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등대풀, 개감수, 붉은대극 등
♧ 3월 19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2013년 - 로마 가톨릭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 3월 19일. 한국의 탄생화
* 이른봄에 꽃이 피는 대극과 식물 : 대극과 2속 8종 * 대표탄생화 : 등대풀
* 주요탄생화 : 개감수, 붉은대극(민대극), 산쪽풀, 괴마옥
※ 3월 19일 세계의 탄생화
치자나무 (Cape Jasmine) → 6월 13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봄에 꽃이 피는 대극과]의 [대극속], [산쪽풀속]의 아이들입니다.
한국의 탄생화에는 현재 모두 24종의 '대극과 대극속'의 식물들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 오늘의 탄생화는 5종입니다. 대표 탄생화 [등대풀]을 비롯하여 '참대극'이라 불리는 [개감수], 씨방에 털이 없어 '민대극'이라 불리는 [붉은대극], 붉은대극과 똑같이 생겼지만 씨방에 털이 있고 우리나라의 '마다가르카르'라 할 수 있고 특이식물의 많은 서해안의 작은 섬 풍도에서 자라는 [풍도대극]과 원예 다육식물인 [괴마옥]입니다.
[산쪽풀속]에는 [산쪽풀]이 유일종인데 쪽풀처럼 염료식물로 쓰여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대극과 식물들은 대부분 독성 식물입니다. 대극(大戟)의 극(戟)은 '찌르다'란 의미인데 대극속 식물의 맛을 보면 혀가 아릴 정도로 찌르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오늘의 탄생화들 역시 모두 독이 있어 절대로 그냥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한약에서는 모두 약용으로 쓰이는데 전문가의 정제 작업을 거쳐야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오늘 대표탄생화인 [등대풀]은 주로 해안가에서 자라 등대와 같은 느낌을 주어 [등대풀]이 되었답니다. 꽃말은 [이루고 싶은 사랑]인데 바다를 바라보며 떠나간 님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여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지난번 로또 이야기에 이어 철학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는 형이상학에는 종교, 과학, 철학이 있다고 했는데요. 종교는 믿는 것이고, 과학은 증명하는 것이고, 철학은 깨닫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종교는 '나를 믿고 따르라'는 강권형 스타일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가 종교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는 성경구절입니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대중 종교는 '공동선'의 범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믿고 따라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IS나 텔레반과 같은 잘못된 종교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테러집단이나, 종교를 통해 교주 개인의 부를 축적하고 교주 스스로를 신격화하는 일부 대형 교회나 사이비 종교들의 모습은 인류 사회 공동체에 역행하는 커다란 문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과학은 '이럴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설득형입니다. 다양한 방법의 실험이나 증거 또는 증명 과정을 거쳐 이것이 진실이라고 상대를 설득합니다. 그러나 천동설도 연금술도 한 때는 과학의 범위였습니다. '과학적'이라해서 모두 진실이라 확증할 수 없습니다. 우주적 입장에서 보면 인류의 과학 수준은 아주 미미한 수준일 것입니다. 그래도 '과학적'이란 말이 붙으면 가장 믿을만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철학은 '깨달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딱 이것이다'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머리 속에서 깜박이던 형광등이 '탁'하고 켜지는 느낌이 '깨달음'입니다. '생각'은 '깨달음'의 도구입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고로'를 빼면 어찌될까요? [생각이 곧 존재]의 본질이 됩니다. 제가 깨달은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생각이 우리 우주의 본질입니다. 이것은 [생명과 의지]의 부분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도전하는 깨달음은 '우주가 우연히 만들어 진 것일까?', 혹은 '누군가의 작품일까?' 하는 것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철학적인 관점인데요, 우주가 우연이 창조된 것이라면 우리 생명도 우연히 생겼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의 작품이라면 우리 생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을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에 후자라면 우리는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철학에서는 답은 없습니다. 만약에 답을 제시하면 그것은 믿고 따르라는 종교적인 문제가 되거나, 이리 저리 증명 과정을 거친 과학적인 것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는 이렇게 깨달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주는 우연일까요?
봄이 꽃과 함께 우리 마음에 훅 들어왔습니다. 이 봄에 당신의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이해인 수녀님의 [봄이 오면 나는]이라는 아름다운 시를 링크해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수녀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아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https://youtu.be/RBpO6LugAV4
♧ ME부부 꽃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