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양성 과정 공개, 일반인 수도자 체험 이벤트
-내달 3일 천주교 성소(聖召)주일-
-전국 7곳 가톨릭 신학대학, 수도자 양성 공간 개방-
□ 내달 3일 천주교의 성소(聖召)주일을 맞아 평소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었던 가톨릭 신부 양성소인 신학대학이 개방된다. 이날 전국의 7개 신학교에서는 사제나 수도자가 되려는 사람, 일반 신자들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가톨릭 남녀 수도회도 ‘갈릴래아 축제’ 등을 통해 수도생활 체험 이벤트를 마련한다.
□ 가톨릭이 부활절 이후 셋째 주일로 정한 성소주일은 이미 사제나 수도자가 된 사람들을 위해, 또는 앞으로 사제나 수도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성소(聖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한다.
▲지난 2008년 성소주일에서 청소년들이 수도회와 신학교를 방문, 수도복을 입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저 수녀님 되었어요” 지난 2008년 성소주일 수도복 입어보기 체험
◎……수녀님과 수사님들이 춤추는 ‘갈릴래아 축제’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3일 오전 10시부터 서강대에서 “와서 보아라!”를 주제로 ‘갈릴래아 축제’를 연다.
□ 수녀들이 참가 학생들에게 직접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며, 참가자들은 ‘수도복 입어보기’를 통해 미래의 신부와 수녀가 되어볼 수도 있다. 남녀 수도자들의 하루 일과와 생활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되며, 여러 가지 모습으로 분장한 수사(남자 수도자)들의 장기자랑과 수녀들의 노래, 율동, 단막극 공연 등이 펼쳐진다.
□ 한국에서 활동 중인 천주교 수도회는 150여 개. 외부와 차단된 봉쇄수도원에서 기도와 관상생활을 하는 수도회가 있는가 하면, 사회복지나 교육사업 등 활동생활에 집중하는 수도회도 있다. 또 아프리카나 남미의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해외 선교 수도회들도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수도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수도회별로 안내 부스도 설치된다.
□ 또한 수도자들의 기도 방법인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 염경기도(소리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 이냐시오 묵상, 향심기도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7개 가톨릭 신부 양성소 개방 □ 평소에는 일반인에게 닫혀있던 전국의 7개 가톨릭 신학대학 캠퍼스와 기숙사도 이날 개방돼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신학대학은 사제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을 선발해 교육하는 곳으로, 이날 신학교 측은 캠퍼스와 기숙사 등을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해 사제생활의 의미와 가치, 사제 양성 과정 등을 공개한다.
□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연다. 서울대교구 김운회 보좌주교가 집전하는 오전 11시 성소주일 미사에 이어 길거리 농구대회, 묵주만들기, 수단입기, 단체 줄넘기, OX퀴즈, 성소상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제의(祭衣)와 제구(祭具) 전시회, 신학생의 생활을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 사진전, 성화전, 대성당 유리화 설명회 등도 열린다.
□ 충남 전의면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는 “귀를 기울여 내 소리를 들어라”를 주제로 오전 9시부터 학교를 개방한다. ‘신학교 24시’ 상영, 수단입기, 비배섬 공연, 3대 3 농구, 기숙사 개방, 신학생 찾기, 빙고게임, OX퀴즈, 보물찾기, 성체강복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대구 남산동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는 “누구를 찾느냐?”를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행사가 열린다. 기념미사, 신학생과의 만남의 시간, 고 김수환 추기경 영상물 상영, 기숙사 개방, 야외공연과 수도회 홍보/전시, 사진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 전남 나주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는 “자, 일어나 가자”를 주제로 오전 9시 30분부터 행사를 개최한다.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의 기념미사, 씨네마 박스, 기도체험, 놀이마당, 성소 안내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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