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푸켓 데블스다이버스에서 다이빙을하고 느낀점을 솔직히 올립니다.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관점이라 장,단점들이 다사모들에게 일치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말씀드리며, 이글이 그곳을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럭셔리 게스트하우스
솔직히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처음 묵어 보았다. 일반적인 내 생각에 게스트하우스라면 여러명이(서로 알지 못하는) 한방에서 머물고 공동의 욕실을 사용한다는 선입견이 쉽게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럭셔리 게스트하우스의 느낌은 일반 여느 호텔에 비해 그렇게 게스트하우스란 느낌을 받지 못했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모텔 수준정도는 되지 않을까... 여느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조선족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식사등등을 장점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곳에서 만난 여행자의 말을 빌리자면 그동안의 여행경험에서 숙소만큼은 가장 훌륭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물론 판단의 기준은 각자의 몫이긴 하지만 분명히 괜찮은 숙소임에는 틀림없다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위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런 이유로 이틀은 푸켓타운에 있는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다이브아시아 배가 출항하는 챨롱베이와
푸켓 타운간의 딱 중간정도의 위치인데 숙소가 큰 길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소 밖으로 나오면 아무것도 없어 나이트 라이프를 생각하는 사람은 좀 갑갑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과 타운으로의 이동에 드는 만만찮은 교통경비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은 나 같은 펀 다이버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불만 일테고 만약 내가 교육생의 입장이라면 이러한 불만은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교육생은 이론교육에 숙제까지 교육일동안은 좀 빡세게 해야 할 일이 많기에 교육을 받는 동안은 내가 불편해했던 것들이 상쇄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불만을 데블스 대장과 이야기하고 데블스의 전용숙소를 현재의 위치에서 푸켓타운에 있는 S.T호텔로 옮길 것을 신중히 고려중이었다. 만약 숙소를 타운의 호텔로 옮긴다면 푸켓 최고의 럭셔리 다이빙여행을(펀 다이빙, 교육다이빙)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호텔숙소라해도 변동없는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사장의 말도 있었다.
2. 데블스 다이버스 샾이 있는 코마이톤
이제는 데블스다이버스샾이 있는 마이톤 섬이다. 위에서 말한 럭셔리 게스는하우스는 숙박과 이론교육(교육다이빙의 경우)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라면, 제한수역, 개방수역의 교육다이빙 및 펀 다이빙은 마이톤섬으로 들어가고 교육(펀 다이빙)이 끝나면 푸켓으로 돌아오는 체계이다. 출발은 아침 8시 30분 이름을 잊어버렸지만 전용 항구(항구에 있는 마이톤리조트 전용 대기실이 무지하게 좋음)에서 셔틀보트로 약 45분 정도가 소요되고 돌아오는 시각은 오후 5시에 다시 셔틀보트로 돌아오게 된다. 마이톤 섬은 홍보되어 있는 대로 개인소유의 섬으로 예약되어 있지 않은 일반인은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섬으로 섬 내에는 호화스런 리조트와 데블스 다이버스 샾만이 있다. 마이톤 섬은 정말 환상이다. 여행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가보았던 섬들중에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피피에 견줄만한 아름다움과 깨끗한 해변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조용하고 번잡함이 없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었다.
개인소유의 섬이기에 일반인들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아 그 깨끗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리조트에서 여자친구와 묵어보려 리조트비용을 물어보고 숙소비를 아끼지 않는 나임에도 거의 뒤로 넘어갈 뻔한 가격이었다. 그 만큼 럭셔리의 극치를 달리는 리조트였다. 다이빙 손님으로 마이톤으로 들어가면 최고 리조트의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일단 점심 식사가 남다르다. 아름다운 비치앞 레스토랑에서 뷔페라기보다는 코스에 요리에 가까운 식단으로 리조트 스텝에게서 왕 같은 대우 받으며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었음), 배스타올도 리조트에서 지급되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무료로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쉬보트, 카누, 리조트내 실외 수영장(수영장이 바다와 연결되었음. 무지하게 멋있음)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이빙 손님은 다이빙가격에 섬에 입장하는 가격이 포함되어 있고 일반인이 일일투어로 섬에 들어가려면 1000~1500밧(점심부페 포함)을 지불해야 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다. 다이빙이 아니라도 돈 주고 하루정도의 섬 생활도 적극 추천 할만하다.
데블스 샾은 리조트의 리셉션을 옆으로 나란히 위치해 있는데 리조트에 견줄만한 럭셔리한 시설의 샾이었다. 실내 다이빙 전용풀, 넓은 탈의실, 샤워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는 샾의 공통점인 새 장비들. 교육시설은 최고의 수준이라 할 수 있었다. 내가 그곳을 갔을때 계속해서 섬 옆으로 (선착장 바로 옆) 돌고래 떼들이 놀고 있어 운이 좋다면 돌고래들떼들이 노는 것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불행히도 나는 목격하지 못하여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내 복에...)
이제 아름다움과 훌륭한 시설에 비해 나름대로 느꼈던 단점은 (역시 나의 주관적인 견해) 아침 저녁으로 샾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타야한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이는 무척이나 번거로운 일임에는 틀림없었다. 다이빙을 위해서는 배를 타고 샾에 도착하여 장비 셋팅하고 다시 배를 타고 사이트로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내가 느낀 최고의 단점이었다. 결국 하루 다이빙을 하기위해서는 하루종일 배를 타야한다는 결론이다. 다이빙을 좀 해본 사람은 배타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동의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소하기위한 나름대로의 대안으로 데블스는 마이톤 섬 앞에 있는 비치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고 나도 비치 다이빙을 했으나 일반적으로 교육다이빙(교육다이빙으로서는 최고)이 아닌 펀 다이버의 입장이라면 약간은 실망할 수 있는 사이트였다.(같이 다이빙 간 프레들리는 비치다이빙 사이트로는 최고라는 찬사를 했음, 역시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있을 것임) 그러나 확실한 것은 개인 소유의 섬이기에 비치 바닷속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단점을 나열할 수 있는 것은 푸켓의 다이브아시아, 피피의 히포다이버스등과 비교하였다.
3. 펀 다이빙 및 가격
이제 가장 민감한 펀 다이빙 가격이다. 처음 데블스에서 부킹 할때의 제시받은 가격은 1일 숙소(호텔), 식비, 다이빙을 모두 포함하여 100$을 제시 받았다. 다이빙 조건 중 하루에 2회의 원하는 사이트 다이빙과 마이톤 섬내의 비치 다이빙 무제한. 처음에는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라 여겼다. 그리고 푸켓의 여러 다이빙 샾과 가격 비교에 들어갔다. 일단 푸켓은 다이브 아시아가 비교 대상이었고, 피피의 히포다이버스가 또한 비교 대상이었다. 그러나 히포는 현재 쓰나미의 영향으로 영업중지 상태라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고 다이브 아시아와 단순 비교하였다. 현재 환율로 100$은 약 3800이 좀 넘는 환율이다. 대부분의 다이브 아시아의 펀다이빙은 숙소비와 장비렌탈비(하루 500밧)를 제외하고 가격은 평균(사이트마다 다르지만) 60~80$정도를 받고 있다. 그러면 장비 렌탈비와 숙소(호텔기준)를 포함한다면 그리고 마이톤 섬의 입장료(1000밧)까지 포함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란 결론을 얻었다. 게다가 내가 가고 싶은 다이빙 사이트를 정할 수 있다는 것도 최고의 좋은 조건중에 하나였다. 참고로 나는 킹크루즈, 푸켓 샤크포인트, 아네모네 리프, 코독마이(2깡)등을 선택했다. 그 외에도 시간이 허락했다면 라차야이, 라차노이등을 선택하여 갈 수 있었지만 다음으로 미루었다. 더군다나 펀 다이버를 위해 전용 스피드보트를 띄워주는데 마이톤에서 위의 사이트까지는 약 10~2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그래도 난 스피드보트타고 다이빙하는 걸 무지 싫어한다) 그렇게 오전에 다이빙하고 돌아와 점심 먹고 비치다이빙을 마이톤 섬 앞, 뒤로 2번 정도를 더했다. 다만 아쉬었던 점은 마이톤 섬에서는 근본적으로 나이트다이빙이 불가능하다라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 리조트내에서 숙박을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비싼 숙박료를 가만한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장비렌탈비의 포함 여부다. 내 장비가 있다 할지라도 장비에 관한 비용은 일일 100$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난 계속해서 사장에게 장비비 깍아달라고 졸랐지만 결국 실패했다) 무거운 장비 푸켓까지 가지고 간 수고가 헛되었다.
이상과 같이 짧은 다이빙 여행에서의 느낀점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두서없이 썼지만 앞으로 가시는 회원분들 참고하세요. 다이브아시아, 히포다이버스, 데블스다이버스 모두 우리 카페와 연관이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처음 개업한 곳이라 회원님들의 정보 차원에서 올린 글이지 홍보성은(그럴 처지도 못된다는거 다 아시죠?)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궁금하네.. 가보고싶다~
나두 가구싶다.. 민오빠야~~ 사진도 함 올려봐바바바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