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야간 공습으로 격추된 드론에 의해 파손된 건물의 모습.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6일 간 6번째로 키이우를 겨냥해 발사된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드론 30여대를 격추시켰다고 현지 관리가 2일 밝혔다. 2023.06.02.© 뉴시스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으로 3일 아파트 2채가 파괴되면서 근무중이던 아빠가 황급히 가족들을 구하러 달려갔지만 2살짜리 딸 리사의 시신을 폐허속에서 파내야 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의 아내도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린 리사의 시신이 수습된 이후 텔레그램의 글에서 러시아군의 전면공격이 시작된 2022년 2월 24일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살해된 어린이들이 5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유엔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어린이 약 1000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수 천명이 강제로 러시아로 납치, 이주 당했다고 발표했다. 2살인 리사는 아파트 바로 옆에 떨어진 러시아의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무너져 버린 아파트의 폐허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함께 있던 엄마는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고 드니프로페테로프스크 주의 세리히 리삭 주지사는 말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 이리나 베레추크도 "그 애 아버지는 근무중에 소식을 듣고 직접 달려가서 다친 아내와 죽은 딸을 폐허 속에서 파냈다. 얼마나 참혹한 비극인지 상상해 보라"면서 폐허속에서 사상자를 끌어내는 구조작업이 5일 새벽까지 밤새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날 러시아 공습으로 무너진 아파트 2채의 밑에서 나온 25명의 부상자들 가운데 5명이 아이들이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말했다. 다친 아이 가운데 한 명의 엄마 알리요나 세레드니아크는 "나는 근무중에 미사일 폭격 소식을 듣고 집에 혼자 있는 아이가 걱정되어서 집으로 달려갔다. 무너진 집의 창가에 있는 새장 밑에서 구조대와 함께 아들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들은 구조에 성공했고 아이는 지금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는 4일 러시아 침공전쟁으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리는 기림비 제막식을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서 거행했다. 올레나는 " 부모들은 아이들이 첫 걸음마를 할 때 손을 잡아 준다. 처음으로 유치원에 갈 때, 첫 입학해 학교에 갈 때에도 손을 잡고 간다. 세상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순간은 죽은 아이의 손을 잡는 일이다. 이런 일이 절대로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아이들은 반드시 살아야 한다!"고 외쳤다. 4일에도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무인기들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도시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자체 방공망으로 러시아가 발사한 자폭 무인기 샤헤드 8대중 6대와 순항미사일 6기중 4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라드주에 있는 크로피우니츠키 공군부대에도 미사일 2기가 공격을 가해왔다고 발표했지만 피해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비행장 등 전투기들과 무기고가 있는 곳을 폭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 외에 자세한 정보는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