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캠리 하이브리드 LE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 인증을 마치면서 한국에너지공단이 공식 연비를 공개했다. 복합 연비는 지금 파는 캠리 하이브리드 XLE보다 L당 0.8㎞ 오른 17.5㎞/L. 이로써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렉서스 ES 300h,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형제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끌어낸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토요타 미국,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이 공개한 캠리 하이브리드 LE 제원
효율이 오른 이유는 LE가 지금 파는 XLE보다 아랫급이기 때문이다. 연비와 함께 드러난 자료를 살펴보면 1인치 줄어든 17인치 휠, 20㎜ 너비를 줄인 215㎜ 타이어를 신는다. 이와 함께 여러 편의사양이 빠지면서 공차중량도 1,655㎏에서 1,620㎏으로 35㎏ 덜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공개한 캠리 하이브리드 LE 연비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같다. 최고출력 178마력을 내는 2.5L 가솔린 엔진과 120마력 전기모터가 힘을 합쳐 시스템 총 출력 211마력을 낸다. 자세한 연비는 도심 17.8㎞/L, 고속 17.2㎞/L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5g/㎞에서 92g/㎞로 줄었다.
그렇다면 어떤 편의사양이 빠지는 걸까? 아직 출시 전이라 확실한 사실을 확인할 순 없으나 시트 재질이 바뀌고 선루프가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형 캠리 하이브리드 LE. 우리나라와 달리 16인치 휠을 쓴다
미국형 캠리 하이브리드 LE 실내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LE와 XLE 등급이 모두 판매 중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시장 제품 구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참고삼아 비교해보면 LED 헤드램프, 가죽 시트, 7인치 계기판 디스플레이(4.2인치로 교체), 뒷좌석 송풍구, 타이거아이 실내 장식(일반 나무 무늬 장식으로 교체) 등이 없어진다. 다시 얘기하지만 미국 기준 사양 비교다. 우리나라 사양은 다를 수 있다.
미국형 캠리 하이브리드 LE
캠리 하이브리드 LE는 1월 30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XLE처럼 일본에서 수입한다. 가격은 당연히 XLE보다 낮춘다. 참고로 지금 팔고 있는 XLE 가격은 4,220만 원이다.
한편, 올해 하이브리드 보조금이 사라져, 새로 나올 캠리 하이브리드 LE도 2018년 받던 50만 원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다만 개별소비세 등 최대 310만 원 세금 감면과 도심 혼잡 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이용료 50% 감면 등 혜택은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