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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nthonyChoi | 조회 : 2323 | 작성일 : 2007/09/03 09:44 | ||||
미국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가느냐,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느냐의 기로에서 사태의
핵심(주택경기와 환율정책)을 거론하게된 버냉키는 자신의 역할을 국한하는 대신 정치인
인 부시를 문제해결의 마법사 처럼 세상에 부각시켜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음모론의 태동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ㅠㅠ 구지 그린스펀 시절과 비교하지 않더
라도 이런 경제문제에 당연히 헤게모니를 쥐고 사태해결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어필해야
할 자리에 있는 버냉키가, 워싱턴과 코드를 맞추고 있는 사태해결 방식은 그 진정한 의도를
의심치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와이오밍 연설이 왜 중요하고 주목받는 자리인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드렸다고 봅니다. 그런 중요한 시점에 버냉키는 'Stand-by'만 하고, 해결책은 부시가
하는 형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버냉키의 연설에 대해 자산 운용가들이 내놓은 반응은 '결국 금리인하에 대해
어떠한 직접적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다소 불만 섞인 반응인 반면, 부시는 너무나도 구체
적인 부실 모기지 관련 서민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엔 감세정책까지 포함됩니다.
부실 모기지 보증한도 확대라는, 엄청난 '모럴 해저드'가 예상되지만 현재 까지 알려진
이번 부실 모기지 사태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부시에 의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번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위원장인 Dodd의원이 이미 이에 대한 입법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부시로 부터 구체화된 지원안이 나오기만 하면 통과되는 것은 이미 식은죽 먹기
라는 사전 정지작업이 완료된 상태에 발표된 부시의 부실 모기지 지원책은 이렇습니다.
서브-프라임을 이용하고 있는 서민층의 부실모기지 자산을 연방주택청(FHA, 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의 보증을 통해 보증자산으로 둔갑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두가지 구체적인 지원책이 발표되었습니다. 하나는 세제혜택이요, 다른 하나는
보증한도 확대입니다. 우선 세제혜택의 방법은 기존 대출사들의 대출자들에 대한 대출금
삭감이 대출자들에게 소득으로 간주되어 세금이 부과되던 것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입
니다. 예를들자면 2억의 대출금을 1억9천으로 1천만원 깍아주면 이 1천만원에 대해 대출자
의 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하던 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왜 이런 세제
조치가 존재했는지는 여러분들도 이해하실 겁니다. 불법적인 증여나 양도, 소득원 탈루를
방지하기 위해서 였을텐데, 이번엔 집을 잃을 처지에 있는 서민층을 살린다는 명분하에
세제를 고치려 하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가 물론 목적한 효과외에 어떻게 악용될 수 있을
지 시장은 무척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부실 모기지 보증한도 확대는 이미 말씀드린대로 FHA(연방주택청)를 통해 추진되고 있습
니다. 기존 연방주택청에선 미국 대부분의 지역의 모기지에 대해 $202,000 까지,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택가격이 비싼 동네엔 $362,000 까지 보증을 해왔었습니다. 이것을
전자는 $262,000 으로, 후자는 $417,000 으로 각각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 합니다.
만일 이 세제와 FHA 변경 법안이 통과된다면 8만 가구의 부실 모기지가 연방주택청이
보증하는 안전 모기지(FHA-insured loans)로 변경될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16만 가구
의 새로운 잠재 모기지 신청자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둘중 FHA
규정 개정안은 의회의 별도 승인절차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내년초 부터 시행될
것이고 세제혜택은 의회승인을 요합니다.
자, 여러분들이 느끼시기엔 이 정도 대책이면 지금까지 확인된 부실 모기지 확산이라는
산불 진화에 가닥이 잡힐 것 같습니까? 버냉키는 애써 금융시장에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확산을 경고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고 있지만 저 두가지 제도개선에 뒤따를
뻔한 도덕적 해이들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또한
보증한도 확대 조치가 내년초 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금리를
통한 시장통제 카드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는 점도 하반기 지속적인 변동성 확대를 예측
케하는 사인입니다.
내용의 전체를 훑어보고 나니 금요일 주택건설 업종의 밋밋한 반응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당장 문제해결에 가닥을 잡아줄 내용들은 없기 때문에 주택건설 업종과 나아가 미래경기
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톨 브라더스의 주가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보합세만을
연출하고 있으며...
부실 모기지가 포함된 자산들로 구성된 헤지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
은행들 또한 1% 대의 상승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엔 이정도 반응이 정직한
시장 반응인 것입니다.
이 밖에 이후 한 2주내에 Lehman Bros., Goldman Sachs, Bear Stearns 가 지난 금요일
부로 자신들의 3분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텐데요, 시장은 최근 부실모기지
여파를 몸으로 겪은 이들 초대형 투자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얼마나 나빠졌을지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주 화요일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발표할 8월 자동차 판매실적과 목요일 주요 소매
업채들의 매출발표, 금요일 노동부에 의해 발표될 8월 고용지표들은 최근 부실 모기지 사태
가 민간소비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입니다.
오는 9월 18일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한 시카고 선물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거의 확실한 수준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각종 소비지표들과 투자은행들
의 실적을 지켜보면서 눌림목의 깊이를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의 추가 상승으로 인해 쟁취한 8월의 객관적 성적표는 S&P500 지수상 1.29%
라는, 닥 금요일 상승폭 만큼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아래 각종 주요지수들의 8월 변동
률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6월과 7월 연속으로 S&P500 기준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었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 각각 6월 $3.3 billion, 7월 $4.1 billion 가량의 주식형 펀드로 부터의 자금
유출(outflows)이 포착되었으며, 이 수치는 8월 $9 billion 까지 증가했습니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줄어드는데 S&P500 지수는 1% 정도 상승한 것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죠? 미래 증시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요지수
의 종가가 아닙니다. 부시가 되었든 버냉키가 되었든 시장의 신뢰를 되찾아 증시로 부터의
자금 유출중 만들어진 모래성 같은 지수 상승분을 메워 주어야 합니다. 모래성 아래에
모래를 더 쌓아 증시의 상승을 더욱 공고히 해줄수 있을지, 아니면 파도가 야금야금 모래
를 깍아 먹듯이 자금 유출현상이 지속될지에 따라 우리의 판단도 융통성있게 달라져야
합니다.
오늘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서두에 언급했던 버냉키와 부시에 대한 정치적 컨센서스에
대해선 내일 브리프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상쾌한 9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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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굉장한 정보를 얻고 갑니다...감사드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성투하세요~~
정보 감사합니다. 펀드수익 거져얻는 것 아니듯 싶네요...긴장의 연속입니다.
고수가 출현하신것 같습니다 용이한 설명 감사드리며, 횐님들의 펀드 선생님이 되어주실 생각은 없으신지
역시 씽크풀은 깊이가 있군요
감사합니다~전 앞쪽의 글까지는 이해 가능한정도 인데..뒷글들은 세네번 숙지하도록 할께요~아~~펀드~주식 넘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