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TPO(Time,Place,Occasion) 즉 시간,장소,상황에 맞게 분위기를 연출하는 코디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모임의 성격이나 자리마다 자신만의 화장법이나 코디법이 있으실텐데 상대적으로 남자들은 그냥 입던 옷 아니면 빨아 놓은 옷? 다림질 해 놓은 옷? 이렇게 잡히는 옷을 입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성향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럴때 '어떤 자리엔 이런 컬러와 의상이 어울린다더라'란 팁정도는 기억해 두시면 조금씩 스타일이 바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어제 중요한 발표가 있었는데, 제 옆자리의 동료는 지난번 글 영향인지 흰색 셔츠에 연한 붉은 색 타이를 메고 왔더군요. 흐뭇.....^^
6가지 상황별 남성 코디법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
감청색 수트와 흰색 셔츠 그리고 와인색 타이 감청색 수트는 비즈니스 수트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신뢰와 정직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와인색 타이는 발표자의 얼굴이 밝아보이게도 하고, 똑똑하고 자신감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화이트 셔츠를 입은 이유는 깔끔한 멋도 있지만, 발표자의 셔츠가 튀는 경우 청중의 집중을 방해하기에 추천드렸습니다.
<클라이언트 미팅>
브라운색 수트와 아이보리 셔츠 그리고 커피색 체크 타이 우리에게 돈을 벌어주시는 주님, 고객앞에서는 경직되기 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줘서 어떤 일이든 주고 싶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편안함을 전달하는 브라운톤이 좋습니다. 왠지 깍정이일 것 같은 대한항공에 비해 아시아나 스튜어디스가 좀 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지요? 많은 서비스 기업들이 유니폼을 브라운톤으로 맞추는 것이 그런 이유입니다.
<편한 모임에 참석하는 날>
베이지색 재킷에 라이트 블루 셔츠와 치노 팬츠 동창회, 동호회등 모임은 술자리가 많은데 딱딱한 수트를 입으면 시선은 받을수 있겠지만 몸이 불편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볍고 편하게 입는 것이 좋을텐데, 활동적으로 보이는 베이지 색에 컬러궁합이 잘 맞는라이트 블루 계열의 셔츠(남방), 그리고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치노 팬츠(면바지)로 코디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프레피룩에도 살짝 다가선게 아닐까 싶어요.
<소개팅하는 날>
크림색 티셔츠와 캐주얼 재킷, 워싱 반골반 청바지, 로퍼 간혹 소개팅한다며 정장을 챙겨입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혹 경직된 인상과 환경을 만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편안하면서도 지적이고, 감각있는 연출을 하는 것이 처음 만난 이성에 호감을 주는데 유리할 것입니다. 워싱 반골반 청바지라고 적은 이유는 이게 보는 이마다 다른 청바지 모양을 연상하기에 구체적으로 표기했는데요. 그래도 어렵네요. 예를 들자면 디젤 자탄스타일이라든가 아니면 리바이스 501,517 스타일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화려한 청바지는 금물.
<결혼식, 돌잔치등 행사 참석>
블랙 수트에 단색 셔츠, 핑크색 타이 행사라고 하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 결혼식등의 축하자리에 참가하실 때는 기품있어 보이는 블랙 수트에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핑크색 타이로 자리를 빛내 주세요.
<면접보러 가는 날>
세련된 블랙 수트에 와인색 타이 어디까지나 면접은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블랙수트에 스마트하고 자신감있어 보이는 와인색 타이를 맨 당신은 우리 회사를 빛내줄 사람임을 예감케 합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위에 나열한 몇가지 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안 그래도 머리속이 복잡한 이 시기에 옷을 상황별로 입어야 한다는 것이 일종의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내가 입은 옷차림에 상대방의 반응도 틀리고, 또 내 몸가짐도 달라지는 현실을 감안하자면 적절한 신경 씀씀이는 되려 큰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아! 그리고 멋쟁이 옷차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면입니다. 쌩쌩 찬바람 불어도 속에 횃불 하나 키우고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