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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빙상스포츠 수도로 거듭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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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5-20 | 국가 | 러시아 | 작성자 | 정보람(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 |||||||||||||||||||||||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빙상스포츠 수도로 거듭날까 - 2016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개최로 실내 빙상장 신설 및 관련 산업 발달 예상 -
□ 2016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 뜨겁게 열광하는 러시아
○ Vitalia Mutko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에 따르면, 2016년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IIHF) 관련 러시아 정부의 투입 예산은 2500만 달러에 달함. - 5월 6~17일에 거쳐 캐나다, 미국, 핀란드 등 주요 하키 강국이 참가한 총 28개 예선전이 A, B 조로 나뉘어 개최됐으며, 5월 19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Ice Palace 경기장에서 4강전 중 2개 플레이오프 경기가 개최될 예정임. - 이번 2016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 관련, 인접국인 핀란드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은 원정 응원객은 공식 집계로만 2000명에 달하며, 비공식 인원은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
○ 또한,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정부는 5월 6~22일에 걸쳐 시내 Konushennaya 광장에 옥외관람장(Fan Zone)을 운영하며 빙상스포츠 열기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 - 옥외관람장은 푸드코트, 화장실 등 편의시설 및 대형 스크린(12m×7m)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000명의 관람객을 수용 가능함. 또한, Russian Hockey House(러시아 하키 역사기념관)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포토존,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도 마련돼 있음.
2016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관련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중심가 옥외광고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상트페테르부르크, 왜 빙상장 개발에 주목하나
○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약 59개의 빙상장이 있으나, 대부분은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자연 빙상장으로 겨울철 1~2개월 정도만 이용 가능함. - Valeriy Larikin 상트페테르부르크 하키연맹 회장에 의하면, 사계절 이용 가능한 빙상장은 19개 정도로 이 중 14개 정도만 유소년 하키 수업에 사용되고 있음. - 또한, 시내 18개 행정구역 중 8개 행정구역은 하키장을 갖추지 못해 하키 등 빙상스포츠 수업의 희망 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
○ 하키시장의 성장에 따라 유소년용 하키용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유소년용 하키용품의 경우 수비수·공격수·골키퍼 등 포지션에 따라 필요용품이 상이하나, 헬멧·다리보호대·무릎보호대·스케이트 등은 필수품목임. 풀세트 구매 시 2만 루블(약 300달러)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용자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중고용품 이용이 권장되기도 함.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 빙상 인프라 현황 자료원: 현지 경제전문지 Expert NW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 중인 빙상장 투자프로젝트
자료원: 현지 경제전문지 Expert NW
○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는 상기 진행 중인 빙상장 투자프로젝트 외에도 민관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빙상 인프라 확장에 매진하고 있음. -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아마추어 하키팀 Nevskie Region은 2015년 5월 소치에서 열린 전러 아마추어 하키 리그에서 우승해 1억 루블(약 150만 달러)에 달하는 신규 빙상장 건설권을 획득했으며,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 페트로그라드 지역 인근에 부지를 물색하면서 프로젝트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빙상장 운영은 자본집약적인 사업으로, 스포츠 및 문화행사용 대관이 주요 수익모델임. -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빙상장의 유지관리비용은 연평균 1700만 루블 정도로, 1800㎡(30m×60m) 기준으로 얼음 주입(10만 루블 이상) 및 관리비 지출에만 매년 150만 루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짐.
○ 대규모 빙상장은 스포츠뿐 아니라 아이스쇼,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를 위해서도 이용되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우 Ice Palace, Ubileiniy 등 대형 빙상장의 연간 수익은 12억 루블가량(2000만 달러)으로 추산됨. - 2000년 세계하키선수권대회를 위해 건설된 Ice Palace의 경우,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년간 6000만 달러가 투자됨. 현재는 하키, 쇼트트랙, 권투, 농구, 배구, 체조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뿐 아니라 국내외 아티스트의 공연, 전시회,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1년 내내 개최되고 있음. - Ice Palace는 3만7000㎡ 면적의 5층 건물에 1만2000여 개 관객석, 74개 VIP실을 갖춤. 하키장은 30m×60m로 표준 크기이지만, 경기장 측벽과 관중석 일부를 이동할 경우 2배까지 확장이 가능하도록 건설됨. 경기장 위에는 스크린 4개(각 12㎡) 및 안내판 4개(각 4㎡)를 갖추고 있음. - 1967년 전러 노동조합연맹이 지은 Ubileiniy의 경우, 본관, 소경기장, 훈련장, 어린이 빙상장 4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약 7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음. 각종 스포츠 강습 위주로 운영되며 스포츠 경기, 콘서트, 전시회가 개최되기도 함.
○ 한편, 소규모 경기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기존 빙상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음. 예를 들어, 15m×40m 규모 빙상장의 예상 소요비용은 약 65만 루블(약 1만 달러) 정도임. 유지보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인공 얼음 비용은 약 270만 루블가량임.
□ 시사점 및 전망
○ 인구 500만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가 보유한 빙상 면적은 유사한 인구규모를 지닌 신흥 하키 종주국 핀란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함. 하키 해설가 Andrey Shestakov에 따르면, 러시아에도 하키장 건설에 관심을 가진 사업가는 많으나 부지 구매·가스·전기·수도 등 인프라 연결, 복잡한 허가절차 및 불투명한 비즈니스 관행으로 인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은 편임.
○ 러시아 정부의 동계스포츠 육성 의지를 감안할 때 북서관구 빙상스포츠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민관합작 투자 프로젝트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임. 우리나라의 경우, 빙상장비 등 다년간의 연구가 필요한 제품보다는 축구·야구·농구 등 기타 스포츠 관련 제품(응원장비, 보조용품, 재활장비, 의상 등) 중 빙상스포츠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찾아 틈새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현지 경제전문 주간지 Expert North-West(2016.5.9.)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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