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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시: 2015. 2. 28. 08:00 - 3.1. 13:30
0,장소: 전북 무주군, 경남 함양군, 거창군,
0,코스: 전북교육원 - 백두대간길 - 덕유산서봉 - 서봉2헬기장 - 교육원
완도 상왕봉에 간다고 남부터미널에서 15:00 전주행 버스를 탔습니다
안성 - 평택 - 천안 - 논산 인근의 들판에는 봄이오는것 같았습니다
탄천을 지나는데 두근이조카 한테서 문중회장 문제로 전화가 왔습니다
통화후에보니 리더 이영진님 한테서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내일 완도 상왕봉에는 비가오고
덕유산에는 눈이오는데 산행지를 변경하는게 어떠냐고 하였습니다
덕유산에가서 눈맞는게 훨씬 좋다고 답신을 보냈습니다
여산휴게소를 지나는데 100% 덕유산으로 결정 되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편리한세상 좋은세상을 살고있는것 같았습니다
계북 구멍보
하산을 대비해서 이곳에 서인석 과장님의차를 주차시키고
공용철님의차로 영각사옆 전북 교육원으로 이동 했습니다
교육원출발 - 덕유산서봉 - 2헬기장야영 - 구멍보 도착입니다
전북 교육원
여러곳에서온 퍽많은 등산객들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저 등산객들은 거의가 서봉 - 남덕유산 - 영각사로 내려오는 팀들입니다
시멘트 데크
바닥을 고를일도없고 텐트를 고정시킬 핀박을 일도없고
고슬 고슬하고 대단히 좋아 보였습니다
일행들
시계방향으로 김성준님(군산) 이영진님(전주)
서인석님(장수) 공용철님(진주) 입니다
M1 탄피
6.25 때 빨치산 토벌작전때 탄피인것 같았습니다
덕유산도 6.25때 한때는 빨치산들의 해방구 였습니다
실록 남부군의저자 이태(6대 야당 전국구 국회의원)가
빨치산시절에 재귀열로 생사를 넘나들던곳도 덕유산이고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이 송치골 회의에서
박영발 (전남 도당위원장 철도 노동자출신) 과
방준표 (전북 도당위원장 중학교 선생님출신 ) 에의해서
평당원으로 강등된곳도 덕유산 입니다
저탄피가 60여년간 어디에 있다가 등산로에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난코스
할미봉과 이곳은 봄이나 여름에 지나다닐때도 솔차니 걸끄러운 곳입니다
빙판의 위험구간 낭떨어지기 이기에 한사람씩만 조심해서 통과해야 했습니다
완도 상왕봉에 간다고 스패츠와 체인아이젠을 빼놓고온 나는 순전히
팔힘으로만 저곳을 내려가는데 대단히 고생을 했습니다
되돌아올때 나의 추락사고 이야기 입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밤새도록 눈이내려서 리더 이영진님이 폭설속에 위험구간이
많은 당골코스로는 못간다기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모두 올라가고 내가 맨나중에 저곳을 올라가는데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젠이 4발이라 위험하기에 장갑을벗고 맨손으로 로프를잡고 1단을 통과하여서
2단을거의 올라가 로프 1마디를 남겨두었는데 두발이다 미끌렸습니다
발을쳐다보니 아이젠 발톱이 두짝다 옆구리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빙판 바위가 아무런 도움이 안되기에 죽을힘을 다해서 팔힘만갖고 후퇴했습니다
15.4 Kg 의 배낭이 (집에와서 달아보았음) 그렇게도 무거웠습니다
2단 입구 나무에 아이젠을 차면서 고정 시키려다가 추락했습니다
큰배낭덕에 크게 다치지는 안았지만 머리를 어디에 부딛쳤는지 모르겠는데
정신을잃어 버렸습니다
눈을 떠보니 30도 정도의 눈위 경사를 30여m 딩굴어서 큰나무에 걸려 있었습니다
몇분이나 지났는지 정신을 차리고보니 강풍은불고 눈을짚고있는 양쪽 손가락들이
잘려나갈듯이 시려웠습니다
좌측 허벅지는 통증이 오면서 큰쥐가 날려고해서 일어날수가 없었습니다
큰소리로
" 성준아 성준아" 하고 김선생을 불렀습니다
한참후 언덕넘어에서 서과장과 공용철님이 내려왔습니다
무릅까지 빠지는 눈속 급경사 30 여m를 지그 제그로 올라오는데 10분도
더걸린것 같았습니다
양팔과 다리와 손등에서 피가좀났지만 부러지거나 크게 찟어진곳은 없었습니다
먼저내려온 서과장이보니 내얼굴이 백지장 같았다고 했습니다
(어제 오후에 30여년 전부터 절친한 부천 현대정형외과에 갔더니 침대에 눞혀놓고 이곳저곳
만져보고 렉스레이를 3장 찍어보더니 나와 동갑인 한상요 원장님은 천만다행 이라고 하면서
" 이제는 한강가에서 자전거나 타세요" 하면서 웃었습니다)
남덕유산
올라가다 바라본 남덕유산 풍경 입니다
할미봉쪽
가운데 봉우리인 할미봉 아래에 육십령이 있습니다
좌측은 함양 서상이고 우측은 장수 장계 입니다
서봉 이정표
덕유산 서봉
우측은 남덕유산 입니다
이곳에서 여름에만 3번 야영을 해보았습니다
저곳은 여름철에도 추웠습니다
서봉 2헬기장
오늘밤 야영지 입니다
초저녁부터 눈이내리더니 밤새도록 내렸습니다
리더 이영진님과 김성준님이 교대로 눈을털어 주었습니다
총무인 김진수님이 감기몸살로 미참해서 공용텐트가 없어서
타프와 비닐로 가림막을 만들어 삼겹살과 닭발을구워 먹었습니다
텐트밖은 소록소록 눈이내리고 참으로 좋은밤 이었습니다
김선생님이 날진물통에 끓인물을 담아주고
리더 이영진님이 큰핫팩을 주어서 내침낭속은 핫팩3개와 온수통덕에
옛날에 아버지께서 소죽을 끓이시던 아랫방 같았습니다
철수준비
어젯밤에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바람이 불때는 싸락눈이 텐트에 부디치는 소리가
소나기가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근20cm 정도의 눈이 내렸기에 러쎌도안된 당골코스로는
위험해서 내려갈수가 없어서 다시 교육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보급품
2리터 물2병 소형1병 막걸리1병 대형께스반통
순두부 3인분 독일산 큰맥주한켄을 두고왔습니다
눈길에 배낭 무게때문 이었습니다
여름 같으면 물이나 소주는 다음을위해 묻어두지만
꽁꽁언땅을 팔수도 없었습니다
천왕봉아래 중봉에서 부산의 어떤 사진작가는 치밭목으로 내려가는
여러사람들한테 얻은쌀을 삼다수병에 담아서 파묻어 두었다가
1년반만에 파보니 아무 이상이 없기에 며칠간 중봉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그쌀로 밥을해 먹었다고 했습니다
(지리산 365일, 지리산통신등 작가 부산국제신문 최화수 논설고문칼럼)
난코스
이곳 낭떠러지도 아주 껄끄러운곳 입니다
이곳에서 미끌려서 떨어졌다하면
1시간 이상은 고생할것 같았습니다
10분간 휴식
설경
우리는 저곳으로 지나가야 합니다
기다림
어제 오후에 서봉아래서 담당환자 문제로 병원의 급한 연락을받고
진주의 병원으로 돌아갔던 의사인 공용철님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병원으로가서 응급처치를 해주고 한소곰자고
새벽 05:00시에 교육원으로 올라오다가 눈이너무 많아서 고민하던중
몇사람이 올라간 흔적이있는 영각사 - 중봉 - 남덕유 - 서봉 을거쳐서
이곳으로 오는중 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의사산꾼 공용철님 입니다
홀딩
공용철님이 먹을것을 많이 갖고 왔습니다
서봉 정상에는 텐트가 2동이 있는데 눈속에 파묻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팀도 2헬기장에서 눈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눈길
젊은 김성준님과 특전사출신 서과장님이 앞에서서
눈을 맞으면서 러쎌을 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전나무 숲길
참 좋은 산길 입니다
좌측 다리가 너무 땅기고 아파서 절면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다리나 팔이 부러지지안고 얼굴에 상처가 안난게 다행 이었습니다
그곳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기적에 가까운 일인것 같았습니다
배낭뒤에 메달은 스틱 손잡이보다 굵은 의자의 다리두개가 완전히
박살이 나있었습니다
5년전 리더 이영진님이 선물로준 이탈리아산 검은모자만 잊어 먹었습니다
부질없는 말이고 자랑같아 쑥스럽지만
1.8.320cc 헌혈도했고
매년초 음성꽃동네와 생명나눔에 보내는 약소한기부 덕인가?
박스와 신문을 차에싣고 다니면서 파지줍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리는 덕인가?
돌아가신 장모님과 어머님 아버님 외할머님의 보살핌 덕인가?
나는 여지껏 남에게 해롭게 하거나 사기 친일이없는 덕인가?
산아래 개울가에 앉아서 땀을 닦으면서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별별 생각을다해 보았습니다
집에가면 집사람말을 더잘듣고 청소도 빨래도 더잘 해야겠다고
하면서 혼자서 웃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선자령 야영을 마치고는 부모님과 외할머님 산소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뿐 이었습니다
야영장
어제 아침에 올라갈때 부럽던 시멘트 데크가
눈속에묻혀 버렸습니다
민박집
육십령 민박집 입니다
인심좋은 경상도 할머니와 며느리를 백두대간하는 산꾼들은
모두들 좋아하는 민박집 입니다
10년넘게 20000원의 숙박료를 안올리는 인정많고 고마운집 입니다
몇년전에 심상환과 50대초반의 부부랑 한방에서 잘때는데 몰랐는데
그해 가을에 이현우님과 잘때는 옷 배낭 등산화등 명품으로갖춘
30대 부부들과 잘때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젊은냄새와 좋은 화장품의 향기가 여름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저도 그후로는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갈때도 꼭 샤워를하고 스킨이라도
바르고 다니고 있습니다
육십령 이정표
이곳은 함양군 서상면이고
30m 쯤 더가면 장수군 장계면 입니다
육십령은 백두대간 길에서 손꼽히는 중요지점 이기도 합니다
고갯길이 66 구비여서 라고도하고
옛날에는 산적들이 많아서 장사꾼들이 60명이 때를지어야
넘을수 있었다고 하는데 어느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송동선 김광석 이현우님과 2002년부터 이고개를 열몇번을
넘은것 같은데 앞으로는 이영진님 따라서 더많이 넘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읍 샘골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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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중에 안전사고가 있었나보네요~ 많이 다치지 않으셨다니 참으로 다행이구요~~
형님 말씀대로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아야 겠군요 ㅎㅎㅎ
눈덮인 겨울산에서의 야영... 아마도 산꾼들이 가지는 꿈이 아닐까~
언제 노하우를 전수해 주세요~~
동생 반갑네
크게다치지 안아서 참으로 다행이었 드라네
항상 안전산행 하도록 조심하세나
재현이랑 온가족모두 즐겁고 좋은일만있길 기원 드리네.
어휴~!
큰일 날뻔 하셨군요.
다행입니다.
정상에서의 야영은 산꾼들의 로망입니다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상세한 설명에 감동하면서 스릴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덕유산 서봉의 모습 잘 보았습니다.
항상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 되시구요.
김선생님 격려글 고맙습니다
매년 샘골산악회를 한번씩은 따라가는데 뵙고싶습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