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물안개를 헤치고
나 숲(군중) 속으로 가리라
하늘이 보이지 않는 넓고 깊은
숲(생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마치
캄캄한 터널로 들어서는 것과 같았다.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지 못한다
일찍이 현해탄을 건너간
아버지를 오매불망 기다려도
그분의 음성조차도 메아리로 사라져 갔다.
어느 날 문득 운무(雲霧) 속을 헤치고
나타날 것만 같았던 아버지의 영상
전혀 그러지는 수채화 흔적이 없는데,
어디 모르는 것이 아버지의 그리움뿐이랴.
그리움에 대한 상상의 날개 짓
유년시절, 시골의 개척 예배당에서 만난
첫사랑(예수)에게 정신적인 부성애를 느끼고
오직 믿음으로 자위하며 외로움을 도래질 했었다.
자아에 눈을 뜨며 분수를 알고
편견과 집착을 놓아 버리려고 무던히
자신과 싸운지 이미 오래이건만 아직도
때때로 진통앓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은,
운무를 헤쳐 온 숲 속 길에
내 안의 파편들을 내려놓고
버리고 떠나기를 멈추지 않았는데
지금도 비워야 할 앙금이 남았다니
기(氣)가 막히는 회한 허허실실이로다.
친정을 등에 업고 폭풍우 대적하며
살아온 '인내의 굴렁쇠' 지나고 보니
풀잎의 아침 이슬과 다름 없는
인생살이 무슨 미련 남았다고
부질없는 세상사를 벗어나지 못하는가.
투명함으로 원대한 이상과 푸른 꿈
영원을 사모하며 천상을 노닐고 싶었는데
질병에 허기진 육신은 사망의 늪으로 추락
사면초과에 걸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천국과 지옥을 곤두박질 치고 있었다.
미래지향적인 소망, 아마도 나는 오랫동안 저 떠도는 구름 위를 거니는 듯
환상의 무지개를 꿈꾼 것은 아니었는지.
숲속에서 울리는 비바람소리가
나의 흐느낌 소리로 들일 때도 있었고,
안개비에 젖은 잎들이 고개숙일 때는
날개가 꺽이는 듯 추락하는 통증을 앓았다
세상을 살자면 어느 정도의 부조화나
모순 속에서도 지혜로운 융통성으로
영육을 단련시켜서야 추락할 때의
상처가 깊지 않을 수도 있었으련만...
어리섞게도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것들,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
가까운 이들로 하여 내 안의 나 스스로가
번뇌케 되고 병들게 했을 것이다.
참으로 캄캄하던 긴 투병의 터널
문명을 등진 세상의 뒤안길에서
무상해 가는 현실감각에 결여된 사회성
귀 닫고 눈감고 벙어리로 살아 온 세월이여!
신이 인간에게 준 생명적인 선물,
가슴 설레던 사랑이라는 그 한마디에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미련 없이 자신을
송두리 던지고 혼 불태우던 순간들이 결코,
하루살이 불나방의 삶은 아니었다고 간증한다.
타향살이 황야에서 고사리 손으로
배움이란 형설의 공을 쌓아 올릴 때
폭풍이 골을 이룬 숲 속에 서릿발 눈꽃 날리고,
사금파리 조각들이 미완으로 끝나서야 어찌
첫사랑 예수 재림하는 날 손을 내밀 수 있으랴.
지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것,
쓰임 받지 못하는 존재의 가치가 무엇인지.
절제하며 참아야 했던 내장에 엉킨 실타래는
결국 눈물의 여왕 천연진주를 만들고,
세상사 부조화에 따른 아픈 생체기 ㅡ 그
후유증의 괴리를 숲길에 하나씩 내려놓는다
병든 어머니와 허약한 어린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소녀가장으로서
흙비 나리던 거친 세월, 깨알 같은 시간들의 흔적,
죽고 못 살 것 같던 무언의 질풍은
자연의 순리대로 숲 속 길에 뿌려지더이다.
물안개 짙은 숲 속의 울부짖음
비바람에 젖은 바람꽃의 흔들림 그렇게
'계절을 견디며 기다렸노라'고. 한 여름날
목청을 뽑는 매미소리 장단에 독백을 쏟아낸다.
침묵하던 푸른 숲은 넓은 포용력으로
쏟아내는 배설물을 땅속으로 흡입하며
어머니의 품처럼 내장안의 진주를 감싸준다.
투병의 수렁에서 해방된 온유함
불안과 긴장에서 두려움 없는 담대함은
숨쉴 수 없으리 만치 깊은 고독의 늪으로
빠져드는 일은 더 이상 내인생에 없으리라.
세상만사 그 모두가
하루아침의 티끌이라는 것을
시련과 연단을 통해서 산교육을 얻었노라.
희로애락(喜怒哀樂) 생로병사(生老病死)
삶이란 그 인생자체가 하늘에 달였던 것임을,
사랑과 미움, 회한과 안도
종이 한 장의 양면일 뿐인데
어찌 상처가 겁이나 군중을 피할 수 있으며,
아픔이 두려워 첫사랑을 멀리 할 수 있으며,
시련이 고통스럽다하여 진리를 왜면 할까.
캄캄하던 긴 방황의 미로,
내 인생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던
절규도 사라지고 새로운 것을 맞아들일
숲 속의 빈 자리 그 하늘 넓은 자리 숲 속의 축제에 나오라고 햇살이 윙크를 보내 온다.
회색 물안개 헤치고
저 높고 푸른 나무사이로 햇빛이 웃으면,
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내 안에 울부짖던 바람소리 잠재우며
첫사랑의 은혜에 감읍하게 될 것이다.
나 이제 숲(세상) 속으로 돌아가리라
기린목이 되도록 갈망하던 아버지의 환영대신
숲 속길 축제를 밝히는 십자가의 영광
'다 이루었다’는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
내가 돌아갈 숲 길은 길에 연이어 있다
소망이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
어느 길이든 우리는 이미 생긴 길을
가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내기도 하면서
새로 날 숲 길 나는 살아있음을 감사 한다
열매를 향한 자신을 헐어내는 모성,
혼 불태우며 쌓아올린 극복의 상아탑
뜬 구름 같은 헛된 망상만은 아니었다고,
젊은 날 비상하던 꿈 새로이 날개 짓 하며
바위틈을 뚫고나온 아홉마디 구절초 향기
새 날의 찬란한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그것은 다 함이 없는 영원한 생명의 길
내일의 희망이 열리어 오늘이 익어가고
꿈이 영그는 고운 삶이 그 곳에 있어 참 좋다
인생살이 투병살이의 극복 산교육인 체험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게 나의 길이라' 라고 영원을 사모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은 축복과 행운으로 보답할 것이다.
"믿음은 바람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라 했으니..."
사랑, 그리움, 기다림이라는
그 단어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인가,
허락과 약속, 주 예수 재림을 기다리는
뉴 스타트 숲 동산에서 그리움 품에 안고
인생를 노래하며 그렇게 계절은 흘러 갈 것이다.
모순과 갈등, 길고 긴 숲속의 방황
망각속에 하늘의 뜻이 새로워지고
밤하늘의 별과 먼동의 아침 해가 빛을 더하고
산과 바다가 숲들의 보석을 찬미하는
그칠 줄 모르는 발걸음 그것은 대자연의 숨결
누구의 힘으로도 바뀔 수 없는 싱그러운 텃밭
신의 소망조차 아름다운 숲 속의 갈채
선을 이루며 미래의 세상을 여는 꿈밭
구절초향기님들 어디론가 떠날 곳이 막막할 때는
그 분의 영광을 찬양하는 구절초 향기 따라
뉴스타트 샘터로 오세요(사무실:031-723-8855 )
그곳은 꿈이 있는 글사랑 둥지
사랑이 '의미에 반응하며' 고달픈 영육이
쉼을 얻는 샘터 '이것이 내 길이야(That's my way)'
라고 말할 수 있는 석양의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앞을 알 수 없었던 안개 낀 미로,
꽃다운 청춘 소녀가장의 생존도, 타향살이 학창시절의 고학도,
색깔이 다른 결혼의 선택도, 가족간의 이질적인 신앙의 연단도 생살 태우던 긴 투병의 통증도폭풍우 휘몰아치던 숲속 길은 시련을 극복하는 오늘을 위한 연마의 길었다.
숲(군중) 속으로....
인생은 여행과 같고, 여행길은 인생과 같도다.
배경음악/ 명상 : 눈물의 꽃
10,25 -영상 간증수필 / 글: 정 정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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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안에 청향님의마음 (간증)을 보게하는 군요
생채기진마음 첫사랑 예수님이 어루만져 주셨다는 말씀
늘 마음 아려요 건강하시고 내가먼저 내미는 사랑 이루 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