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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의 반란(叛亂)-10*
"여자는? 할배~ 여자에 대해서는 말 안해줘요?"
"와 하하하..."
"오 호호호... 대 타이가 우즈가 ???"
우리는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야! 이 씨바라. 니가 더 고수 아니냐? 또 뭔 여자 타령이냐?"
나는 농담으로 넘어가려 했다. 그런데 이런! 세희가 나섰다.
"제대로 한 수 배우세요. 그 방면에도 고수세요."
“니, 타이가 우즈야~ 여자는 여기있는 나세희같이, 잘 만나면 남자에게 또 하나의 자신으로 살아가는 힘이되고… 으음~ 잘못 만나면, 처절한 절망으로 빠져들 수 있다. 니는 일단, 여자 멀리하고 인간적 삶의 내공을 쌓아라. 뭐가 삶의 내공이냐고는 묻지마라. 니가 스스로 보고 알고 체험하고 둘둘말아 니꺼를 꺼내는 순간부터 니 내공이고 니는 그때부터 내공고수가 된거다. 알았나!”
타이가 우즈는 진지하였다. 그는 들은 말을 실천하려 애썻다. 머잖아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리라 생각들었다. 그와는 더 이상 여자타령은 하지 않았다. 나는 그의 과거를 들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세희는 더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그날 골프를 아주 효과적으로 하였다. 나세희는 번갈아 만나며 한껏 언어와 미모를 뽐내었고 타이가 우즈는 두 어른을 모시고 예의까지 갖추며 배우고 실행하였다.
나는 이렇게 18홀을 돌면서 두 사람에게 심공(心功)과 영공(靈功)의 양내공, 당구의 절묘한 집중력과 회전및 스탑들 그리고 스나이퍼의 절묘한 집중력을 시전과 함께 전수했다. 나세희는 즐기느라 바뻣지만, 우즈는 달랐다. 나는 그의 태도와 실습으로 보아 거의 받아 들였다고 생각하였다. 우린 타이가 우즈의 저녁 초대도 마다하고 그와 헤어졌다. 석달에 한번씩 있는 1박 2일 학교기숙사 동숙의 날이 오늘이어서 세희를 미나 학교 기숙사까지 바래다 주고 밤 10가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삶, 그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샤워를 마치고 오스카가 준 가죽 가방과 작은 봉투를 찾아서 테이블에 놓고 커피와 담배를 들고 파도소리가 은은히 들리는 베란다로 나가 쇼파에 앉았다. 피곤이 밀려왔지만 지금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테이블로 가서 작은 흰 봉투를 들고 다시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뜯었다. 그 속에는 LA Bank개인용품 특별보관소 출입 카드와 18k 금으로 만든 개인키가 들어 있었다. 가죽가방에는 현금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메모. 멋진 놈이었다.
그러다 곧 나는 내 자신으로 돌아왔다. 내게 이 많은 돈들이 무슨 소용이라는 말인가? 나에게 지금 이 명예들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나에게 나세희와 쎄지로 그리고 있을 또 다른 섹스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5년후 그리고 10년후… 그 후. 신성일이도 죽었고 락키 마르시아노도 죽었고…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살아있는 자들은???
지금 쎄지로가 필요하였다. 그녀는 나를 지켜보고 있다 하였잖은가. 지금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을까? 나는 혹시나 하여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러다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숨이 멈출 것 같은 놀라움이었다.
“나는 여기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능력을 주어 그 결과를 지켜 보았어요. 당신은 믿고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좀 특별하거든요.”
나는 또 다른 놀라움을 느꼈다. 내가 그들의 실험 대상이라는 것에 대하여.
“쎄지로! 나도 짐작은 하고 있지만, 왜? 왜, 내가 되었어야 했오?”
쎄지로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흰색 원피스를 입은 채로. 그녀는 가볍게 걸어서 건너편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그 맑고 검은 눈동자로 나를 뚫어지듯 보았다. 지금 그녀에게서 성적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었다. 내 물건도 미동하지 않았다.
“당신은 모두를 버렸어요. 흰종이와 같은 마음을 봤어요.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를 구해주는 순간부터 당신을 읽었어요. 그리고 실험 대상에서 제가 제외시켰어요. 그냥 당신이 원하는 능력만 주었어요. 그것도 가장 특이한 방법으로… 우리가 당신에게 배웠어요. 제임스. 당신은 오래도록 그 능력으로 세상의 삶을 요란스럽게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당신을 읽었어요. 그래서 현상(現狀)한거예요. 저도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제임스. 지금같이 너무 깊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요.”
어쭈. 요게 제법 쎄지로 다운 생각과 말을 하네 ㅎㅎㅎ. 나는 마음이 편해졌다. 다시 나로 돌아왔다.
“쎄지로. 계속 내 앞에만 앉아 있을 거야.”
그녀는 내 말에 수줍은듯 고개를 조금 숙이고는 내 옆에 와서 앉았다. 그제서야 쎄지로 냄새가 났다. 나는 팔을 벌려 그녀를 안았다.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가서 바로 뉘었다. 이번에는 내가 확인할 차례였다. 박음질 중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 그렇게 하니 비로서 내 물건이 움직였다. 서서히, 그리고 풀발기로… 아직은 쌩발기가 아니었다. 할 일이 있거든.
나는 그녀에게 가장 부드럽게 천천히 조심해서 얼굴을 그녀의 뺨에 대었다. 그리고 그녀의 숨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숨소리가 쌕쌕거렸다. 심장의 박동도 같으리라. 코에서 단내가 났다. 나는 혀로 그녀의 감은 눈을 애무했다. 그녀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나는 두 손바닥을 펴서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귀뒷 머리를 역시 애무하듯 부드럽게 만졌다. 그녀는 입술을 조금 벌렸다. 그녀도 목이 타기 시작하였다. 나는 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며 등뒤로 옮겨갔다. 그녀는 머리를 뒤로 제칠려 하였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끌어당기며 입술을 입술에 대었다. 그 순간 그녀의 입이 열어지며 긴 혀가 내 혀를 맞아 끌어 당겼다. 내 입술을 흡입한거다. 이건 아닌데… 하며 나는 혀로 턱을 애무하며 목과 뺨과 귓부리와 가슴을 차근 차근 애무해 나갔다. 그녀는 가슴을 들어 올리며 숨가파 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녀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참고 견디는 그러한 부분에는 나도 일가견이 있었다. 내공고수인데, 내 나이 65세인데…
쎄지로와 나는 그날 밤에서 새벽까지 서로에 대하여 탐닉하였다. 65세인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었다. 풀발기도 한번으로 말텐데 쎄지로의 손놀림에 따라 내 오지는 쌩발기가 되었다. 그리고 사정이 되었다. 나는 나세희에게 말한 것과 같이 묶었다. 그런데 다 지워지고 쌩발기 되어 힘찬 발사가 되었다. 쎄지로 안에서... 쎄지로의 존재체는 이미 수 백만년 전부터 직접 생식하고 출산하고 번식시키려고 하였으나 우주의 조건상 이루어 지지 않았고 자연 조건이 좋은 지구를 대상으로 이종교배라든가 DNA교배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구에 존재의 흔적들을 남겨 놓았다고 하였다. 그들은 영원하다 하였다. 그러나 지금 나와 쎄지로가 나누었던 이 오웊은 실험이라 하였다. 내가 말하고 실재하는 곳의 정보에 의하여 실재한 쎄지로의 디엔에이를 접입하여 초고속 변이할 수 있었고 감정과 생각 느낌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하였다.
"그럼 나는 뭐야? 겨우 몰모트같은 실험대상?"
나는 놀랍고 황당하고 화도 나서 쎄지로를 보며 물었다. 쎄지로는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미안하고 송구하다는 표정 그대로였다.
"여보~ 제임스."
"제임스고 네임스고 부르지 말고 속내를 말해봐!"
"지금 말한 그대로여요. 다만 다른 것은..."
"뭐? 또 다른 것이 있어!"
어쩧든 지금까지의 내 모든 내공을 샅샅이 뒤져 찾았지만... 나는 쎄지로의 말을 하나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모든게 그녀의 말대로 실행되고 실재하고 있었으니까. 나는 두려웠다. 이게 도대체 어쩌다 내가 걸려 들었는가? 또 다른 무엇이 있다는 건가? 나는 정말 지금 당장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었다. 당신들은 짐작도 못할거다. 지금 내 심정을.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우발적인 사건에서 시작 되었다. 그리고 잘 나가다 정체를 더 깊이 알게되고 내가 코 뀌였음을 알게되고 나서는 무섭고 두려웠다.
“제임스~ 당신은 우리의 많은 분야에서의 연구대상 중… 좀 특이한 존재여요. 생각의 다양함과 깊이 그리고 욕망과 미련을 스스로 잘 조절해 나가고 있는 인간이거든요.”
“아니, 아니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스스로 별 존재가치를 못 느껴서 모든 걸 포기하든가 버리든가 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마지막을 보내려는 일개 65세 노인일 뿐이거든.”
나는 이야기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제 복잡한 것은 정말 싫었다. 지금까지 끈질긴 인연도 없앴고, 미련도 책장 잘 넘기며 잊었고 숱한 생각들도 다 버리고 단순하게 해서 잘 지내는데… 이 호랑말코 같은 녀~어~언이 나타나서 헷갈리게 하네 ㅎㅎㅎ. 이게 운명인게야. 에이어리언 쎄지로는 많은 이야기를 내게 해 주었다. 다 말해봐야 노인네 헛소리로 들릴 거고… 넘어가자~
“여보! 제임스~ 작별의 키스해 주셔야지요~”
이번에는 격식을 갖추는가 보다 생각했다. 나는 떠나보내기 싫은 쎄지로를 안고 이리 저리 주무러고 만지고 더듬고 다 해봤다. 그녀는 내 손길에 따라 흥분과 역동적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다. 100% 인간, 성은 세 이름은 지로였다.
나세희가 돌아와서 나를 깨울 때까지 나는 자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아주 곤한 잠을 잔 것이다. 나는 온 몸에 생기가 돌고 자극이 분분히 일어나는 아주 묘하고 신선한 기분을 느꼈다. 누군가 내 몸을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더듬고 맛사지하는 것 같았다. 나는 깨기 싫었다.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 내 입 안으로 부드러운 뭔가가 들어오는 느낌이 들자 나는 불현듯 눈을 뜨고 일어났다.
“안돼!”
나는 소리치고 내 스스로 놀라며 앞을 봤다. 나세희가 오히려 그런 나를 놀란듯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요? 싫어서 그런 거예요?”
“아~ 세희야. 너였구나. 나는 뭔가 내 입에 들어오길래 우선 더러울거라는 생각에 소리쳤는데… 미안해. 세희야~”
“당신 입에서는 아무런 냄새도 안나요. 담배를 줄창 핀댓지만, 사랑하면 그 냄새도 좋다고 그러잖아요. ㅎㅎㅎ”
“그런데, 왜 마지막에 웃는데?”
“몰라욧. 됐네요.”
기분이 좋았다. 세희의 부드러운 전신 맛사지로 황홀경에 빠진 채 잠을 자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실 조금은 헷갈렸다. 쎄지로인지 나세희인지…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둘 다 에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꿈만 같았기 떄문이다.
*65세 할배, PGA Golf Tour에서 우승
"헤이! 제임스. 몇 시에 출발할까요?"
이제는 숫제 명령쪼다. 소녀가 신나서 깡총대는 것 같았다. 나세희는 벌써 출발 준비를 마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목 컨디션이 미약하게 좋지 않음을 느낀 나는 타이레놀 한 알을 먼저 먹었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먹어도 근 1시간 후에야 약효가 발행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콘도를 떠난 시각은 새벽 5시 정각이었다. 다른 골퍼들은 골프장 가까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묵었을 것이다. 어제의 경기는 그런대로 만족하였다. 3위. 리더와 2타 차이였다. 나는 이미 실수의 원인과 결과를 반성했고 재탕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두었다. 사소한 것이었다.
하늘은 맑고 청명하였다. 어느 곳이든 바람이 적은 날은 좋은 날이었다.
오늘은 골프 본게임이었다. 토너먼트 스트로크방식으로 치러지는 PGA투어 경기중 하나였다. 즉 메이져 경기라는 의미이다.
2라운드 36홀을 마친후 이븐(even)이거나 오버 1파(over 1par)까지 경기 진행하고 오버 2파부터는 탈락이다. 이 경우 cut line은 2 over par이다. 토너먼트 스토로크 플레이 일 경우, 54홀까지 연장한다. 나머지 4라운드 18홀을 우승 예상자들이 경기를 펼친다. 나는 마지막 4라운드 18홀을 남겨두고 있었다. 세희가 진땀을 흘리며 캐디노릇을 잘 해주어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절실이 들었다. 타이가 우즈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경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할배. 이제 마지막 라운드가 남았어요. 제가 할 다른 일은… 요?”
묘하게 세희가 말했다. 나는 세희의 간절한 마음을 안다. 너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없어. 세희야. 니가 옆에 있어 주는 것으로 천군만마야.”
“엥! 여보! 할배. 진짜? 나 정말 감동받았어요. 알았어요. 죽어도 당신 곁에 있을게요.”
이게 무슨 고상한 인품과 자존심을 가진 여사의 말인가?
“제임스. 남은 라운드는 파 5예요. 그 뭐냐… 엘베트로스(Albatross) 트리 언더 파… 어머! 저기 타이가 우즈가 오고 있어요.”
세희는 제대로 말을 마치지 못하고 다가오는 타이가 우즈를 반기며 손을 흔들었다. 세희는 아는 체하며 인사를 했다. 우리는 그냥 웃고 말았다. 아직 경기 중이니까.
나는 타이가 우즈와 우승을 다투리라 생각 못했다. 그는 다른 조와 계속 나갔기 때문이다. 세희가 놀라며 나에게 말해주어 그때서야 비로서 타이가 우즈의 능력과 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어쩌랴. 스승과 제자의 시합이었지만, 내가 이겨야 하는 걸.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이거든. 그래서 안면 몰수하고 이겨야 하는 것이었다. 라운딩 내내 나는 우즈를 보지 못했다. 겔러리들은 그 쪽에 모여들었고 이쪽 내 조에는 별 볼일 없는 선수들이라서 겔러리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도 나세희는 튀어났다. 지가 선수인양 짧은 블루칼라 스커트에 블루 운동화 그리고 블루칼라 캡에 하얀 면 티셔츠. 후원자가 없다보니 모두가 노 브랜드였다. 지가 알아서 준비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내가 전체 선수중에서 리더와 2타 차이로 쫏아가고 있는데... 5파 16홀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느슨한 마음을 가다듬고 빠른 결과를 내야 겠다 생각했다.
"세희야~ 스코어가 어떻게 되 가고 있냐?"
티샷을 위한 라운드에 올라서며 내가 물었다. 세희는 주저없이 말했다. 이미 상세하게 첵크하고 있었음이리라.
"할배. 현재 2타로 앞서고 있어요. 그런데 뒤 따라오는 선수가 타이가 우즈인데요?"
‘ㅎㅎㅎ 어쩌라고! 져주라고 ㅋㅎㅎㅎ. 그리는 몬하겠다. 와! 떫냐?’ 나는 속으로 세희에게 말하며 침묵했다. 별 생각을 다 할 수도 있겠지만, 나세희는 그렇게 재고 겨누고 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다만, 나는 지금부터 17 그리고 18홀에서는 내 내공을 함축하여 최선을 다 하리라 생각했다.
현재 나는 -20이었고 2위는 -18이었다. 그 2위가 타이가 우즈였다. 그는 얼마전 부터 재 데뷰하여 2번이나 빅게임에서 우승하였다. 서서히 전성기때 그로 돌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정확성과 그 유지 그리고 집중력과 평정심을 배우고 있으니 그는 다음을 기대할만 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이 작은 게임에 이겨도 지한데 크게 미안한 것은 없다는 생각에 더 피치를 올렸다. 17홀에서는 2타만에 홀인하였고 마지막 18홀에서는 힘과 집중력을 정말 제대로 모아 쳤다. 운이 따랐는지 쎄지로가 도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쎄지로가 준 힘과 스나이퍼 훈련에서 수련된 내공 집중력과 당구 500의 쿳대 강약 조절에서는 자신 있었다. 5파를 단 한번 스윙에 끝내 버렸다. 그래서 -25로 끝냈다. 이 골프장의 새로운 기록이었다. 타이가 우즈는 -20으로 마쳤다. 스포트 라이트는 역시 타이가 우즈가 더 받았다. 그러나 그린 쟈켓은 내가 입었는데... 타이가 우즈가 인터뷰를 끝내고 나에게 왔다.
"할배. 정말 대단하요. 지금 기록실에서는 난리났오, 할배! 알고나 쳤오?”
“맞아요.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다 놀랐어요. 어떻게 그렇게 쳤는가에 대해서요. 저는 믿기지가 않아요. 옆의 심판이 말해서 그런 스코어도 있구나 했어요. 우즈는 알았어요?”
세희는 뭐에 놀라듯 말하고는 우즈에게 동의를 구했다.
“노! 나는 처음 보았고 겪었어요. 믿을 수가 없어요. 나중에 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이 기록은 원래 공식 룰에는 없어요. 정말 놀랐오. 할배! 당신 대단한 골퍼요. 나도 많이 배웠으니 다음에 제대로 겨뤄봅시다."
"수고했네. 다음에 겨룰일은 없고..."
그는 내가 한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나세희와 인사하느라... 나는 둘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았다. 18홀에서 일으킨 난리, 그것은 콘도르(Condor=5 파 홀에서 한번에 홀인원 하는 것이었다. -4 par)라고 부른다는 것을 나중에 세희에게서 들었다.
"타이가~ 고마워요. 이 할배를 키워줘서. 인생에 멋진 일을 했어요. 나세희가 정식으로 타이가 우즈에게 고맙다 인사합니다."
어쭈. 어쭈구리~ 이게 또 모하는 짓인고. 허긴 따져보면 무지 고맙긴 하지. 그너마도 나에게 무지하게 고맙다 했으니 서로 윈윈한거다. 나세희만 중간에서 생색내고 ㅎㅎㅎ. 나는 속으로 웃고말았다.
"할배! 뭐가 그리 즐거우세요? 제가 너무 설쳐서 비웃는 것은 아니죠?"
"아니? 전혀 아니야."
더 말하기 전에 우즈가 왔다. 그리고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번이 중간급 규모의 골프경기였고, 우승상금도 중간급 그리고 인지도도 중간급이지만, 타이가 우즈가 참가해서 인지도가 업 그래이드 됐다 고 세희가 말했다.
“여보~ 당신이 나중에 이곳 경기에 참가하면 인지도가 골프계에 더 높게 알려질 거예요. 그쵸. 여보?”
나세희도 호칭이 지 맘대로였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는 그렇게 희망하지도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대신 나는 세희를 꼭 안았다. 슬픔이 안으로 스스르 밀려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밤, 나는 거의 뜬 눈으로 새웠다. 피곤했던 세희는 옆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숨소리가 고른 것을 보니 아직 건강에 대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오늘 오후에 벌어질 무제한급 복싱경기 생각으로 사실 걱정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어찌 어찌 잘 해 나왔다. 운전은 100번 잘해도 한번 사고로 땡친다. 그래서 운전 잘 한다 말을 하면 안되는거다. 즉, 천기누설을 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운전은 늙어 운전대를 놓는 순간에도 팍킹 브레이크를 확실히 ‘P’에 놓고 시동꺼고 가장 안전하게 운전석에서 내려와 옆에서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글을 읽은 다음부터 곧 실천해도 어느 누구도 흉보거나 막말로 지랄 시비 안건다. 내가 보증한다. 믿어라.
이번 경기도 나에게는 마지막 경기이다. 미국에서 벌인 모든 경기가 그랬지만, 이 역시 마지막 경기이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특히 끝이 좋아야 한다. 빈 말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 나이에 잠을 자지 못한다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어떤 일에 대하여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대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그자 이려고 하고 있다. 적어도 5670대 중년들에게 뭔가 어떤 형태로든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가면…
처참하게 지든, 비겁하게 지든 혹은 아름답게 지든… 그래서 지면 안된다. 이왕 시작한 것. 어쩧든 이겨야 한다. 그것도 짧게. 그래서 지금 당장 자야한다. 지금 시각이 새벽 5시이다. 나는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세희를 안았다.
“아하함~ 여보! 제임스~”
막 깨어 판단이 명확치 않을텐데도 할배니 노친네니 대신에 여보라 불러주니 고맙기 그지없었다. 나는 안은 채 애무를 하며 키스를 했다. 냄새야 좀 지나면 향기로워 질테니… 막 잠에서 애무로 깨어나 봤는가? 그것이 또 하나의 행복이다. 나는 세희를 행복속으로 안내했다. 정력을 사용해야 했다. 있는지 없는지 감이 잡히질 않지만…
그러나 세희는 걱정과 달리 격정적이 되었다. 우리는 다시 이른 아침에 뼈와 살이 녹고 타는 오웊을 했다. 박음질에서 절구질로 바뀔 때쯤 세희는 서너번 절정속에서 죽었다 살아났다. 65세인데도 새벽에 가장 효능과 효과가 좋을 정도로 쌕발기되어 그 행위를 아름답게 했다.
“아하아~ 여보~ 당신의 그 늙어 단단해진 송이는 너무 아름다워요. 특히 송이 대가리는 예술품이예요. 저는 그 송이를 입안에 넣고 빨고 구스르며 당신을 죽여요. 쌩발기된 그 송이는 그만 저를 또 죽이죠. 아아앙~ 아아~ 어쩜 좋아요. 오늘 오후가 당신 경기인데…”
“세희야. 나 이제 잔다. 이제서야 눈이 감겨. 오후 1시에는 깨워줘야 한다. 꼭! 굿 나잇… 이 아니고 굿 데이~”
*마지막 복싱경기
첫댓글 올려주신 맑고 밝은 또한 神秘한 秘境은 自然의 아름다움과 사랑하는 마음은 香氣롭고 새로운 소식을 돋보이게 하고 希望과 勇氣가 용솟음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세월이 흘러 멋진 모습 感銘 받았으며 職分에 최선을 다하며 風景이 調和가 잘 어우러져 幸福하시고 훌륭한 作品은 寶石같이 빛나며 高貴하고 언제나 변함없이 없고 所重하고 주어진 일에 調和가 잘 어울리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