 관음성지로서 더 중요시되고 있다.

낙조로 유명한 장화리의 아름다운 찻집에서
낙조를 감상하며 송년의 아쉬움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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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는데도 건강하게 잘 다녀들 오시니 좋습니다요.
파아란 하늘에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히 봅니다.
연일 한파주의보의 보도에 걱정하면서 떠났으나, 별문제없이 잘 진행되었지요?
신봉공주님의 답사기에서 보듯이 날씨가 쾌청하고 사람이 없어 훨씬 여유있데 다녀왔습니다.
답사사진 나무랄데없이 잘 찍으셨네요. 이번 사진들은 마음에 드셨나요? 저는 마음에 듭니다. 수고...
사진 답사기라 우리가 답사한길을 따라서 빠짐없이 찍어서 올리느라
사진의 작품성은 별로 보잘것 없을껍니다.
그래도 마음에 드셨다니 안심이네요.
신봉공주님의 답사기 빠짐없이 보아 왔습니다만
언제나 답사기의 모범답안지 많이 배우고있었습니다만
이번 사진은 한 장 한 장 너무나 완벽한 작품사진이군요
특히 시원한 보문사의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