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의 P스케일(P-Scale)
- 연경남선교사 -
복음화의 P스케일(P-Scale)이라는 개념은 한 민족이나 집단이 복음을 어느 정도 접했는지를 나타내는 관점입니다. 여기서 P는 'People(사람들, 민족)'을 의미하며, 숫자가 올라갈수록 그 집단이 복음을 접하지 못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P스케일은 보통 P0부터 P3까지 나뉘며, 각 단계는 복음화 정도에 따라 구분됩니다.
P스케일은 선교의 '우선순위'와 '도달 필요성'을 알려주는 관점입니다.
즉, 복음을 얼마나 들었는가에 따라 민족과 집단을 구분함으로써,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비접촉 미전도 종족)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선교의 전략적 방향성과 책임감을 제시하는 도구입니다.
P0는 복음이 이미 그 민족 안에 잘 전해진 상태입니다.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 있고, 자국민끼리도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외부 선교사가 없어도 신앙이 이어지고 전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환경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나 미국, 브라질, 필리핀, 케냐 같은 나라들이 여기에 해당될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교회가 많고, 복음을 듣기 어려운 환경이 아닌 나라가 바로 P0입니다.
P1은 복음이 어느 정도 전해졌지만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기독교인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이며, 자국민끼리 자립적인 복음 전도와 교회 운영을 하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외부의 지원이나 선교가 여전히 필요한 단계입니다. 몽골이나 라오스, 캄보디아, 네팔, 알바니아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여전히 복음을 접하지 못한 상태이고, 도시 외곽이나 시골 지역은 미전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P2는 복음을 거의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 민족의 언어나 문화에 맞는 성경이나 전도 자료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습니다. 기독교인이 극소수거나 거의 없으며, 복음을 들려줄 사람도 부족합니다. 선교사가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접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는 환경입니다. 이란의 소수 민족이나 중국의 티베트계 소수 민족, 우즈베키스탄, 알제리, 터키 쿠르드족, 사우디아라비아의 시골 부족들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예수님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P3는 복음을 완전히 들어본 적이 없는, 미전도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상태입니다. 이들은 복음을 전해줄 사람이 전혀 없고, 성경도 없으며, 복음에 접근할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그 민족 안에 기독교인이 한 명도 없고, 외부에서도 전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파푸아뉴기니의 밀림 부족이나 아프리카 북부의 이슬람 지역, 아마존 정글 내 혹은 인도의 비접촉 부족들, 북한, 사하라 이남 이슬람부족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수님이 누군지조차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땅입니다.
P스케일은 복음이 어디까지 전해졌고 어디가 아직 미전도 지역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디에 선교사를 보내야 하고, 어디에 기도와 자원을 집중해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스케일은 단순히 '어디가 복음이 부족한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곳, 아무도 전하지 않은 곳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게 돕는 선교적 틀입니다.
다시 말해, P스케일은 "복음을 들은 사람이 더 들을 권리보다, 아직 한 번도 듣지 못한 사람이 먼저 들을 권리가 있다"는 선교적 정의와 긴급성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P스케일은 단순한 분류표가 아니라,
미전도 종족에게 초점을 맞춘 전략적 선교의 필수적인 관점입니다.
이는 교회와 성도들이 사역의 자원과 기도를 어디에 우선적으로 쏟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며,
우리의 선교가 단순히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 아무도 복음을 전하지 않은 곳을 향한 책임 있는 헌신으로 나아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