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7일 수요일 이른 11시, 개관 2주년을 맞는
마포구립 서강도서관 운영보고 및 평가회가 있었습니다.
서강도서관은 우리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지요.
우리 회를 대표하여 김형애 이사장님이 축하와 격려의 말을 합니다.
배창섭 서강도서관장님입니다.
지난 2년간 서강도서관을 열정적으로 꾸린 분이지요.
서강도서관 3층 세미나실은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지역 주민, 자원활동가, 우리 회원들로 꽉 찼습니다.
우리 회 정책국장이며 도서관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박은경씨가 사회를 맡아주었습니다.
2시간 안에 2년간의 활동을 보고하고 평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전체 흐름을 잘 조절하여 알차게 이끌어냈습니다.
마포구립 서강도서관 이현숙 운영과장님이 운영보고를 합니다.
서강도서관의 중점 사업은 일일실물수서, 마포구도서관협의회 활동,
열린도서관학교, 야간문화프로그램, 사서 역량 강화, 동아리 활동 들 입니다.
지금껏 서강도서관이 일궈낸 소중한 열매이고 미래를 열어갈 밑거름이기도 한 이 사업의
배경과 현황,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현재 마포구에는 구립도서관이 서강도서관 하나입니다.
주민센터와 보건소가 함께 사용하는 건물에서 2개 층을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공간과 규모가 일반적인 구립 도서관에 비해 협소하다는 것이 아쉬웠지요.
2년을 맞은 지금은 보유 장서와 이용자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났고, 특색있는 주야간 열린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늘 활기가 넘치는 도서관으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위탁업체인 우리 회 도서관위원회가 바라본 중점사업의 의미와 평가가 있었습니다.
도서관위원들이 함께 자료를 살피고 설문 조사하여 평가서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를 김영란 도서관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로 발표하였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도서관위원회는 서강도서관의 2년 동안 중점 운영을 살펴보면서
공공도서관의 운영평가를 단순히 이용자의 수, 프로그램의 수, 장서의 수로 평가하는 것은
도서관의 본래 기능과 역할, 도서관의 본질적인 것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공도서관을 보는 관점부터 이용자 측면에서 현재 공공도서관들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사회적 임무를 새롭게 하고 있는가, 질문해 봅니다.
서강도서관의 일일실물 수서 시스템은 이전 공공도서관이 시도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방식으로
도서관 사서들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양질의 도서를 이용자에게 즉각적으로 제공합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담당자의 업무 부담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인력 확보와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포구도서관협의회를 구성하여 상호협력하는 사업에서 의의는 지자제 주도가 아니라
지역내 도서관인들의 자발적 의지로 협의체를 꾸리고 내용을 채워 가는 것입니다.
문화켄텐츠와 각 도서관이 갖고 있는 자원 공유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역 내 도서관 정책에 대한 예산과 지원이 부족해 회원통합형 서비스 체계를 실현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서강도서관은 주민 생활의 질 향상을위해 교양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열린도서관학교는 정보에 치중하는 요즘 도서관 경향을 뛰어 넘어
지역민들이 민주시민으로 커갈 수 있는 소신과 철학이 담긴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해왔습니다.
이밖에 동아리 활동, 서평집 발행 등 서강도서관의 사업 내역과
그 결과에 대한 주위 반응, 의견들은 자료집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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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가 끝나고 잠시 자리를 정돈하여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포구청에서 도서관 사업을 담당하는 정달화 위원이 이날 평가와 제기되는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였습니다.
현재 서강도서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재정입니다.
한참 발돋움해 나가는 서강도서관에 기대하는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더 많은 지원과 공간 확대를 통한 장기적 전망이 필요합니다.
이는 위탁업체나 도서관 직원의 열정과 힘으론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허나 작년에 비해 예산이 많이 삭감된 상태라 애써 다져놓은 도서관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포구청에서 좋은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하시니 희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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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평가회에서 우리 회가 펼친 도서관 활동을 점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의미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더 큰 기쁨은 이 자리에서 우리 회 이사님, 지부장님들, 지역 회원들을 만난 것입니다.
명절 지나 얼마 되지 않은 때, 지역별 연수 준비 들로 바쁠텐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어요.
지난 대표자연수의 기운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또 모이니 그저 좋습니다.
신년회는 아니지만 그런 맘으로 같이 점심을 먹고 또 부지런히 맡은 일들을 하러 흩어졌습니다.
서울 나들이 길에 여러 일거리 엮어 오는 건 지역 회원들의 기본이지요.
서울지부 소속 마포, 은평지회에서는 평가회 뒤에 있는 도서관 행사 진행을 하러 가구요.
이사장님과 몇분은 우리 회 사무실로 가서 앞 일을 의논하고 이번에 새로 확장 공사한 모임방 견학도 하고요.
목록위원들은 목록 마지막 교정 작업을 했습니다.
강원지부장님은 딸과 함께 오셔서 서강도서관 견학도 하시구요.
광주지부장님과 책돌이도서관 일꾼들은 서강도서관 구석구석 탐색하고
책돌이도서관 살림살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 또 어디론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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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도서관은 단지 자신의 도서관만 아니라 지역 내 도서관문화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본을 바로 세우고 내실을 다져온 서강도서관인들의 진정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치거나 위축되지 않고 모범적인 도서관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우리 회는 뛸 것입니다.
지자체에서도 이런 노력을 귀하게 살려 주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