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 당신 작업 스타일- 재료들, 과정들, 컨셉들을 말해주세요. 계속 이런 방식으로 작업해오셨나요
오상: 이 방법을 대학 시절인 98년부터 창조해왔다.
데오도란트 타입(권오상이 직접 이름 붙인)이라는 작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됐다.
사진 조각은 핑크색 폼으로 만들어진 형태 위에 사진들을 붙여 완성된다.
작업의 내용은 고대 예술부터 광고나 잡지들에서 본 현대적 비주얼 이미지에서
영향을 받았다. 난 이 두 세계가 서로 교환이 되는걸 보는게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이런 이미지들을 만드는게 현대 예술에서 가능하다는게 가장 재미있다.
cr: 킨의 앨범 자켓 작업을 창조하면서, 밴드의 각 멤버들의 작품도 창조했습니다.
그들과 얼마나 시간을 보냈나요?
오상: 아이디어 미팅은 6월부터 시작됐고, 실제 촬영은 7월에 런던에서 5일간 진행됐다.
너무 즐거웠고 재밌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8월에 디자이너와 사진팀과 함께 런던과 서울에서 작업했다.
CR: 몇 장의 사진을 찍으셨나요?
오상: 각 멤버당 1000장에서 3000장 찍었다.
CR: 당신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대략 얼마나 걸리나요? 그리고 어떤 때에 작업하나요?
오상: 보통은 한 작품당 두 달정도 걸린다. 킨의 작업의 경우, 시간 한정이 있었기때문에
우리는 밤낮으로 나의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이제 나는 내년에 있을 서울의 아라리오 갤러리와
뉴욕에서 있을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엔 데오도란트 타입보다는 조각 작품 시리즈에 집중하고있다.
이 작업들은 아주 학술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종이 진흑으로 구성되있다.
또 오토바이의 토르소(팔,다리없이 몸통으로만 이루어진 조각)도 만들고 있는데,
산업 작품은 인간의 몸과 밀접하게 연관되있기 때문이다.
이 앨범 커버는 멤버들이 베를린에서 녹음할 때, 푹 빠져버린
1920년대 독일의 '바우하우스 운동'에서 영향을 받은 컨셉이다.
" 3명의 멤버들의 독특한 조각물로 추상적이면서도 강렬한 삼각구성의 심플한 조합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