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빛바랜것들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어릴 적 소꿉놀이 각시가 뜬금없이 궁금하고
사춘기 적 일기장을 뒤적이며 훌쩍거리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겠지요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좀 창피한긴합니다
직업상 카메라를 매고 다니는 날은 많지만 외식을 할 때마다 찍어 둔 사진들을
포스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두가지가 아쉽거나 극히 평범한 집, 혹은 너무 유명한 집들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흐린 주말
오랜만에 한옥마을을 거닐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남부시장을 향해 갑니다
늘 집밥처럼 정을 땀뿍담아내던.. '정'집
작년 늦은 봄에 찾고 처음갔는데
아랫묵에 누워계시다가 금방 일어나 따뜻하게 맞아주십니다
전주를 떠난 생활이 길었지만
낡고 빛바랜 풍경과 전주를 생각하면 늘 떠 오르던 얼굴
어머니는 몇 철사이에 많이 늙으셨습니다
눍어서 안 아플 수 있냐지만
주름깊은 낯빛에서 무언가 그리움이 가득하십니다
올 가을에, 혹은 내년 봄에 다시와도
거기 잠시 누워계시다가 금새 일어나 반겨주실거지요?
그래야지...
하지만 말끝이 흐리십니다
오늘 날씨처럼...
전날 과음으로 곰탕을 주문합니다
수육 한 접시 다 들어가있는 듯한 넉넉한 고기양에 진한 국물의 가정식곰탕입니다
타지에서 오랜만에 온 자식을 위해 전날부터 끓여 낸 그런 맛이겠지요
잘 익은 파김치 하나 국밥 한수저위에 걸쳐 먹으면 그저..
행복한 한 술입니다


꽃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그리 살 수 있을까요..






저 창 안에는
또 어떤 그리움들이 알알이 모여 앉아있을까요
20150209 별*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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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호 명 |
정 |
| 주소/위치 |
남부시장 수내네백반골목 |
| 메뉴/가격 |
백반,곰탕 7,000 |
| 전화 번호 |
010-6678-5770 |
첫댓글 글,사진..정말 아련하게 옛기억을 떠올리게 만드시네요..
가끔은 뒤를 돌아보며 살아야겠지요
와우. 이런 멋진 곳이...
멋진곳이라기보단 정겨운곳이지요^^
예전에 올리신 글을 보고
전주에 가면 꼭 찾아가리라 마음 먹었던 것이...
어느새 몇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별구름님은 잘 지내시죠?
그러네요 ^^ 봄이오면 부산으로...
황토흙담벼락 엄청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사진입니다.
어릴적 아버지께서 손으로 황토흙을 척척 이겨서 담벼락 바르시던 모습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네요.
남부시장내에 맛깔스런 곰탕집이 있었군요.
한그릇 간절히 생각납니다...
손으로 흙을 만져본지가.. 저도 어릴적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넘 좋은탕이네요 고기를 초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나죠
그럼요 ^^
어릴적 추억을 떠 오르게 하는군요 ~~~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