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할 수(需)자는 비 우(雨)자 아래에 말이을 이(而)자를 했습니다. 이(而)자는 빗줄기가 계속 쏟아지는 모양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이어서 비가 내린다는 말이지요. 이렇게 비가 쉬임 없이 내릴 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수(需)자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무엇을 구한다는 뜻이지요. 수요(需要) 수세(隨世) 수사(需事) 수모(需母) 수급(需給) 실수(實數) 특수(特需)
빼어날 수(秀)자는 벼 화(禾)자에 이에 내(乃)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벼 화(禾)자는 곡식이 되는 식물을 말한 것이고, 이에 내(乃)자는 곡식의 꽃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곡식에 꽃이 핀 것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높이 솟아날 수(秀), 꽃 필 수(秀)자로도 전주(轉注)되어 읽습니다. 꽃 중에는 곡식의 꽃이 가장 빼어날 것입니다. 목을 것을 제공하니까요. 우수(優秀) 수려(秀麗) 맥수(麥秀) 청수(淸秀) 수작(秀作) 수우(秀羽)
닦을 수(俢,修)자는 사람 인(人,亻)변에 닦을 수(㣊)자를 했습니다. 닦을 수(俢)자는 사람 인(人,亻)변이 더 붙어서 인격을 닦는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닦을 수(㣊)자는 칠 복(攵,攴)자 아래에 터럭 삼(彡)자를 했습니다. 털이 개로 터는 모양을 상형(象形) 했습니다. 닦는다는 말이겠지요.
받을 수(受)자는 손톱 조(爪)자 아래에 덮을 멱(冖)자를 하고, 또 아래에 또 우(又)자를 했습니다. 손톱 조(爪)자는 물건을 주는 사람의 손이고, 덮을 멱(冖)자는 사람이 주고받는 물건이며, 또 우(又)자를 받는 사람의 손이라고 보면 좋은 글자입니다. 줄 수(授)자는 받을 수(受)자보다 손 수(手,扌)자가 더 들어 있습니다. 역시 주기(授)는 받기(受)보다 어려움으로 손 수(手,扌)자를 하나 더 넣은 것입니다. 받을 수(受)자는 사랑 애(愛)자와 많이 닮았습니다. 사랑 애(愛)자는 받을 수(受)자보다 가운데 마음 심(心)자가 더 있습니다. 역시 마음(心)을 받는(受) 것이 사랑(愛)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