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칼튼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30일 낮 서울 남산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 호텔 통합 멤버스카드인 ‘수퍼 트리플’ 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각 호텔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멤버스 카드를 통합한 수퍼 트리플 멤버십은 주중과 주말 관계 없이 객실가는 40%, 식음료는 인원 수에 따라 최대 33%까지 할인해준다. 또 신라 CC 골프장과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제주 해비치 호텔 등 9개사와 손잡고 각종 쿠폰과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멤버십 서비스는 각 호텔의 체인본부와는 무관하게 국내에서만 진행된다.
4월 1일부터 판매하는 수퍼 트리플 멤버십 가격은 1년에 40만원(세금 10% 포함)이다. 가입과 동시에 디럭스룸 무료숙박권 1매와 디럭스룸 15만원 숙박권 1매, 5만원 식사권 2매, 16만원 상당의 헤어스파 쿠폰 등 멤버십 가격인 40만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품이다.
특1급 호텔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말부터 식음료와 패키지 부문의 매출이 20~40% 하락한 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은 엔고 열풍으로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객실예약률은 급격히 늘어났으나, 내국인을 상대로 한 식음료와 패키지 부문의 매출이 하락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리츠칼튼 서울의 맹무섭 사장은 “내국인 고객에 의존하는 연회장이나 식당의 매출이 저조했는데, 이번 통합멤버십 카드 출시로 인해 이 부문에서 매출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라호텔과 인터콘티넨탈호텔이 공동으로 출시한 ‘더블 초이스’에 견제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엄힐튼, 리츠칼튼, 워커힐 3개 호텔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총 회원 수는 1만6000명으로, 더블초이스의 회원수인 1만500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호웅 리츠칼튼호텔 세일즈 마케팅 부장은 “3개 호텔의 통합멤버십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2009년 하반기까지는 회원수가 4만 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퍼트리플은 기타 호텔 멤버십 카드에 비해 ▷횟수 제한이 없고, ▷할인과 쿠폰 혜택이 풍부하며 ▷2만 원을 추가 납입하면 배우자에게도 카드를 발급해주고 ▷타 업체와 연계한 VIP 혜택이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