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정자증에 좋은 정력 오자탕
본 체험담을 쓰려하니 그 옛날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꼬꼬댁 하며 닭이 알을 낳고 내려오면 닭 우리에 어김없이 따끈따끈한 계란이 덩그러니 있었다. 그 알을 깨서 먹노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기운이 절로 솟았다. 그것은 바로 유정란(有精卵)으로, 즉 병아리로 부화될 수 있는 상품(上品)의 계란이다.
그런데 요즈음 계란은 거의 무정란(無精卵)이다. 따라서 유정란(有精卵)을 못 먹고 무정란(無精卵)을 섭취해서 그런지 오늘날 남성들의 보배로운 씨앗주머니가 비어 있는 무정자증(無精子症)이 흔한 듯하다. 그럼에도 남편과 시부모로부터 여자가 출산을 못한다고 엉뚱한 원망을 듣는 경우도 있다. 참으로 부인의 입장으로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무정자증(無精子症)을 명쾌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전통의학의 처방 중엔 어떤게 있을까? 필자는 한때 고민을 깊이 한 적이 있었다. 더구나 무정자증의 원인이 많아서 한두가지 처방만을 고집할 수는 없는 일이기도 했다. 무정자증이란 정액 속에 정자가 전혀 없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 임신 가능한 정액의 조건으로서는 정액 1ml중에 6천만에서 1억의 정자가 들어있고, 그중 이상(異常)정자수가 20∼30% 이하여야 한다. 또 사정 후 4∼8시간에 50% 이상이 활동하여야 하고, 정액량이 2∼5ml가 되어야 한다. 1ml중의 정자수가 3천만 이하인 정자 과소증과 정자가 전혀 없는 무정자증은 불임의 원인이 된다.
무정자증의 주요원인은 정자의 생성장애에 있다. 그리고 영구적인 것과 일시적 현상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 영구적인 것은 고환에서 정자를 생산할 수 없는 경우, 즉 선천적인 고환 발육장애인 경우이다. 일시적으로 오는 것은 고환에서는 정자를 생산할 수 있지만 수정관이 막혀 있기 때문에 정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이다.
서양의학에서는 무정자증의 주요원인으로 역행성 사정, 고환기능정지, 정자형성불능증, 프로락틴과다혈증, 뇌하수체종양,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 정로폐쇄(精路閉鎖), 화학약과 화학물질 등의 환경인자 등을 꼽고 있다. 이중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음식에 오염되어 있는 농약과 방부제(防腐劑), 인스턴트 식품 등에 들어가는 화학조미료와 화학 첨가제, 항생제, 등 화학 약물, 모기약 등 살충제, 화학 페인트 등의 화학물질이 정자를 죽이고 정자를 생성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본다.
한편 전통의학에서는 무정자증을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생식기관의 이상, 즉 발육부진으로 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금단절요>는 무정자증의 원인으로 첫째가 생(生)이라 하여 선천적으로 음경이 작아 발육이 되지 않는 것이라 하였고, 둘째 원인으로 종(縱)이라 하여 고환이 단지 하나만 있거나 모두 없기 때문이라 하였다. 또 셋째 원인으로 변(變)이라 하여 16세가 되지도 않았는데 정(精)이 저절로 흐르거나 중년기에 백탁(白濁)이 발생하는 것이라 하였고, 넷째 원인으로 반(半)이라 하여 남녀의 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원인으로 투라 하여 매독 등으로 인해 생식기에 궤양(潰瘍)이 생긴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치료방법으로는 정기(精氣)가 부족한 경우에는 정(精)을 보충하고, 양(陽)이 허약한 경우에는 양을 따뜻하게 하며, 습열이 내부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는 습열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라 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무정자증 치료는 보신생정을 위주로 하되, 습열과 담사(痰邪)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먼저 이를 치료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신(腎)을 보(補)하여 정자(精子)가 생기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오늘과 습열과 담사(痰邪)의 최대 원인이 되고 있는 화학 약물과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는 무정자증에 대해 앞서 언급한 방법대로 수년간 임상체험을 해본바 효험이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단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대전에 사는 40대 중반의 남자이다 무정자증을 진단을 받고 3대 독자로서 고민하던 중에 모 병원에 근무하는 친지의 소개로 필자를 찾아왔다. 결혼한지 7년이 되었어도 임신이 안돼 아내만 원망하며 살아왔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고 했다. 필자가 맥을 보니 미약하여 감지가 잘 안되고, 신(腎:콩팥) 허한 상태였다. 물어보니 환자는 늘 허리가 시큰거리고, 소변이 잦고, 귀에서 가끔 매미우는 소리가 난다고 하였다. 따라서 신허(腎虛:콩밭이 비어있음)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판단되어 다음 처방을 쓰기로 하였다.
● 정력오자탕(精力五子湯)
▶처방내용
<토사자, 상심자, 오미자, 구기자, 여정자, 금앵자, 파고지, 반하, 하수오, 백출, 백복령 각 10그램>
<차전자, 감초, 사상자 각 7그램>
<진피 6그램>
<복분자 12그램>
<당삼 15그램>
▶ 법제법
①반하 : 생강을 얇게 썬 다음 프라이팬에 3센티미터 두께로 깔고 그 위에 반하를 얹는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날 때까지 가열한다.
②감초 : 불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놓고 가열한다.
▶복용법 상기 약제들을 1첩으로 만들어 하루에 3차례 나누어 식간에 복용한다. 단, 복용시 부부생활을 금하고, 찬 음식이나 냉수를 삼가는 것이 좋다.
▶임상결과
상기환자는 2∼3개월이 지난 후 양방병원에서 다시 검사한 결과 무정자증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나왔다. 참고로 상기 처방에다 연자육 15그램과 청랑(=청색잠자리) 5마리를 발과 날개를 제거하고 넣었더니 더욱 효과가 좋았다.
체험 2
임천 가좌동에 사는 30대 초반의 남자이다. 역시 양방병원에서 무정자증이라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온몸이 쇠약하고, 식은땀도 많았다. 또 하초가 냉하고, 자고나면 사타구니가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낭습이 심해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였다. 필자는 다음 처방으로 치료하였다.
● 신음보정탕(腎陰補精湯)
▶처방내용
<황기 30그램>
<숙지황 20그램>
<산약, 구자(=부추씨), 토사자, 육종용, 구기자, 당귀신 각 15그램>
<백출, 산수유, 당삼 각 12그램>
<백작약, 방풍, 음양곽, 마황근, 부소맥 각 10그램>
<천궁 8그램>
<감초 6그램>
▶법제법
①숙지황 : 생지황에 정종을 흠씬 뿜어 찌고 말렸다가 다시 정종을 뿜어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이를 숙지황이라 한다. 반드시 생지황을 사다 직접 숙지황으로 만들어 써야 한다.
②감초 :불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놓고 가열한다.
▶복용법
상기 약재를 달여 1일 3회 분복한다.
▶임상 결과
2개월간 복용 후 양방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정자가 살아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상과 같이 필자는 참으로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되어 즐거운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다. 필자가 그 당시 두 환자 집을 찾아갈 때마다 유정란 계란 두 꾸러미씩 선물로 제공하였는데, 행복해 하는 그들의 미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더욱 행복한 것은 그들 모두가 무정자증을 해결한 후 2년 내에 득남했다는 소식이다. 혹시 무정자증으로 고민하는 독자가 있다면 한번쯤 전통의학이 제공하는 지혜에 귀 기울여 새로운 삶을 찾길 바란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11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