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시대, 로마황제는 옥타비아누스였습니다.
특별히 그는 원로원으로부터 아우구스투스, ‘존엄한 자’란 칭호를 처음으로 받은 황제였지요.
누가복음 2장 1절에 등장하는 ‘가이사 아구스도’가 바로 이 사람입니다.
보통 선대 황제들은 죽은 후에 신격화 작업이 일어났지만, 옥타비아누스는 살아있을 때 신으로 등극됐어요.
그러니 그는 ‘살아있는 신’이었습니다.
그만큼 로마인들에게 사랑받던 황제가 옥타비아누스였습니다.
이 신격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옥타비아누스 시대에 만들어진 비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비문은 현재 독일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에 있다고 해요.
읽어보겠습니다.
“신의 섭리가 우리 가운데 나타났도다. 그 섭리가 아우구스투스의 탄생 가운데 나타났고, 그가 우리와 우리 자손의 구세주(savior)가 되셨도다. 그분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peace)를 명령하실 것이니, 카이사르께서 나타나신 것만으로도 기쁜 소식[euaggelia]을 예언했던 사람들의 희망을 능가하며, 과거에 은혜를 베풀었던 사람들보다 뛰어날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더 큰 은혜를 베풀 사람을 기대할 수 없게 하셨습니다. 신의 탄신일을 통해 처음으로 세계에 그분 안에 속한 기쁜소식(복음) [euaggelia] 을 가져다 주신 이래로. . . 행운과 안전과 더불어 이런 이유 때문에 아시아의 그리스인들은 모든 도시들의 새해가 아우구스투스의 탄신일인 9월 23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