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랭포드시에 사는 한 여성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한 남성을 만나 교제하기 시작했다. 첫 몇 주간 온라인을 통해 이 남성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이 남성을 통해 자신이 사기를 당할 것이라는 점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그녀는 점점 이 남성의 말에 신빙성이 결여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20대 용의자 30여명의 여성 상대로지난 3년간 20만 달러 갈취“친절하게 접근해 급전 요구”
이들은 지난 해 5월, 페이스북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나 보다 한적한 이곳 랭포드시로 거주지를 옮기게 됐으며, 친절하게 접근하는 이 남성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이들은 공통 취미인 하키 경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점점 친해지기 시작했다.
실수를 연발하는 자신과는 달리, 그의 친절하고, 자상하며 유머 감각이 넘치는 첫인상에 그녀는 서서히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 둘의 첫 만남이 진행된 지 얼마 채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 남성은 그녀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그 안에 운전면허증이 있었고, 이를 재발급 받기 위해서 35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자신의 주택 월세 8백달러가 없다고 하면서 또 돈을 그녀에게 요구했다. 월세를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퇴거 조치를 받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다시 자동차 구입비와 관련해서 1천5백 달러를 추가로 더 요청했다.
그녀는 그의 계속되는 요청에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그의 종용에 이기지 못하고 다시 자동차 구입비 명목으로 돈을 또 주고 말았다. 이렇게 계속되는 그의 요청에 그녀는 그에게 총 1만달러 상당의 금액을 뜯기게 됐다. 이들 커플의 재정지출과 관련된 거의 모든 비용을 그녀가 감당하게 됐던 것이다. 이 중 그가 지불한 금액은 150달러 뿐 이었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나면서 그녀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곧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이미 수배 중이었으며, 그녀는 경찰을 통해 이 남성이 여러 여성들을 상대로 온라인 데이트 사기 행각을 벌여 왔던 것을 확인하게 됐다.
용의자 브로디 라일 브룩스(29)는 30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지난 3년간 20만 달러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