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도 사리암이 있다...
본래는 타종단 절이었는데 큰 스님께서 조게종 절로 만드셨다..
야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고 걸어서 5~10분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소나무가 많고 길이 산책로 같으며 폭 쌓여 드러나지 않은 곳에 자리잡아 편안하고 아늑한 도량이다..
지금은 사형인 지허스님이 살고 있는데 기도회향후 지금까지 찾아 뵙지 못하다가 오늘 에서야 스님을 뵈러 갔다..
지허스님이 사리암에 들어오신지는10년이 넘었다... 아마 평생을 여기서 지내실 작정인것같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오래된 인법당과 옛날식 요사채 하나 밖에 없는 조그만 암자이다... 바위가 많고 훤출한 도량을 좋아하는 나는 이 곳이 어찌되는 관심 없지만 사제들은 사형 혼자 독살이 한다고 가끔 불만을 이야기하기도한다.
지게스님, 지학스님과 함께 사시 불공을 마치고 사리암엘 올라갔다.
먼저 인법당엘 들러서부처님께 참배를 했다.... 인법당이란 부처님을 모신 법당과 사람이 주거하는 공간을 함께 쓰도록 만든 건물을 말한다...
인법당에 들어서자마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리암에 이렇게 장엄한 부처님이 계시다니!!!!!
크기는 작지만 단아하고 기품이 있으며 미소가 아름다고 근엄했다.. 언어와 생각을 끊게 해주는 불상이었다...
뒤에 모셔진 후불탱화역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큰스님께 여쭈어보니 불상과 탱화는 본래 사리암에 모셔졌던 것이 아니었단다..
불상은 전라도 임실 성수산인가하는 어떤 절에 모셔져 있던 것은 어떤 땡초가 업어다가 서울에 팔려고 하는 것은 스님께서 그때돈 150만원주고 구입했다고 하셨다.. 마을에 누가 황소를 팔았는데 그 돈을 빌리셨다고 하셨다.
탱화는 불난 절에서 얻었다고 하셨다... 복두 많으시지....부럽다...
사형스님께 인사드리니 진수성찬을 준비해 놓으셨다..
지허스님은 "화림사에서는 이렇게 못해먹지?" 하시며 약올리신다..
점심공양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내가 차를 샀다고 하니까 지허스님은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그래서 지허스님과 함께 남원으로 가기로 했다..
광한루에 있는 기념품 가계에 칼이 남원 특산품으로 유명하다하여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괘목으로 만든 공예품을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그중 의자가 마음에 쏙 드는 것이 이어서 가격을 물르니 만만치 않다.. "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누군가 은사스님 드리면 좋겠네'"라는 말을 듣고는 "참 그렇지" 라고 했다.
큰스님께서 새집을 지으시고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그곳에 이 의자를 놓으면 정말 좋을 것만같았다..
괴목은 신령스러운 나무이다.. 마을 가운데 당산나무로 쓰여지는 것이 맣은데 이런것을 가구로 만들어 들어 놓을 적엔 신중을 기해야 하며 드려놓더라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야한다.. 그러면 이 신령스러운 나무는 절이나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괴목나무는 결이 아름답고 촘촘하다... 매우 단단하며 물에 강하여 어지간해서 틀리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괜히 기념품 가계에 들어갔나? 이놈의 충동구매....
누가 나보고 하는 말 "그렇게 살면 살림 다 거덜 납니다."
살림이 거덜나던 말던 좋은 것은 해야하지 안겠는가...
스님께 의자를 가져다드리니 활짝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
"돈도 없으면서 이런 것은 뭐할라꼬.."
ps. 화림사에 오시면 괴목나무 의자를 구경해 보십시요...거창하진 않지만 좋습니다.
첫댓글 사리암은 청도에만 있는 절만 생각했는데 다른 곳도 있다니 가끔 같은 명칭의 사찰명에 혼돈스럽지만 괴목의자랑 다 궁금합니다.
저도 사리암이 운문사 사리암안줄 알았네요. 사리암도 가보고 싶네요. 화림사에 가서 의자를 보고 싶네요.
*^^ 큰선물하셨네요....좋은것은 좋지요.
어떻게 생겼을까~~?
사리암 한번 꼭 들러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도량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고향인데! 동참할걸 그랬습니다!~~^*^
이번에 가면 꼭 가봐야 겠습니다.스님 함께 가주실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