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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0 (금) 도쿄올림픽… 국가별 메달 포상금 규모
필리핀의 하이딜린 디아스(30)는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 때 금메달을 따냈다. 필리핀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1924년 첫 출전 이후 97년 만의 쾌거. 디아스는 앞서 2016 리우 대회 때 은메달을 획득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올림픽 영웅으로 우뚝 선 디아스는 두둑한 포상금을 받게 된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은 디아스에게 3300만페소(7억5661만원)의 포상금과 집을 약속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미래의 안정된 삶을 위해 포상금 규모도 무시할 수는 없다.
〈교도통신〉의 보도를 보면 일본은 이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00만엔(5250만원), 은메달 200만엔(2100만원), 동메달 100만엔(1051만원)을 책정했다. 야구 선수들은 금메달을 딸 경우 일본야구기구(NPB) 개인당 500만엔의 포상금을 더 받게 된다. 메달 선수에 대한 포상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다. 인도네시아는 금메달의 경우 74만6000달러(8억6100만원·2019년 기준)를 준다. 은메달은 37만8000달러(4억3600만원), 동메달은 18만8000달러(2억1700만원). 2016 리우올림픽 때 배드민턴 혼복 짝(릴리야나 나트시르-톤토위 아흐마드)이 금메달을 따서 포상금을 탔는데 도쿄에서는 아직까지 ‘금빛’ 소식이 없다. 싱가포르도 금메달 포상금이 두둑하다. 74만4000달러(8억5900만원)를 받는데, 리우 대회 때 조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수영 100m 접영)을 안긴 조지프 스쿨링은 당시 정부로부터 100만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올림픽 스포츠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는 포상금이 다소 짠 편이다. 미국은 리우 대회 때 금 3만7500달러(4329만원), 은 2만2500달러(2597만원), 동 1만5000달러(1731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이번 대회 때는 이보다 포상금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금메달 포상금(1만5100달러)이 미국 동메달 보너스보다 100달러 정도 많은 편이다. 캐나다는 금메달 포상금이 2만2000달러(2540만원) 수준이다.러 시아는 보통 메달 선수들에게 2만6000달러~6만1000달러 보너스를 줬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에 더해 비싼 고급 차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러시아는 도핑 파문으로 도쿄 대회에 ‘ROC’ 문구를 달고 참가 중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포상금으로 금 6300만원, 은 3500만원, 동 2500만원을 책정했다.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에 75%를 받게 된다. 즉 축구,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딸 경우 4725만원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연맹, 단체별로 각각의 포상금은 따로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일본기구처럼 금메달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끝내기 사구'… 한국, 이스라엘에 6-5 역전승
김경문호가 이스라엘을 꺾고 13년 만의 금빛질주 시동을 걸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월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가진 이스라엘과의 예선 B조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대5로 역전승했다. 양의지(NC 다이노스가)가 끝내기 사구로 승리를 이끌었고, 오지환(LG 트윈스)이 동점 투런포, 역전 결승 2루타 등 3안타(1홈런) 3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가 백투백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예선 B조에 포함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오는 7월 31일 갖는 미국전에서 한결 부담감을 덜고 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예선 1위로 녹아웃 토너먼트에 진출, A조 1위와 맞대결 승리시 준결승에 직행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이스라엘 에릭 홀츠 감독은 이안 킨슬러(2루수)-타이 켈리(3루수)-대니 발렌시아(1루수)-블레이크 게일런(중견수)-라이언 라빈웨이(포수)-닉 리클스(지명 타자)-롭 팔러(좌익수)-미치 글래서(우익수)-스코티 버첨(우격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김경문 감독은 박해민(중견수)-이정후(우익수)-김현수(좌익수)-강백호(지명 타자)-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원태인이 1회초 삼진 3개로 삼자 범퇴를 만들며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1회말 선두 타자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진루타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강백호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 방향으로 떴으나 유격수가 달려가 잡아내면서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원태인은 2회초 2사후 리클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팔러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2회말에도 2사후 오지환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주자가 포진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이스라엘이 리드를 잡았다. 3회초 글래서의 좌전 안타와 버첨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킨슬러가 원태인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 한국은 0-2로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3회말 박해민이 볼넷 출루했으나 이정후가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고, 김현수도 삼진에 그쳤다. 4회초 원태인이 선두 타자 게일런에게 안타를 내주자, 김 감독은 최원준을 호출해 변화를 꾀했다. 최원준은 무사 1루에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이스라엘의 분위기를 잠재웠다.
한국은 4회말 균형을 맞췄다.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친 라이너성 타구가 오른쪽 펜스 폴대 안쪽에 떨어지는 투런포로 연결, 2-2 동점이 됐다. 한국은 허경민의 좌선상 2루타와 김혜성의 내야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피시먼을 끌어 내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구원 등판한 알렉스 카츠를 상대로 박해민이 친 타구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역전엔 실패했다.
5회말 한국은 2사후 강백호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이스라엘은 피시먼에 이어 잭 와이스를 등판시켰고, 강민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찬스를 놓친 한국은 이스라엘에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이스라엘은 6회초 2사 1루에서 라이언 라빈웨이가 최원준으로부터 좌중월 투런포를 뽑아내면서 한국은 다시 2-4, 2점차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선두 타자 이정후에 이어 김현수가 잇달아 와이스를 두들겨 각각 우월 솔로포를 작렬, 한국은 4-4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오재일의 내야 안타와 황재균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선 오지환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결승 2루타를 치면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8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상우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엔 '끝판대장' 오승환이 등판해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오승환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라빈웨이에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내주면서 승부는 다시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9회말 '고척참사' 주역이었던 이스라엘 조쉬 자이드를 상대로 1사후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포구 미스를 틈타 시도한 도루에 실패했고, 오재일까지 1루수 땅볼에 그치며 연장전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연장 10회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오승환이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글래서, 비첨을 삼진 처리했고, 킨슬러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결자해지했다. 이어진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한국은 이스라엘 제레미 블레이치를 상대로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 성공, 허경민의 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끝내기 사구를 얻어내며 1점차 승리를 완성시켰다.
윤석열 29% 홍준표 13.3%… 국민의힘 지지층 최재형 2위
보수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난립하는 와중에 윤석열의 단독선두가 이어지고 있다. 최재형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서서히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월 26(월)~27(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58명(3만6652명 접촉, 응답률 5.6%)을 대상으로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13명의 후보 적합도를 조사했다.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0%(직전 7월 12~13일 조사 대비 ▼1.7%p)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를 꼽았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3.3%(▼2.0%p)로 2위였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2.2%p)를 벗어나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윤석열의 단독 질주다.그 뒤는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8.3%(▼0.7%p),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 7.6%(▲1.6%p),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4%(▲0.9%p), 원희룡 제주도지사 4.2%(▲0.3%p) 순이었다. 보수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처음 포함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8%,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4%(▼0.8%p),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0%(▼0.3%p), 국민의힘 소속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1.9%(▼0.5%p),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1.3%,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의원 1.0%, 박진 국민의힘 의원 0.6%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1.1%, 부동층은 19.2%(없음 16.1% + 잘 모름 3.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n=781)만 놓고 보면 순서가 바뀐다. 윤석열 56.2%, 최재형 11.5%, 홍준표 9.1%, 안철수 4.3%, 유승민 3.8% 순으로, 전체 조사 결과보다 윤석열과 최재형이 높게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은 4.6%p 떨어졌고, 최재형은 2.8%p 오른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매우 잘못 + 잘못하는 편)에서도 윤석열 48.9%, 최재형 10.7%, 홍준표 9.0%, 안철수 5.5%, 유승민 5.4% 순으로 조사됐다. 이 계층에서도 윤석열은 4.9%p 떨어졌고, 최재형은 2.0%p 올랐다. 보수층에서는 윤석열 43.8%(▼7.8%p), 홍준표 12.7%(-), 최재형 9.6%(▲1.4%p), 안철수 5.9%(▲0.3%p), 유승민 5.2%(▲0.8%p)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이 선두로 나타났지만,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윤석열 14.4% - 유승민 12.8% - 홍준표 12.4%로 3파전 양상이었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석열의 수도권 하락세가 눈에 띈다. 윤석열은 서울에서 5.2%p 하락한 26.8%, 인천/경기에선 5.1%p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윤석열이 선두였다. 윤석열은 60대에서 45.3%, 70세 이상에서 40.7%로 초강세였고, 50대에서 29.4%였다. 18·19세 포함 20대(20.0%), 40대(20.6%), 30대(22.4%)에서는 전체 평균보다 낮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20대(남 28.2% - 여 12.6%)와 30대(남 26.7% - 여 18.5%)에서는 남녀의 적합도 평가에서 차이가 컸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9억에 팔리던 집을 17억 주고 사버리네… 왕서방 ‘아파트 쇼핑’
중국인들 현금 들고 훨씬 비싼 값에 매입 “사 놓으면 돈 되더라”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 A(58)씨는 올해 3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경남마리나’ 전용면적 84㎡를 17억원에 샀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 아파트의 직전 거래가는 작년 12월의 7억5600만원, 최고가는 작년 6월의 9억2000만원이었다. 최고가를 단번에 8억원 가까이 올린 A씨 때문에 이 아파트의 최근 호가는 17억5000만원에 달한다.
부산 해운대, 서울 강남과 용산·성수 같은 인기 주거 지역에서 고가(高價) 아파트를 사들이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 한국 아파트가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 국내 주택을 사들인 외국인이 급증했는데 매수 건수나 증가세 모두 중국인이 단연 1위다. 외국인도 유학 비자나 단기 비자만 있어도 부동산 매매가 가능하다.
국내 전체 주택 거래에서 중국인 비율은 0.6%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부 중국 고액 자산가들이 턱없이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국지적으로 시세가 왜곡되는 일이 벌어진다. 여행 가방에 현금을 가득 넣어와 아파트를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 은행에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중국인은 대출 규제도 안 받는다.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세금 규제도 피할 수 있다. 온 가족이 각자 한국 아파트 한 채씩을 사더라도 다주택 보유 가구인지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부동산 전문가는 “중국인 투기 수요가 계속된다면 정부도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아파트는 인기 있는 투자 상품이다. 중국 최대 지식 플랫폼인 즈후(zhihu)에는 한국에서 아파트를 사는 이유에 대해 “가격이 내릴 위험이 적고, 거리가 가까워서 관리하기 쉽다” “자산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설명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한국 아파트 투자로 돈을 번 중국인도 많다. 중국인 B(37)씨와 C(28)씨는 2019년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84㎡를 29억원에 샀다. 5개월 전 같은 면적 실거래가(23억5000만원)보다 5억5000만원 비싼 가격이었다. 이 거래 후 해당 아파트 시세는 30억원을 돌파했고, 최근 실거래가가 35억원까지 올랐다. 중국인 D(39)씨는 2012년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전용 84㎡를 8억원에 샀는데 최근 실거래가는 24억원이 넘는다. 그는 올해 4월엔 용산구 한남동의 전용 242㎡ 빌라를 38억원에 추가 매수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인의 국내 주택 매입은 16배가량 증가했다. 28일 대법원 등기국에 따르면, 중국인이 사들인 국내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은 2011년 648건에서 지난해 1만559건으로 폭등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전체 매수 등기 건수는 3238건에서 1만9371건이 돼 6배로 늘었다. 자금력이 풍부한 일부 중국인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방식은 은행 대출을 끼고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차례로 지급하는 상식적인 절차와 거리가 멀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층이나 한강 조망 등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바로 현금을 싸들고 와서 잔금까지 다 치른다”며 “지폐 계수기 3대를 동원해야 할 정도로 거액 현금을 들고 온 사람도 봤다”고 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우리나라 사람처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대장 아파트’ 같은 부동산 용어를 한국어로 술술 말하고, 가격 흥정도 없이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서 놀랐다”고 했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 투기 수요가 몰리는 걸 막기 위해 강력한 대출 규제를 펴고 있지만, 중국인 등 외국인 수요자 앞에선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외국인이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같은 규제가 적용되지만, 자국 은행에서 자금을 마련해 국내로 들여온 경우엔 막을 방법이 없다. 외국인은 세금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가령 중국인 부부가 국내에 들어와 각자 명의로 아파트 1채씩을 샀다면, 2주택자가 아닌 각각 1주택자로 볼 수밖에 없어 양도세나 종부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인의 주택 거래가 급증한 것이 서울 아파트값이나 고가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국내 전체 주택 거래 중 중국인의 비율은 0.6%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중국인이 서울에서 사들인 주택(1173건) 대부분은 구로구(251건), 금천구(170건), 영등포구(117건) 등 중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중국인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집을 사들인 경우는 49건에 그쳤다.
남원로........
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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