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꼬까옷을 입고 아침부터 신이 나서 등원을 했답니다. 오랫동안 함께 불러오던 노래를 부르고, 친구들과 기념사진도 찍었지요.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오늘을 우리들의 졸업식이라고 부르셨습니다.
맞습니다. 오늘은 우리 지혜가득반 친구들이 엄마마음에서 쌓아 온 모든 추억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엄마마음 어린이집은 지혜가득반 친구들에게 생애 처음으로 만나는 작은 사회였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하루를 보내 보는 첫 경험의 공간이었고, 선생님과의 만남은 가족이 아닌 사람과 처음으로 관계를 맺어 보는 소중한 인연이었을 것입니다.
졸업식에서 아이들은 어린이집 원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익숙하게 불러오던 노래였고, 심지어 신나게 엉덩이 춤까지 추었던 바로 그 노래였는데,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신나지도, 춤을 추고 싶지도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원장 선생님께서 한 명씩 이름을 천천히 불러 주시자, 아이들은 앞으로 나와 두 손으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눈을 바라보며 졸업장을 건네주셨습니다.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함께한 시간은 서로 달랐지만, 여섯 친구가 쌓아 온 하루하루는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실에서 울던 첫날, 친구 옆에 나란히 앉아 놀이하던 모습, "내가 할래!" 하고 말하던 순간들이 새삼 떠오르더라고요.
졸업식 마무리는 그동안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마당을 내어 주셨던 이서 할아버님이시자 이장님께 감사패 증정이 있었어요. 이제 보리수와 앵두 따기의 추억은 어디서 만들까요😭😭
적응 기간 내내 유난히 울던 준희는 어느새 상어 박사님이 되었고, 어릴 때부터 소꿉놀이를 즐기던 이서는 스토리를 만드는 어린 작가가 되었지요. 솜사탕 같은 눈웃음을 가진 시후는 상냥한 말투의 멋진 자동차 박사님이고요, 새끼손가락을 딱 들어 약속할 줄 아는 엄마마음의 터줏대감 푸름이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에 맞춰 발레를 하는 우아한 무용가랍니다. 방귀쟁이 뿡뿡이 노래만 들어도 울음이 터지던 원준이는 이제 동화책을 읽는 번개맨으로 활약하고 있고요, 오늘 언니가 된 서우는 인형놀이보다 몰펀이 안 끼워지면 주먹으로 톡톡 끼워 넣는 파워우먼으로 성장하고 있답니다 👍👍👍
이 멋지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오늘 새로운 세계로 떠납니다. 조금 넓어진 세상이 어떤 친구에게는 자유로, 어떤 친구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오겠지요.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이미 엄마마음에서 단단하게 예방접종을 마쳤답니다. 이 알록달록 무지갯빛 아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차게 적응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
양이서, 진푸름, 박시후, 김준희, 진원준, 김서우…
여섯 아이의 웃음과 발걸음, 교실을 가득 채우던 목소리는 오래도록 엄마마음 어린이집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 첫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자리에서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일상을 만들어 가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이서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님,
준희의 부모님, 할머님,
시후의 부모님, 할머님,
푸름이 부모님, 할머님,
서우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님,
원준이 부모님…
우리 아이들을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
그동안 믿고 맡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했던 놀잇감과 인사도 했어요.❤️
안녕~~사랑해
첫댓글 사랑하는 우리 엄마마음어린이집 졸업생
이서, 푸름, 시후, 준희, 원준, 서우
반짝반짝 빛나는 너희들을 응원한다.
그 동안 함께 하면서 우리가 삐질때도 있었고
또 금방 화해하기도 했었지~
밥을 덜 먹으면 조금만 더 먹어보자며 3숟갈, 2숟갈 결국 밥을 다 먹었잖아~^^
기저귀 뗄때 생각해봐 정말 훌륭했지~
질 하고는 선생님을 쳐다보고 빨리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금새 들통이 나도 좋았었지~
당분간 우리 지혜가득반 친구들이 너무 그리울것 같구나....
그런데 희한하게 보고싶을 때 비슷한 친구들을 보내 주셔서 위로를 받는단다~
항상 응원한다~
내 귀염둥이들 사랑둥이들 ~
어디서든 기쁨과 사랑이 되길
기대한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