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노화와 젊음을 가름하는 보습

[에스테틱]

최근 오랜만에 만난 선배는 살짝 한숨을 섞어가며 웃을 때마다 눈꼬리가 갈라지는 것 같다고 건조함을 하소연했다. 그녀뿐 아니라 얼루어 독자들을 위해 자신의 스킨 케어 노하우를 공개한 변정민(세계적인 스킨 케어 브랜드 뉴트로지나의 한국 모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의 피부 퀄리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씨 역시 피부 건조함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털어놓는다. “이런 말 하면 웃을지 모르지만 전 화장품을 굉장히 좋아해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각종 화장품을 바르다 보면 한 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가니까요. 가짓 수가 많은 만큼 흡수가 잘 되도록 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오랫동안 토닥이는 것이 중요하죠.” 남들에게는 좀 과하다 싶은 양이지만 건조해지기 시작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지금껏 별다른 트러블(뾰루지 같은)은 없었다고. 꾸준히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받고 정 시간이 없을 때는 시트 타입의 마스크로 보습에 신경 쓰는 것. 평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보습법이다.

	1 각질 제거하기			2 수분 공급하기			3 보습막 만들어주기
	각질 제거는 모든 스킨 케어의 기본이다. 제대로 각질 제거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껏 바른 크림의 효능이 100% 발휘되기 힘들기 때문. 건조한 피부라면 지나친 각질 제거는 금물이다. 미용 비누를 쓰거나 클렌징 오일로 피부를 달래가며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악건성이라면 아침 세안 정도는 물로만 해도 좋다). 특히 필오프 팩은 자극적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수분 화장품은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로 끌어당겨 잡아두는 성분(휴멕턴트)을 많이 함유한 제품을 통칭한다. 11월쯤 되면 수분 제품만 써서는 완벽한 보습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늦가을, 초겨울의 실내외 공기는 상당히 건조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휴멕턴트 성분이라 한들 끌어올 수분이 없어 제 효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의 습도가 너무 건조한 건 아닌지 체크해봐야 한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 뒤에는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에몰리엔트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으로 보습막을 만들어준다. 대부분이 유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오일프리 크림에서도 에몰리엔트 성분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써준다. 그러나 지나친 유분은 모공을 막아 뾰루지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자신의 피부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할 것.

1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크림 3차원 고밀도 수분망이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피부 깊숙이 수분을 공급해주는 건성용 수분 크림. 50ml, 4만3천원. 2 로레알, 이드라 24H 아이 젤 눈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는 주름 방지 아이 젤로 하루 종일 촉촉함을 유지해준다. 15ml, 2만5천원. 3 오리진스, 드링크 업 건성 피부에 적합한 수분 마스크. 해초 추출물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100ml, 2만6천원. 4 프레쉬, 로즈 페이스 마스크 귀한 로즈 오일과 로즈 플라워 워터가 고농축으로 함유되어 뛰어난 보습력을 자랑하는 마스크. 100ml, 8만원. 5 클라란스, 하이드라 발란스 세럼 피곤하거나 술 마신 다음날, 갈라진 땅처럼 푸석푸석한 피부에 수분을 제공해준다. 30ml, 7만원. 6 엘레시스, 워터인덕터 스트롱 농축된 20% 보습 인자가 피부 깊숙이 작용하여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주는 일회용 크림. 1ml 25개, 7만8천원. 7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밤 린스 탁월한 보습 기능과 컨디셔닝 기능으로 건성 피부에 좋은 고농축의 밤 타입 클렌저. 200ml, 8만원. 8 록시땅, 허니 컴포트 마스크 꿀처럼 맛있는 느낌의 크림 타입 마스크로 바르는 즉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100ml, 3만8천원. 9 뉴트로지나, 립 모이스춰라이저 입술에 바르는 즉시 수분을 공급하고 보습막을 만들어 입술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4천4백원.

1 지성이면서 수분이 부족한 타입이라면 수분로션이 적당하다. 현재 에센스와 로션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 중 한 제품을 수분 공급용으로 바꾸어준다. 2 건성이면서 수분이 부족하다면 수분 외에도 어느 정도 유분이 있는 제품이 효과적이다. 수분만 있는 제품을 쓰면 보습막이 불안정해져 금세 피부가 다시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 3 물을 많이 마신다고 피부가 촉촉해지고 물을 적게 마신다고 피부가 건조해지지는 않는다(물론 건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러나 극도로 수분이 건조한 경우(탈수 증세)라면 피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분이 부족한 경우 간혹 호르몬의 영향으로 뾰루지가 나는 경우도 있다. 4 세안 후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성분 (글리세린, 하이루론산 판테놀 같은 휴멕턴트 성분)과 피부에 보습막을 만들어 수분의 증발을 막는 에몰리엔트 성분(알란토인, 호호바 오일)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5 실내의 습도가 너무 낮으면(다시 말해 건조하면) 피부 속 수분을 속속들이 빼앗길 염려가 있으므로 사무실 책상 위엔 언제나 일인용 미니가습기를 틀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6 탈수에 가까울 정도로 극도의 건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면 수분 공급용 팩을 얇게 바르고 그대로 잠자리에 들면 효과적이다.

1 에스티 로더, 100% 타임 릴리즈 모이스춰 젤 추위에 시달리거나 자극받은 날 두껍게 팩을 하듯 얼굴에 얹고 자면 다음날 아침 피부가 놀랍도록 촉촉하고 화사해진다. 50ml, 6만5천원. 2 랑콤, 이드라젠 뉘 즉각적으로 작용하는 수분 공급 및 에몰리엔트 인자가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꾸어주는 나이트 크림. 50ml, 8만원. 3 겔랑, 이시마 수퍼 아쿠아 세럼 피부 속 더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고기능성 보습 세럼으로 히아루론산이 피부에 보호막을 생성한다. 50ml, 27만원. 4 뉴트로지나, 스킨 클리어링 수딩 마스크 6가지 천연 안티트러블 성분과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전체의 밸런싱을 맞추어주는 제품으로 일주일에 1~2회, 단 15분 사용으로 촉촉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 5매, 3만5천원. 5 드 라 메르, 모이스춰라이징 크림 보습은 물론 아이 크림 기능까지 겸하고 있는 멀티 기능의 크림.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할 수 있다. 30ml, 14만원. 6 엘리자베스 아덴, 퍼페츄얼 모이스춰 단 일주일만 사용해도 건성 피부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오일 프리 타입의 수분 보습제. 50ml, 7만원. 7 쿠지, 플래티늄 하이드로 소프트 플러스 보습 효과가 뛰어난 워터 크림으로 천연 식물성 아미노산계 보습제가 함유되어 있다. 50g, 5만원. 8 크리니크, 모이스춰 써지 라이트 사용감이 가벼운 오일 프리 리퀴드 젤 타입의 보습 로션으로 지성 피부에 적합하다. 50ml, 4만5천원.

1 피부에 엷은 막을 형성해주는 에몰리엔트 성분이 함유된 보습 팩을 너무 자주 해주면 모공이 막혀 뾰루지가 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할 것. 2 수분 팩의 경우는 팩이 다 말라 쩍쩍 갈라질 때까지 방치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마르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 또한 콜라겐 성분은 피부 표면에 남아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로 끌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분 부족을 느낄 때 콜라겐 팩을 해주면 좋다. 3 오랫동안 욕조에 들어가 있다든가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한다든지, 샤워를 오랫동안 하는 것은 오히려 보습막을 파괴하고 수분을 잃을 우려가 있으므로 샤워는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요긴한 뷰티 팁 하나! 수증기가 가득한 목욕탕에서 수분 공급용 팩을 해주면 훨씬 더 높은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4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특히 여행으로 인한 피곤이나 제트 레그로 수면이 부족할 때) 피부 수분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므로 건강 관리도 소홀히 하지 말자. 알코올, 카페인 성분의 음료, 흡연 등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할 것. 5 겨울철이면 특히 더욱 건조해지는 팔다리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부드럽고 향이 적은 보디 클렌저를 사용한 후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을 때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보디 크림이나 오일을 두껍게 발라준다. 6 알코올이 10%이상 함유된 토너(바르는 즉시 얼굴이 싸해지는)는 당분간 서랍 속에 모셔놓을 것. 피부 보습막을 제거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출처:얼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