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매는 납월(섣달, 음력 12월)에 피는 매화로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노랗게 피는 데다 향기가 아주 진해서 인상적인 꽃입니다.
올해는 펜션마당에도 몇 그루 심을 생각이고요.
진주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이하 남부산림연구소)'의 납매는
작년에는 구조라매화보다 빨리 꽃을 피웠는데, 올해는 많이 늦어졌네요.
이 납매도 주목해야 될 매화입니다.
한동안 구조라매화와 누가 꽃을 먼저 피우나 경쟁을 할 겁니다.
지금은 키도 작고 주변의 큰나무에 가려서 햇빛을 상대적으로 작게 받는 가운데 자라지요.
좀 더 자라서 5~10년 쯤 후가 되면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빨리 피는 매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남부산림연구소의 납매는 아직은 제 키보다 작은 높이 약 150cm의 어린 매화입니다.
연구소로 옮겨온지는 4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수령이 12~15년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키가 작다보니 파란하늘이 보이도록 담으려고 바닥에 누워서 촬영을 했습니다.
납매는 모두 3그루인데, 현재 한그루가 만개해 이번주까지는 볼만할 겁니다.
나머지 2그루는 꽃망울이 맺힌 상태로 2~3주 후에나 제대로 피겠더군요.
남부산림연구소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연구기관이라 일반인에게 개방을 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평일(월~금)에만 관람이 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둘러볼 수 있고요.
아직 볼거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부산림과학관과 죽종견본원에 있는 죽림산책로가 그나마 볼만하고요.
친구나 연인끼리 조용히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적당한 공간이지요.
방문하시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주소 : 경남 진주시 가좌동 719-1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네비게이션에 '남부산림연구소' 입력)
전화 : 055-759-8231
글/사진 여행작가 김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