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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7일(금) 12시 10분, 나홀로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다녀왔다. 무의도의 북쪽 끝 큰무리선착장에서부터 실미도해수욕장을 걸었고, 큰무리의 수리봉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국사봉을 올랐다. 그리고 하나개해수욕장과 호령곡산을 산행하고 마지막으로는 무의도 남쪽 끝 광명항에서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를 산책하였다.
실미도(實尾島)는 인천시 중구 무의동에 넓이 25만 3천여 m²의 무인도이다. 무의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400 m 떨어져 있고, 인천항과 약 21.2 km 떨어져 있다. 하루 2번씩 썰물 때에 무의도와 연결되어 걸어서 들어갈 수가 있다. 흔히 '실미도 부대'라고 부르는 684부대(1968. 4~1971. 8)는 실미도에 있었던 북파목적의 비밀부대였다.
간조때에는 실미도로 갈 수가 있는 실미도해수욕장에서 큰무리 식당으로 이동, 바지락칼국수를 시켜서 오래간만에 막걸리 한 잔을 하였다. 얼큰한 기분에 국사봉을 올랐고, 국사봉 정상 부근에서 한 산객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한 후 남쪽 해안을 보니 하나개해수욕장이 아름답게 보였다.
하나개해수욕장의 해상관광탐방로를 구경하다 마지막 구간에서 호룡곡산을 올라갔다. 옛날에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의 호룡곡산은 244 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무의도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다. 실미해수욕장과 국사봉을 지나 하나개해수욕장의 해상탐방로 끝에서 호룡곡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호룡곡산 정상에 오르는 도중에 호랑바위, 부처바위 등 다양한 기암을 구경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 서해와 주변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가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의 전망이 아름답다. 하산은 광명항으로 내려가 인도교로 연결돤 소무의도를 산책하였다. 소무의도는 40여 가구에 60여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 섬 전체를 둘러봐도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지만,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어 가벼운 걷기 운동에는 더 없이 좋은 섬이다.
소무의도의 면적은 1.22 k㎡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2.5 km인 소무의도는 바다를 끼고 섬을 한 바퀴 도는 해안트레킹도 좋고, 산길을 따라 조성해 놓은 '무의바다 누리길'을 걸어도 좋다. 다만 해안트레킹 일부의 구간은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때만 가능하니 물때를 잘 보고 가야만 한다. '무의바다 누리길'은 인도교가 끝나는 곳에서 바로 오를 수가 있다.
소무의도 '무의바다 누리길'은 계단으로 조성된 등산길을 약 7~8분정도 오르면 섬의 최고봉인 '안산' 정상(74m)에 닿는다. '하도정(鰕島亭)'이란 정자에서 보는 인천시 앞바다의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오르는 길에는 곳곳에 여러 가지 소원들과 사연들이 쌓여있는 돌무더기가 있었다. 작은 돌 하나를 올려놓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본다.
내려오는 길엔 바다쪽으로 누워있는 소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은 ‘해녀섬’이라 부르는데,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었던 섬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닷가까지 내려오면 ‘명사의 해변’이라고 이름붙인 아담한 해변이 있다. 60년대 말~70년대 초에 박 대통령이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휴양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 산책월일/산책시간 : 2024년 5월 17일(금) / 12:10~19:40 (7시간 30분)
◈ 산책코스 : 큰무리선착장-바닷가트레킹둘레길-실미도해수욕장-큰무리마을-점식식사-국사봉-하나개해수욕장-호룡곡산-광명항-소무의도-광명항(버스주차장,1번버스)-인천공항-집
◈ 참석 : 나홀로
◈ 중식풀이 : 바지락칼국수에 막걸리 / '수리봉회식당' <인천시 중구 무의동 175, (032) 747-0022>
◈ 뒤풀이 : '육계장'에 막걸리 /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