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택견 인재, 2년 연속 전국 최고수 배출 박재규 이어 이윤서 제25대 택견 최고수 등극…“이천시 택견 실업팀 창단 필요성 입증”
이천시택견전수관 출신 선수들이 전국 최고 권위의 택견대회에서 2년 연속 최고수를 배출하며, 이천시 택견 실업팀 창단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군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군산새만금배 전국택견대회 및 제25회 택견 최고수전’에서 이천시택견전수관 출신 이윤서 선수(용인대학교 4학년)가 남자 일반부 청룡고수 우승에 이어 최고수 결정전까지 제패하며 제25대 택견 최고수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택견회가 주최하고 군산시택견회가 주관했으며,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전국의 학생·대학·실업 선수 약 300명이 참가한 전문체육대회다. 남자 일반부와 고등부 각 체급 우승자들은 별도의 최고수 결정전을 통해 대회 최강자를 가렸다.
이윤서, 현 택견천하명인 박진영 꺾고 최고수 등극
이윤서는 남자 일반부 청룡고수 경기에서 우승한 뒤 최고수 결정전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광주광역시체육회 소속이자 현 택견천하명인인 박진영 선수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박진영은 실업팀 소속 선수로 풍부한 경기 경험과 정상급 기량을 갖춘 강자다. 이윤서가 대학 선수 신분으로 현역 실업팀 선수이자 택견천하명인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의 의미가 더욱 크다.
대회 남자 일반부 대진에는 광주광역시체육회 박진영을 비롯해 충청남도체육회 소속 박솔뫼, 서울특별시 소속 선수단의 김정우·최창훈·이동원, 세종특별자치시 소속 윤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실업 및 전문선수들이 출전했다.
이와 함께 용인대학교의 이윤서·임민혁·권범수·이담규·이휘성·이지훈·손성원·이재무·정규태 등 대학 선수들과 택견클럽 소속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박재규에 이어 2년 연속 이천 출신 최고수 탄생
이천시택견전수관은 지난해 열 린 제24회 택견 최고수전에서도 박재규 선수를 최고수로 배출했다.
박재규는 이천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용인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천 출신 선수다. 박재규 역시 제24회 최고수전 결승에서 광주광역시체육회 소속 박진영을 꺾고 최고수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천시택견전수관은 박재규에 이어 이윤서까지 2년 연속 택견 최고수전 우승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이천에서 성장해 고등학교와 대학으로 진학한 선수들이며, 실업팀 소속의 현 택견천하명인을 결승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이천시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택견 선수를 지속해서 육성할 수 있는 기반과 지도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천 선수단, 금메달 2개·은메달 6개·동메달 1개
이번 대회에서 이천시택견전수관 출신 선수들은 최고수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남자 중등부 청룡고수에서는 천수오(설봉중학교 2학년)가 2위를 차지했다.
남자 고등부 주작고수에서는 윤규빈(이현고등학교 2학년)이 2위에 올랐다.
남자 고등부 현무고수에서는 김태현(이천고등학교 1학년)이 1위, 박찬영(이천제일고등학교 3학년)이 2위, 천수현(이천고등학교 2학년)이 3위를 기록했다.
여자 일반부 백호고수에서는 김민지(신구대학교 1학년)가 2위를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 청룡고수에서는 이윤서(용인대학교 4학년)가 1위, 임민혁(용인대학교 3학년)이 2위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백호고수에서는 이담규(용인대학교 대학원)가 2위를 차지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선수 명단과 경기 체급, 대회 일정 등은 참가신청서에도 명시돼 있다.
“이천에는 선수가 있지만, 이천에서 뛸 실업팀이 없다”
이천시택견전수관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부 선수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대학 졸업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충남, 전북, 광주, 대전 등 다른 지역의 실업팀으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 대진표에서도 광주광역시체육회와 충청남도체육회 등 지방자치단체와 체육회가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반면 전국 최고수를 2년 연속 배출한 이천시는 아직 지역을 대표하는 택견 실업팀이 없다.
결과적으로 이천시가 오랜 기간 투자하고 지역 지도자들이 육성한 우수 선수들이 성인이 된 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선수로 활동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선수 한두 명의 진로 문제가 아니라, 이천시가 축적한 택견 인재와 경기력을 다른 지역에 넘겨주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실업팀은 선수의 일자리이자 이천시 홍보 자산
이천시 택견 실업팀이 창단되면 지역 출신 우수 선수들이 이천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
실업팀 선수들은 전국체육대회와 각종 전국대회에 이천시를 대표해 출전하고, 택견 시범과 지역축제, 학교 체육교육,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택견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전통무예다. 이천시가 택견 실업팀을 운영할 경우 일반적인 경기팀 운영을 넘어 전통문화 계승과 도시 브랜드 홍보라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선수단을 5명 안팎의 전문선수로 구성하면 전국대회 출전뿐 아니라 택견 시범단 역할도 병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천도자기축제와 쌀문화축제 등 지역행사, 국제교류 행사, 학교 방문교육, 시민 대상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초·중·고·대학·실업으로 이어지는 완성형 육성체계 필요
이천시는 이미 설봉중학교, 이천고등학교, 이천제일고등학교, 이현고등학교 등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이 선수들은 이천시택견전수관에서 기초를 다진 뒤 전국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고, 상당수가 용인대학교 등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 졸업 이후 이천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단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천시 택견 실업팀이 창단되면 전수관 육성–중·고등학교 선수 활동–대학 진학–이천시 실업팀 입단으로 이어지는 완성형 선수 육성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천에서 택견을 잘하면 대학과 실업팀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공할 수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성적이 실업팀 창단의 근거
이천시택견전수관 관계자는 “이천은 이미 전국 최고수를 2년 연속 배출했고,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에서도 다수의 입상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며 “실업팀을 창단하기 위해 선수를 새롭게 발굴해야 하는 도시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선수들을 이천에 남게 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다른 지역 실업팀에 입단해 그 지역을 대표하기 전에 이천시가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험을 지역의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천시 택견 실업팀은 선수 고용뿐 아니라 전통문화 계승, 청소년 진로 창출, 전국체육대회 경쟁력 강화, 이천시 홍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규와 이윤서가 2년 연속 전국 최고수에 등극한 이번 성과는 이천시 택견이 일시적인 결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선수 육성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이천시가 지역에서 배출한 우수 선수들을 지키고, 이들이 이천의 이름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이천시청 택견 실업팀 창단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