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난지기님과 산행을 막 시작했을 때
해남 안동리 저수지로 갔다가
저는 꽝치고 난지기님도 거의 꽝인데
마지막에 이 난초를 들고 털레털레 내려왔습니다
입변이라고 하기엔 2% 부족하지만
전체적으로 예쁘게 생긴, 버리기엔 아까운, 뭔가 있어 보이는 멋진 민추리였습니다
저수지 위 그늘 물 고랑에 심어져 있던 난초라
진흙이 잔뜩 묻어 있고 이끼도 끼어 있는 상태인데
오물을 털어내니 묻혀 있던 부분이 서반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녹이 차야 알 수 있는 긴가민가한 잔풀이었습니다
며칠 후 제가 천종 무지 한 촉과 교환해서 도박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 안 되면 화형이라도 기대해 봐야지" 하는, 로또 기다리는, 막연한 기대 심리였습니다
그런데 서너 달 지나고 묻힌 반에도 녹이 차면서 입변 서반은 물건너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시력 나쁜 저에게도
지나치면서 보면 뭔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오늘은 맘먹고 현미경을 들이대고 살펴보니
구촉에 약간, 그리고 신아촉은 더 많은 반호들이 보이네요
제가 가진 단엽호나 중투들 중에는 반호에서 시작된 것들이 있습니다
산반이나 똑 떨어진 호와는 다른데
호보다는 고정성이 있어서 더 잘 터지지 않나 생각 됩니다
이 난초가 호나 중투로 발전된다면
정말 멋진, 아주 대단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상상을 해 봅니다
첫댓글 난초의 매력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나 머라나~~~
암튼 중투가 터지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산채는 못하지만
뜻밖에 행운을 많이 만납니다
좋은 종자도 많이 만나고
느닷없는 변이도 터지고
꿈에도 생각지 못한 난초가 나타나고
입변이라고 긁어왔더니 호가 보이고...
이런 운빨이라면 로또라도 한 장 사 봐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올해는 중투로 신아가 출현하기을 기대합니다
난 잎 무세가 먼가 터질듯한 종자인것 같습니다.
실물을 보면 난초 매무새는 좋습니다
무늬가 터진다면 밥 한 번 사겠습니다ㅎㅎ
난복 많으신 봄비님~
운빨도 끝내주십니다.
올해는
장땡부랍지 안은
갑오판입니다. ㅋㅋ
좋은 발전 응원드립니다.
사이즈가 10cm 내외에 10mm 정도이니
난실 배양하면 아주 괜찮은 입변이 될 것 같습니다
무늬 터지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그래서 난속은
난만 안다고하나봅니다
변도좋고
기대만땅입니다~~^^
실물을 보면 그늘에서 자라서 좀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무광에 육질도 있어서 신아에는 장단엽까지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벌브도 단엽 벌브처럼 작네요
터지기만 한다면 대물입니다만
아직은 희망만 부풀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