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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목요일
7월 말에서 8월15일 사이의 풋감에 탄닌(떫은 맛)이 가장 많아 물들이기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청도감물입니다, 감물과 물의 비율은 1:5 , 1:3 으로 희석.
삶은 광목을 감물에 15분정도 담그고 주물러 준 후 비틀어 짜고 그늘에 말린다. 마르면 한 번 더 감물에 담그고 햇볕에 널어서 발색시킨다.
감물염의 발색비교 - 왼쪽 인견(3일경과), 오른쪽 (오늘)
천의 가장자리를 잘 펴서 말린다. 3일 지난 인견 - 자갈을 놓은 자리에는 발색이 안되어 무늬를 만들어 내는 효과
※감물은 직접 풋감을 따서 즙을 내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잘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감물염을 해서 이웃집 잔디에 널은 적이 있는데 천이 닿은 잔디가 모두 죽어서 곤란을 겪었다고 해요. 감물에 방부처리를 해서 그런가 봅니다.
풋감을 따서 즙을 내어 들이는 감물염색은 매염처리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자연적인 염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빛과 이슬과 바람에 풋감이 익어가듯, 천도 빛과 습과 바람에 발색이 되는 원리가 비슷해 보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천에 물을 분사해 주거나 적셔주면 발색이 잘 된다고 합니다. 감물에 두 번 담근 후 고래실 황토방 마당과 자갈돌은 깔은 옥상에 널어두고 왔는데 선생님께서 사진처럼 물을 분사해 주신다고 해요. 더운날에 수고가 많으실듯....
오후에는 가죽공예 체험을 하였어요. 20년동안 한 길을 걸어온, 용암동에서 "예랑" 가죽공방을 운영하는 28기 송혜경총무님이 가죽과 좋은 부자재를 준비해 오셔서 부엉이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았는데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28기 네 분입니다.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최정민회장님. 김기숙님. 송혜경총무님. 엄영해님.
부엉이 열쇠고리- 다양한 색상의 바탕 가죽과 부엉이 눈, 색실로 여러가지 색조화의 부엉이를 만들 수 있었는데 두드리고 붙이고 꿰매고~~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예랑 공방 내부- 선생님께서 지난번 신나무 염색 후 남은 염액을 주시면서 가죽에 물들여 보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홀치기로 신나무염색한 가죽을 보여 주었는데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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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