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에서 '조국일보' 논설주간이 검찰 수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모습
<이동훈은 금품수수 의혹부터 밝혀야 >
기자들은
이동훈 전 위원에게
"룸살롱 접대 몇 차례 받으셨는지?'라며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는지
진위여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은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이 전 위원이
정치 공작을 주장하려면
먼저 자신이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실히 밝혀야 했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은 유야무야 넘어가고
갑자기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한다면
흔히 말하는 '물타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동훈의 사퇴는 윤석열 정치 참여 선언 전>
이 전 위원은
여권 인사가 자신을 회유하다가
실패하자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 날에
자신의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처럼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6월 29일 이 전
위원의 금품수수 의혹이 터졌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가 사퇴한 날은
6월 20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전 위원은
윤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임명된 지
불과 열흘 만에 사퇴했습니다.
당시 그의 사퇴를 놓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지만,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언론은 없었습니다.
만약 이 전 위원이 떳떳했다면
굳이 대변인에서 사퇴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대변인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 전 위원은 대변인 임명 열흘 만에
사퇴한 이유부터 밝혀야 합니다.
<'가짜 수산업자' 금품제공에 연루된 사람들>
수사 대상자 중에는
이 전 위원을 포함해
언론인들이 4명입니다.
여권 성향의 언론인을
여권 정치인이 회유를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야권 성향으로 분류된 언론인들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닌데
이 전 위원에게만
정치 공작을 펼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설사 여권에서
정치 공작을 펼치려고 했다면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선거 직전이
오히려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이 전 위원은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는지 여부와
접촉해 온 여권 정치인이 있다면
그가 누군지 밝혀야 합니다.
<영화 '내부자들'과 똑같았던 '정치 공작' 발언>
이동훈 전 위원이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모습만 보면
마치 영화 <내부자들>에서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가
검찰 수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안상구(이병헌)가 알 수 없는 조직으로부터
사주를 받은 정치 공작과 연관이 있다'는
대사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극 중 이강희는
'조국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논설 주간이라는 언론의 힘을 이용해
재벌, 정치인과 결탁해
비리를 저지른 인물입니다.
이강희는 비자금 문제로 재벌이 궁지에 몰리자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한테 신경을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이강희의 대사는
2016년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인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강희는
"말은 권력이고 힘이다"라고 합니다.
이번 '가짜 수산업자 게이트'에서도
다수의 언론인들이
언론 권력의 힘을 이용해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전 위원은
'정치 공작'을 주장하기 전에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 권력을 이용한 적이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국민 앞에 밝혀야 합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http://www.impete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