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소금산 울렁다리. 사진/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원주]578개의 계단을 올라 200m 길이의 소금산 출렁다리를 가슴 졸이며 걷는다. 데크로 이어지는 소금산 산책로와 발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비경의 소금잔도, 스카이타워를 지나면 섬강과 삼산천의 비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찔해서 마음마저 울렁거린다는 길이 404m의
소금산 울렁다리가 하나로 이어지는 곳,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찾았다.
원형의 잔디에 세워진 간현관광지 표지석과 그 옆에서 우산처럼 가지를 뻗어 표지석을 감싸고 서 있는 소나무가 인상적인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간현유원지, 간현 국민관광지로 익숙했던 이곳이 지난해부터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조용식 기자
578개의 계단을 올라 만나는 소금산 출렁다리
식당과 카페가 들어선 입구를 지나니 관광안내소와 무인매표소가 보인다. 무인매표소에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시설이용료(3,000원)를 카드로
결제하니 손목 밴드가 나온다. 손목 밴드에 찍힌 QR코드는 출렁다리 입구에서 체크하고 입장하기 때문에 바로 손목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매표소와 무인매표소는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까지 모두 4곳. 섬강철교가 보이는 간현교를 지나 578개의 계단이 시작되는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까지는 약 10분 거리.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구간은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 데크산책로,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등산로 등으로
이어지는 일방통행으로 약 2시간이 걸린다. 중간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들르는 것이 좋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소금산 출렁다리. 사진/조용식 기자
출렁다리까지 올라가는 데크 계단은 모두 578개. 계단을 오르면서 끊임없이 보게 되는 ‘578/60 건강수명 4분 UP, DOWN 9kcal’ 알림 표시 덕분에
578개의 계단을 기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578개의 계단을 다 오르면 38분 30초의 건강 수명이 연장되고, 86.7kcal가 줄어든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김수현이 소금산 출렁다리에서 서예지에게한 “그냥~높고
탁 트인데, 한 번쯤 와보고 싶었어.”라는 대사로 유명한 곳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입구에 드라마 촬영 장면이 소개되어 있다. 100m 높이의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고 가장자리로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구멍이 뚫려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간으로 거침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일부는 다리 중간에서 새로 개통한 울렁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까지 모두 제각각의 모습으로 출렁다리를 즐기는 모습이다.
데크산책로 전망대. 사진/조용식 기자
장엄한 풍경에 취해 공포감도 잊어버린 소금잔도
데크산책로로 올라가는 길에 걸린 ‘멋진 날, 멋진 나’, ‘참 멋있는 하루’라는 글귀를 마주하니 스스로 뿌듯해지는 기분이다. 이 글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의 가슴마다 뿌듯함도 함께 담아가는 것 같다. 700m 길이의 데크산책로는 소금산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며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소금산의 지형에 맞게 이어진 데크산책로의 끝 지점에는 자신이 지나왔던 소금산 출렁다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에는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꺼내 멀리 보이는 소금산 출렁다리의 전경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니 소금잔도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소금산 정상부 아래 절벽을 따라 산벼랑을 끼고도는 짜릿한 잔도의
고도는 225m이며, 353m를 걸으며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고도 25m의 소금잔도. 사진/조용식 기자
절벽을 따라 만든 소금잔도 위로는 돌이나 암석들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안전 그물망 장치가 되어 있다. 멀리서 볼 때와는 다르게 소금잔도를
거닐면서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잔도 주변의 장엄한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서 그런 것일까? 사람들은 마치 데크를 걷는 기분으로 발을
옮기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평온한 모습들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소금잔도 양옆으로 단단하게 설치된 안전망이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잔도의 끝부분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스카이타워와 소금산 울렁다리로 시선이 옮겨진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타워. 사진/조용식 기자
건널 때마다 아찔한 마음에 울렁거리는, 소금산 울렁다리
어느덧 걸어왔던 길은 소금산의 끝자락에 다다르며, 스카이타워를 만나게 된다. 은색의 철재로 만들어진 스카이타워를 걸어가면 원형 모양의
광장을 만나게 된다. 널찍한 양철판이 깔린 것처럼 보이지만, 하늘에서 보면 손가락 모양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소금산 울렁다리에서
스카이타워를 올려다보면 손바닥으로 전망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망대 한 칸 아래로 손가락 모양의 전망대임을 알 수 있다.
스카이타워는 고도 220m에서 소금산을 휘감아 도는 삼산천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그랜드밸리의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다. 5층으로 구성된 스카이타워의 높이는 38.5m이며, 소금산 울렁다리를 직관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손바닥으로 전망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의 스카이타워. 사진/조용식 기자
전망대에서 1층 내려가면 다섯 손가락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소금산 울렁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철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최근 개통한 소금산 울렁다리가 웅장한 모습으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V’자 형태의 노란색 기둥이 인상적인
소금산 울렁다리는 기존 출렁다리의 2배 길이(404m)로 높이 200m가 넘는 공중을 걸을 때마다 아찔하여 마음이 울렁거린다고 해서
‘울렁다리’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까마득한 벼랑 위에서 공중을 걷는 아찔함과 눈 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울렁다리는
일명 ‘소금산 출렁다리 2탄’으로도 불린다. 울렁다리를 걸으면서 삼산천을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든 강화유리는 모두 5곳이다. 그중에서 울렁다리의
정중앙에 설치된 4개 블록의 강화유리 전망대는 삼산천을 수직으로 내려다볼 수 있어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의 기념 촬영지로 인기 만점이다.
소금산 울렁다리 입구. 사진/조용식 기자
소금산 울렁다리에서 내려오는 길은 임시로 조성된 산길을 따라 내려와야 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관계자는 “현재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준공 예정이다”라며 “에스컬레이터가 준공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 야간코스인 나오라쇼 관람은
물론 음악분수와 야간 경관 조명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빛의 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NFO 원주 소금산 그랜드 밸리
2018년 소금산 출렁다리 개장 이후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은 간현관광지에 전국 어디에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시설들을 추가 설치하여
스릴 넘치는 경험과 소금산·간현산의 절경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프리미엄 복합 문화 관광지이다.
이용시간 동절기(11월~4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5월~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요금 일반 3000원, 원주시민 1000원
주소 강원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12
문의 033-749-4860 (간현관광지 관리사무소)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