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시 모음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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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 연가
김동수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시린 가을 위에
가슴을 눕게 한다
참았던 가슴속 얘기를
누군가에게 마음을 비우듯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하고 싶다
조금은 어색한 바람이 와
내 얘기를 들어줘도 괜찮고
잔잔한 파도가 가슴을 다독이며
내 얘기를 들어주어도 좋겠다
내 마음 알아줄 수 있는
누군가와 노을 길을 걸으며
가슴속 따뜻한 얘기를 하고 싶다
헝클어진 마음을
따뜻한 누군가의 손을 잡고
바람에 날리듯 풀고 싶다
아 시린 가을은
낙엽이 쌓이듯 허한 가슴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하는 계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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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을에는
김동수
가을에는
떠도는 바람이 되어
꽃잎단풍 위에
다솜 집을 짓고 싶다
볼우물 깊은 그대를 위해
여우별 바라보며 따스한
촛불이 꺼지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을에는
꽃잎단풍이 된
그대의 가슴에
젖어 드는 가랑비 같은
속삭이는 돋을 볕이 되고 싶다
매지구름 닮은
시린 마음일지라도
단풍이 지기 전에 사색의 옷을 입고
자드락 길을 걸으며 호수보다 깊은
그대의 가슴에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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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냥
김동수
향기로운 꽃을 보면
그냥 마음이 행복해진 것 같이
사랑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창밖에 눈 내리는 날이면
그냥 편하게 팔짱을 끼고
눈길을 걷고 싶은 사람도 있다
마음을 다 보여주지 않아도
마음을 헤아려 그냥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사람도 있다
풀잎에 이슬 같은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그냥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향기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
그냥 눈 덮인 초가에
뭉실뭉실 피어오른 연기같이
행복한 세상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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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 닮은 사랑하나
김동수
차창 문을 두드리는
꽃잎에 향기에
가슴이 웃는다
티 하나 묻지 않는
계곡 물소리에
마음이 웃는다
간간이 나를 보고 웃는
화사한 들꽃이
여기가 천국임을 말해준다
바람 구름이
손꼽장난하는 이곳에
사랑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나 닮은 사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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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 안에 꽃 하나 있습니다
김동수
내 안에 꽃 하나 있습니다
누구도 탐낼 수 없는
나만의 꽃이랍니다
살다 보면 힘들때도 있지만
있는 둥 없는 둥 다소곳이
나만을 응원하는
향기나는 꽃이랍니다
가끔은 나도 모르게
잊을 때도 있지만
속 깊이 언제나 나만을
바라보는 꽃이랍니다
햇살이 고운 날이면
손이라도 잡고 둘만의
달콤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웃음꽃으로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지만
마음에 행복 꽃 필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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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눈길을 걸으며
김동수
눈이 나린다
당신의 모습처럼
하나둘 하고 싶은 말이 되어
사뿐히 사뿐히 내 가슴에 스며든다
저만치서
나를 보고 올 것만 같은
꽃보다 예쁜 모습으로
입가엔 활짝 핀 웃음을 안고
언젠가 처음
당신을 만났던 그때처럼
가슴은 설렘으로 가득 차
하얀 눈 속에 노니는 작은 새가 되어
내리는 눈을 보고
내 안에 있는 당신의 손 잡고
호호 하하 웃으면서
눈길을 걸으며 사랑 얘기만 하고 싶다
하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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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따스한 사랑에
김동수
외롭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는
가슴이 있으니까
어둠처럼 밀려오는
외로움 속에서도
마음이 기댈 수 있는
사랑이 있어
그 따스한 사랑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지 모른다
따스한 기억은
지친 영혼에 쉼이 되기도 한다
때론
지나가는 바람 같은
작은 배려와 관심이
눈을 웃게 하고
마음을 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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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바람 세월에 가버린 청춘
김동수
눈을 감으면
흔적처럼 느껴지는 추억은
하얀 눈 위에 걸어온 발자국처럼
선명히 눈 안에서 논다
바람이 머물다 간거리엔
휘파람 불며 노래했던
그 시절 그 모습이 안듯이
발길을 추억 안에 머물게 한다
바람세 월 따라
변한 모습 속 괜스레
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거리를 방황하던 청춘은 어디에 숨었단 말인가
아직도 가슴은 그대로인데
도둑맞은 세월만 덩그러니
거리에 바람 되어 모르는 척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언제나 청춘일 줄 알았던
젊은 날의 모습은 세월 따라 갔지만
늘 가슴이 꿈을 꾸는 건
내일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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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랑놀이
김동수
개나리 돌담길 따라 봄이 오면
꽃향기 나비되여 하늘에 날고
실바람 따라 꽃잎들 내 가슴에 안긴다
진한 커피에 사랑 타 마시고
봄 향기에 더욱 달콤한 그대의 분내음
사랑의 꽃이 되어 들뜬 가슴 적신다
잔잔히 흐르는 두 가슴의 뜨거운 사랑놀이
꽃잎 같은 그대 내 가슴에 안기면
가버린 세월 바람결에 떠나 보내고
가녀린 그대 가슴에
사랑으로 피는 꽃 되게하여
인생 단풍들 때까지
그대의 가슴에서 행복만 만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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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살아있기 때문에
김동수
마음이 외로워
혼자라고 느껴졌을 때
간절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한없이 약해진 마음 때문에
비바람에 지친 꽃처럼
따스한 빛 같은 그 사람이
보고 싶을 때도 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버거운
삶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내 손을 잡아줄 그 사람이
그리워질 때도 있다
마음이 가고
그립고 보고 싶은 건
마음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살아있기에 때문에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며
사랑하고 사는 것이다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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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운명적인 인연
김동수
누가 뭐라 해도
세상이 외면한다 해도
수많은 비난이 쏟아진다 해도
마음은 늘 그 사람만 바라볼 것입니다
사랑이란 말보다는
마음이 늘 그 사람 곁에 있어야만
웃을 수 있고 행복하니까요
어쩌면
그 사람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사는 동안 그 사람을 지켜주는
따스한 온기가 될 것입니다
저세상에서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운명처럼
그 사람 곁에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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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 좋은 계절에
김동수
벚꽃이 웃는 날
나는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나를 보고 있는 모습이
꽃과 같았습니다
바닷바람 따라
그리움 강을 건너
소복이 쌓인 눈꽃을 안고
내 곁에 온 사람
풍광이 웃고
사람이 웃는 이 좋은 계절에
그때 그 자리에 새색시처럼
향기만 안고 온 사람
구름이 노니는
하늘 아래 그대 모습은
가슴 뛰게 하는
설렘이고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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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커피 향 같은 행복이
김동수
이제 막 피어난 꽃 같은
아침 햇살이 떠오르면
휘파람 불며
물소리 나는 산야로
배낭에 설렘만 가득 담고
파란 물감을 색칠한 그곳에서
작은 나무가 되고
우는 새가 되어
정겹게 노래하고 사랑놀이하고 싶다
바라볼수록 아름다운 그녀와
나무가 노래하듯
춤추는 잎새가 되어
설레는 기분으로 마음이 웃듯이
서로의 마음을 따스한 온기로
가득 채워주고 싶다
툭툭 털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 향 같은 행복이
두 가슴을 따스하게 안아 준다
아 행복하다 가슴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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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하얀 그리움
김동수
바람 위에
서성이는 마음
말하지도 못하고
전하지 못한 안부를
눈으로만 실려 보냅니다
구름다리 건너
갈매기 우는 바닷길 따라
마음 적시는 비가 되어
가슴을 파고드는 마음의 연서
돌아보면
잎새의 우는 소리에도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 소리에도
감기든 세월 속에서도 내 마음을
훔쳐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가로등 밑에 눈이 쌓이는 날이면
하얀 발자국 위에 빛깔 고운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고
가슴 위에서 뛰어놉니다
하얀 겨울보다
더 깊은 내 가슴 언덕엔
지금도 그리움의 눈이 소복이 쌓여
눈보다 예쁜 그대 눈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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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하얀 그리움
김동수
바람 위에
서성이는 마음
말하지도 못하고
전하지 못한 안부를
눈으로만 실려 보냅니다
구름다리 건너
갈매기 우는 바닷길 따라
마음 적시는 비가 되어
가슴을 파고드는 마음의 연서
돌아보면
잎새의 우는 소리에도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 소리에도
감기든 세월 속에서도 내 마음을
훔쳐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가로등 밑에 눈이 쌓이는 날이면
하얀 발자국 위에 빛깔 고운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고
가슴 위에서 뛰어놉니다
하얀 겨울보다
더 깊은 내 가슴 언덕엔
지금도 그리움의 눈이 소복이 쌓여
눈보다 예쁜 그대 눈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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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린 가을은
낙엽이 쌓이듯 허한 가슴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하는 계절인가 보다
역시
가을은 사랑의 계절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하얀 그리움
누구나
겪어 봤을 그리움
저도 함께 동행합니다
가을 연가
김동수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시린 가을 위에
가슴을 눕게 한다
참았던 가슴속 얘기를
누군가에게 마음을 비우듯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하고 싶다
하얀 그리움
김동수
바람 위에
서성이는 마음
말하지도 못하고
전하지 못한 안부를
눈으로만 실려 보냅니다
구름다리 건너
갈매기 우는 바닷길 따라
마음 적시는 비가 되어
가슴을 파고드는 마음의 연서
-
고운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