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신간
만년 베스트셀러
-오정순 디카시인.수필가
[시작 노트] 두 시간 후면 함박눈이 쏟아진다는 예보를 듣고 한강변으로 미리 나갔다. 내린 눈을 밟는 것보다 내리는 눈 가운데서 눈을 맞으며 실감하고 싶었다.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때로 광란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실감하며 강변을 걸었다.
40년 남짓 끼고 산 한강이 아니다. 전혀 낯선 얼굴이다.
자연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고 말해 왔지만 어제 걸은 강변이 아니다.
내가 마음을 다쳤을 때는 말없이 자신을 보라고 말해주고 장마 후 쓰레기를 무더기로 부려놓을 때는 환경보고서 등으로 이름을 바꾸는 스승 자연이다.
어지럽게 쏟아지던 눈은 이내 그치고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신간 서적이다. 애써 서점에 가지 않아도 들을 귀 있는 사람은 자연이 들려주는 말을 받아 읽을 것이니 베스트셀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 힘들고 지치면 자연으로 가자. 구정거리는 아픔도, 뛰어드는 오물도 끌어안고 함께 흐르는 물만 보아도 위로다. 자연 책을 읽자.”
출처: [오정순의 디카시] 자연 책-시사앤피플 - http://www.sisanpeople.com/1935
첫댓글 다시 읽어도
새삼 좋습니다.
"볼 때마다 신간"이고
눈길 주는 곳마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문장들에
밑줄에 방점을 찍어가며
오늘도 읽고
내일도 읽어야 하는
"만년 베스트셀러" 맞습니다.
그 귀한 <자연책>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여
너도 나도 읽고
후대에도 읽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함께 생각해 봅니다.
명문장가에 명의서이기도 합니다
새록새록 나이 들수록 더 크게 감동합니다.
선생님의 디카시 뿐만아니라
시작 노트가 큰 배움이 됩니다.
감사해요~☺️
다행입니다
너스레나 군더더기가 되면 곤란하다 싶거든요
봄,여름,가을,겨울 자연은 우리에게 읽힐 거리를 열심히 제공해주고 있는거네요.덕분에 눈이 즐겁고 맘도 행복합니다^^
언제나 처럼 마음가난하다 싶으면
자연으로 간답니다
항상 나에게 명의지요
만년 베스트셀러
멋져요
과거 현재 미래에도
변함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