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작 기행(2019.7.22.)
중세에서 현대까지 독일 고전 명작들과 함께 하는
홍성광 지음
연암서가
머리말
이 책은 독일 문학의 여러 명작을 중심으로 문학 전공자는 물론이고 문학 애호가, 명작 수업을 듣는 학생 및 일반 독자들이 읽을 만한 작품들을 선별해서 되도록 상세히 소개, 분석하고, 해설, 평가했다.
예술이란 그 본질에 있어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것이고, 재능도 지식을 통해 길러져야 한다는 괴테의 말에 공감하여, 이 책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 상호 간의 연결과 연상 작용을 중시했다.
제1부 중세에서 계몽주의 시기까지
중세의 영웅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
니벨룽겐의 노래는 중세의 영웅서사시로 독일 기사문학의 최대 걸작이다. 게르만 민족 대이동 시대에 있었던 여러 영웅설화들이 구비, 전승되는 과정에서 집대성된 것이 바로 니벨룽겐의 노래이다.
게르만 민족 대이동 시대에 있었던 여러 영웅설화들이 구비, 전승되는 과정에서 집대성된 것이 바로 니벨룽겐의 노래이다. 이 영웅서사시는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크림힐트와 직크프리트의 결혼과 죽음을, 2부는 훈족 왕 아틸라의 왕비가 된 크림힐트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
지크프리트 전설의 전승과 확산
지크프리트의 죽음과 크림힐트의 복수
작품의 배경
수용사, 그 변천과 왜곡
영행
귀족과 시민계급의 갈등을 다룬 레싱의 시민비극 『에밀리아 갈로티』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 1729~81)은 독일 계몽주의 시대에 문학평론가, 이론가, 언론인으로서 문화 전반에 걸쳐 뛰어난 성취를 이루고 독일 문학을 세계 문학의 정상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준 작가다. 레싱은 루터파 목사의 아들로 테어났고, 부모 집안은 목사와 법률가 출신이었다. 정통 교리주의자로 학식이 높았던 부친은 논쟁적이고 가부장적이었지만 사교적이었다.
진리는 결코 소유가 아니라 사랑과 관용의 실천 속에서 입증된다.
베르터가 자살하기 전 읽은 작품
아버지에 의한 딸의 살해
계몽주의의 완성자 레싱
에밀이아에게 반한 영주 곤차가
함부르크 극작론
정치적인 함의가 깔린 시민비극
귀족과 시민계급의 대립
딸 에밀리아의 비극적 결말
아버지 오도아르도의 성격적 결함
제2부 괴테와 실러
현실 체험을 문학으로 가공한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는 1749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부유한 시민계급의 아들로, 왕실고문관인 법률가 아버지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북독일계 아버지로부터는 체격과 근면한 생활 태도를, 예술을 사랑하는 어머니로부터는 이야기를 짓는 흥미를 이어받았다.
괴테는 평생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았고, 그의 참다운 행복은 마음속에 시를 떠올리고 창작하는 데 있었다.
부족함이 없는 삶
문학세계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생성
작품의 명성과 개작
작품의 구성
베르터의 고뇌
작품의 내적 분석
사랑과 죽음
시민계급의 한계
프리데리케를 둘러싼 괴테와 렌츠의 삼각관계
격정과 혁명의 작가 실러의 첫 작품 『도적들』
1779년과 1780년 사이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도적들은 1780년 12월에 완성되었다. 만하임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한 뒤 도적들은 독일 각지에서 무대에 올려졌다.
프리드리히 실러는 1759년11월10일 남독일 네카르 강변의 마르바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위생병과 하급 군의관을 거쳐 중위가 되어 당시 북부 프랑켄의 전장에 출동하고 있었다.
엄격한 군대 규율 속에서 청년기를 보내며 실러는 자유와 정의, 권력의 이용과 남용이라는 문제와 부딪히게 되었다.
성공적인 초연
자비 출판
감옥에 갇힌 실러와 도주
사관학교에 입학한 실러
도적이 된 카를
질품노도기의 대표적 작품
공화주의자 카를
도적인 된 지식인 프롤레타리아
질품노도기 작품의 한계
신분을 초월한 사랑의 비극을 그린 실러의 시민비극『간계와 사랑』
이 작품은 귀족과 시민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시민극이다. 이 작품은 신분상의 차이와 아들을 정략결혼시키려는 아버지의 노림수에 의해 사망하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끝난다.
악사의 딸인 루이제는 봉건영주 궁정의 수상 폰 발터의 아들인 소령 페르디난트와 사랑에 빠진다. 루이제는 열 여섯 살이고, 페르디난트는 스무살이다.
귀족과 시민계급 간의 비극적인 사랑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
시민비극의 태동
정치적인 시민비극
시민계급의 문제성
간계와 사랑
사회 비판적 성격
자유와 정의의 옹호자 『빌헴름 텔』
실러는 이 작품에서 빌헬름 텔을 선두로 스위스의 자유민들이 냉혹한 세 총독의 학정에 맞서 어떤 희생을 치르며 어떻게 오스트리아의 압제에 대항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설과 역사적 사실
주민을 학정에서 해방시킨 빌헬름 텔
자유를 위한 투쟁
자연권과 시민혁명
실러 작품의 수용과 평가
제3부 하이네와 뷔히너
하이네의 혁명적인 운문서사시 『독일, 어느 겨울동화』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는 독일 라인 강변의 뒤셀도로프에서 유대인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혁명의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공산주의와 프롤레타리아 혁명, 사유재산 철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겨울동화는 하이네가 1843년 가을 파리를 떠나 독일 함부르크에 갔다가 돌아온 여행기를 기록한 것이다.
낙후된 봉건 독일 이야기
낭만주의 비판과 프로이센의 이데올로기 비판
아이러니와 대중성
배타적인 독일 민족주의 비판
화자와 분신
바르바로사 왕의 실체
독일의 악취 나는 미래상
작가의 기능
독일의 스캔들
리얼리즘 극의 모범이 된 뷔히너의 『보이체크』
게오르그 뷔히너(Georg Buchner)는 1813년 당시 헤센 공국에 속한 다름슈타트 근교 고데라우에서 태어났다. 그는 근대 희곡의 선구자이자 자연과학자이며 혁명가이다.
격동의 짧은 삶을 산 뷔히너
의학과 자연사 공부
오두막에 평화를, 궁전에 전쟁을!
지명수배를 당하는 뷔히너
티푸스 감염과 작품들
열린 형식의 연극
보이체크의 실제 모델
이발사이자 실험용 모르모트인 보이체크
등장인물들의 성격
보이체크의 비극
리얼리즘 극의 모범 보이체크
처형당한 혁명가를 그린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
프랑스 시민혁명
죽음을 맞이하는 혁명가 당통
쾌락주의자 당통
당통과 로베스피에르의 반목
혁명지도자 당통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
죽음에서 안식을 찾는 당통
처형 도구 생쥐스트
제4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
19세기와 20세기를 뒤흔든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플라톤의 이원론은 칸트에게 와서 현상과 사물 자체 간의 차이로 반복된다. 칸트의 인식론에 따르면 현실에 대한 직관, 경험과 인식은 사고력으로 주장되는 초월적인 질서형식 속에서만 가능하다.
쇼펜하우어는 1810년 괴팅엔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의학을 공부하다가 방향을 바꾸어 플라톤과 칸트 철학을 배운다. 플라톤을 통해 그는 진정한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고 접하는 세계를 넘어서 세상의 본질을 추구해야 함을 배운다.
독일 시민혁명의 좌절
뒤늦은 성공과 지속적인 명성
칸트를 넘어서, 그를 비판하다
쇼펜하우어 철학과 불교
충분근거율의 전사와 종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의지 철학의 정신사적 의미
쇼펜하우어 철학의 광범위한 수용
차라투스트라는 누구인가?
차라투스트라가 가르치는 정신의 세 단계 변화는 정신의 자기극복이다. 정신이 낙타에서 사자가 되고 마지막에 아이가 되는 변화이다. 아이의 상태가 되어야 위버멘쉬의 상태가 될 수 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는 1844년 독일의 작센 주 뢰켄에서 태어났다. 1840년대는 독일에서 산업화가 막 시작되던 시대이다.
니체는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와 낙천주의가 그리스 비극을 죽였다고 주장한다.
꼬마 목사 니체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신은 죽어 있는가?
위번멘쉬는 누구인가?
노예도덕과 주인도덕
위험한 철학자 니체-영향과 오해
제5부 토마스만
어느 부르주아 가문의 몰락을 다룬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은 20세기의 위대한 고전학자이자 문명비판가이다. 그는 건전한 삶의 세계를 동경하는 시민적 기질과 미와 정신세계를 희구하는 예술가적 기질의 대립 갈등, 조화를 문학적 과제로 삼고 근 반생 동안 그것을 추구하였다.
위대한 소설가이자 문명비판가
20세기 초 최고의 베스트셀러
어느 부르주아 가문의 몰락
소설 인물 분석
시민성의 약화
쇼펜하우어 철학과 죽음
몰락의 이유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의식의 여러 단계
예술가가 된, 길 잃은 시민을 그린 중편 『토니오 크뢰거』
토니오 크뢰거와 이멘 호
길을 잘못 든 시민
토니오 크뢰거의 성립과 구성
예술가와 시민의 갈등
인어 아가씨와 토니오 크뢰거
박제가 된 남자
고전작가의 실존 파괴 이야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꿈과 비밀의 도시 베네치아
고전작가의 실존 파괴 이야기
문체의 완벽한 모범
미의 화신 타치오
아셴바흐의 정체성
죽음의 사자 타치오
영화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20세기 최고의 문제작 『마의 산』
문학이란 무엇인가?
생성사와 줄거리
마의 산의 문제성
마의 산과 독일적 공화국에 관하여
마의 산의 상징성
에로스와 발푸르기스의 밤
카스토르프의 세 명의 사부
교양소설과 시대소설
소설의 하강구조
토마스 만적인 제2의 계몽주의
섬뜩한 시대소설이자 금지된 사랑의 소설 『파우스트 박사』
민중본 요한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
괴테의 파우스트
구동독에서의 파우스트 논쟁
파우스트 박사의 성립
천재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일대기
유혹자인 악마의 여러 모습
패러디와 몽타주 기법
토마스 만과 쇤베르크의 논쟁
사랑의 금지과 동성애
상징적 동일성
독일과 독일인
제6부 헤르만 헤세
가정과 학교의 몰이해로 파멸한 젊은이의 이야기『수레바퀴 밑에』
헤르만 헤세는 1877년 7월2일 슈바르츠발트 북쪽의 작은 마을 칼프에서 태어났다. 헤세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1847년 에스토니아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신학을 전공하고 인도에서 선교사로 일했다.
경건한 분위기의 가정
학업 중단과 우울증
견습생이 된 헤세
헤세의 분신 가벤라트
헤세의 자서전 격인 수레바퀴 밑에
재능 있는 젊은이의 파멸
자신의 길을 가는 싱클레어 이야기 『데미안』
위기에 처한 헤르만 헤세
싱클레어 이야기
시도동기와 모티프
정신분석과 꿈
자기실현의 문제
금욕과 쾌락을 거쳐 완성으로 가는 『싯다르타』
인도와 친숙한 헤세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의 위기
생성과 구조
구도의 길
도가 사상적 자기실현
제7부 프란츠 카프카
죽음에 이르는 실직 가장의 이야기 『변신』
유대인 중산층 가정 출신 카프카
사회주의에 대한 공감
법학박사가 된 카프카
사후의 명성
실존주의 소설의 선구
죽음에 이르는 실직 가장 이야기
일의 세계와 자아의 세계 사이의 갈등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아버지에 대한 공포
변신의 의미와 이유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족의 의미
한국 소설에서의 변신 모티프 수용
어느 날 이유 없이 체포되는 요제프 K의 이야기 『소송』
딜레마이자 또 다른 소송인 결혼
토마스 만이냐 카프카냐?
소설의 생성
길 잃은 평범한 시민 요제프 K
상징 언어
진정한 사랑의 상실
체포와 종말
권력에 의한 감시와 통제
권력과 법의 실체
오손 웰즈의 영화 소송
원죄설과 구원설
법과 성
도달할 수 없는 곳의 상징인 『성』
들어갈 수 없는 성, 즉 의지
요양생활
시대사조에 앞선 글쓰기
성의 여러 모델
성에 초대받은 K
인물들의 이름 분석
성에 들어가지 못하는 토지측량사
성과 의지, 사물 자체
권력과 욕망
무능한 관청조직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위안이자 구원인 글쓰기, 우리 삶의 고단한 모습
제8부 현대 작가들
전쟁의 상흔을 그린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전쟁의 상흔
세계적 작가가 된 저널리스트
작품 세계
작가의 분신 파울 보이머
전쟁의 참상
차분한 반전소설
전후의 가난과 주택 문제를 다룬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삶과 글쓰기가 일치한 작가
진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보낸 어린 시절
전쟁, 탈영, 포로가 된 뵐
상흔을 되새기는 습작의 시기
성공과 기억의 재생
전후 독일 문학의 대표 하인리히 뵐
페허문학의 정수
집 없는 자의 서러움
염소, 양과 늑대, 물소의 인물 유형
가출, 낙오와 탈영
가톨릭교회 비찬
막다른 골목에 처한 약자들
살인자가 된 냄새의 천재를 그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출생과 죽음, 그리고 비존재성
교양소설
추리소설
예술가소설
시각에 대한 후각의 우위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
도구적 이성에 대한 경고
규범의 파괴자 페터 한트케의 중편『어느 작가의 오후』
외부세계와 내부세계의 갈등
천재 또는 무서운 파괴자, 새 세대의 출현
전통적 형식을 통한 전통소설의 파괴
비정치적인 작가의 소박한 현실인식
선입견에 대한 도전
오후의 바깥 산책
한트케 식 글쓰기의 표본
작품, 작가와 번역가
독자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의 문학
프라하의 봄과 그 이후
쇼펜하우어, 니체, 토마스 만의 영향
저속한 세계와 고상한 세계
여성 혐오자 토마스
저속한 세계로부터 탈출
감각과 쾌락의 옹호
프란츠와 프란츠 카프카
독일의 과거 청산 문제를 다룬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철부지 소년과 여인의 위험한 사랑
독일의 과거청산
악의 평범성과 무사유의 죄악
진정한 과거극복의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