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선생 사령관 (흥미속에 숨어서 강조한 것은)
맑은 샘
아주 오래전 나는 *세권의 책과 사전만 가지고
시키는데로 외우기만 하던 바보였지
그시절에는 그래도 괜찮은 대학은 갔었지
나도 몰랐었지
원서들을 읽느라 고생했었지
그래도 한 일년 억지로 하니까 되더라니까
그때는 플로펠러 전투기 시절이었어
더 하니까 점점 빨라졌지
너를 만났던 처음에는 토플책이다 토익책이다 갖다붙여 찾아보기 바빴었지
첫 삼개월은 아무도 나를 몰랐지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어 붙였지
한 일년 죽어라고 애들을 위해서만 존재했지
그러다보니 12종이 8종이되고 8종이 5종으로 압축되는거야
알만하다 싶으면 단 한권이 되지
애들은 모르지만 선생은 그때가 가장 괴로워
내책써서 뜨고 싶걸랑
그러나 나는 욕심보다 너 하나 만들기를 택했지
그정도면 어느 단어들의 문장과 문법이 숨어있어도
몇 학년 몇 학기 어느 단원에 있는 수준인지 훤해지지
어떤 문장은 어느 출판사 교과서의 몇 과였는지도 자동으로 기억나지
단어들과 지문이 다른 독해의 바다에 떨것은 없어
바다가 아무리 넓다한들 모두
고등과정의 강물들에서 모이는 물결이 같은 것이걸랑
이정도 보이면 지문들과 문장 연습 뿐이야
이젠 스피드지 기초체력 과정이 아니지
점점 너의 기록 시간이 줄었지
그 단계면 선생도 나름의 비법노트가 만들어져
그게 영문법 24파트 연결 항공모함 만들기였어
항공모함은 수 천명이 근무하지만
결국 전투에서는 한 척이잖아
다 연결 작동이고 전투의 순간은 단 1분뿐이야
그 1분에 한 전투의 승패가 결정나고 모함의 모든 시스템이 작동하지
대개 네가 알아갔듯
저급 동사구의 동명사 ,부정사 스페로우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을 쏠지?
동사구는 저급이라도 무얼 한다는 거라 독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하지
나머지는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만 알면 되잖아
아니면 고급의 복문, 혼합문 관계부사나 관계대명사 레이더에 걸린 녀석을 레이저 유도탄으로 쏠지?
우리의 집중 전자파를 벋어나지는 않았잖아
조금 더 미세 신경을 쓰면 단어의 형태소 변화까지 파악하지만 이것은 그 단계에서 쓰잘데 없어
중요한 것은 문장이고 문장의 내용에 맞는 문법이 쓰이지
문법에 문장을 끼워 맞추는 언어 교수법은 언어 발전을 방해하지
결국 단문이든 중문, 복문이든 분해미세 차이지 큰 형태는 한 파트로 연결이었잖아
독해나 영작에서는 어느 한 파트가 틀리면 전체가 침몰하기도 하지
그러나 한 패러그램 60여개 단어에서 10개를 몰라도 시스템을 알면 이겼잖아?
이게 잘되면
지문 독해들은 네가 전투기를 몰고 싸우는 연습이고 기술이었잖아?
별별 형태 내용이라도
그건 공중전의 여러 방식일 뿐이었잖아?
기본 공중전들이 잘 익혀지면 조금 가르쳐도 고난도 공중전을 감각으로 치르지
내가 너에게 따로 전투기에 실릴 무기들 즉, '우리말-영단어' 외우기를 하지 말랬잖아
전투조종사는 장교지 하사관이 아니거든
그게 네 성격에 들어 맞았지
단어장 만들어도 시간낭비고 그다음날 아침이면 다 까먹지
단어는 우주 전투시대라도 8품사를 벋어나지 못해
그래서 너에게 8품사의 단어들이 문장의 문법과 어떻게 작동하는지 5종 교과서 문장을 다 읽혔던 거야,
그 많은 공중전 문제풀이를 다 시킨거야
이것은 단순 무식하지만 문장의 작동원리뿐만 아니라 언어를 익히는 방법이야
신문, 책 많이 읽은 녀석이 말도 잘하잖아
필요없는 말을 줄여서 핵심만 이야기도 잘하지
주어진 시간에 양이 많아 싫증날까봐 나는 설명을 재미있는 영화처럼 이야기로 꾸며 수십편 말했을 거다
중요한 것은 공중전 기법이야
그 속에서 너는 그냥 듣기만 해도 고등영문법이 자동 입력 되었잖니?
네가 5종으로 땀흘릴때 나는 8종을 미리 준비했어, 그게 선생이야
알다시피 영어는 말이고 언어야, 많이 읽어 보는게 중요하지
우리말 - 영단어 한 열번만 읽어 보고 그단어가 들어간 문장지문들 읽기가 중요하지
억지로 외우게 하지마
우리말 배울 때 단어장 만들어 배웠냐? 아니지
그다음은
기록 단축 마라톤이야
마라톤은 우선 초반 선두그룹에 있는 것이 좋아
수만명이 뛰는데
중간에 있어 보아야 아무리 용을 써도 걸리적 거리기만 하지 아무 소용이 없어
선두그룹에서 40kM까지 너는 잘 해냈어, 그까지는 많이 풀어내는 체력이었지
왜 똘주릉 숲속이었냐구?
낭만?
아니지
칼 야스퍼스와 한나 아렌트의 철학? 사랑?
아니지
내가 너랑 숲속에서 기출문제 마구 풀었지 섹시 뽀뽀했냐?
콘일나
너의 집중력 훈련 때문이었지
주어진 시간 한 문제 1분,
최신 전투기는 모두 초음속 마하 2 이상, 30초안에 죽여야 했었지
아음속이 아니지
막판에는 스파트야
죽을 힘을 다 내어야지
그때는 비법이라는 것도 이미 우습지
사실 비법이란 그 많은 문제의 바다에서
옛 강물들의 특성을 알아채는 것 뿐이지만
결국 문제들은 강물들이 모이는 것이라 고등 교육과정을 넘지 못하지
나는 선생이 아니었고 악마의 탈을 쓴 너의 스파르타 트레이너였어
그것으로 족해
내가 무슨 고상하게 스승으로 폼잡을 일 있냐? 당시는 푼돈이 좋았걸랑
결국 약간의 돈이 너를 최고로 만들었잖아?
마지막 몇달
너는 나를 넘어 버렸지
그 긴 지문의 한 문제를 너는 단 30초에 폭파 시켰잖아?
네가 옳아
넓은 바다에서는 네가 옳아
자신감을 가지거라
죽자살자 어설프게 짧은 비법들이나 믿는 나룻배나 통통배들은 자신이 없지
심지어 괜찮은 브랜드로 위장해놓은 짝퉁 쓰레기 짜집기 고래 비슷한 문제들도 많았잖아?
그 브랜드가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더냐?
아니었지
15초에 틀린 문제들도 집어내는 살인미소, 그거야
최고의 체력과 좋은 작살을 가진 너는 넓은 바다에서도
최신 모터 보트를 타고 고래 작살을 던지는 자신감을 얻었잖아
너는 결국 최고의 전투 조종사가 되었지
그거야
겁나고 넓은 바다란 없어
우리가 너울과 파도에 멍청하게 겁내는 나룻배 타더냐?
네가 고래가 어떻게 움직이나 알고 더 빨랐기 때문에 이긴거야
네가 적의 최신 전투기보다 먼저 발견하고 무기를 먼저 쏘았기에 이긴거야
까불면 보내버려
나는 이제 하라고 해도 안해
선생하기에는 너무 바쁘구나
이젠 네가 선생이냐?
내가 늙었구나
이왕 하는 것, 내가 만든 너답게 잘하거라
최선을 다 하거라
다 가르쳤잖아
그러나 한 가지
최고의 선생은 매 순간마다 최고의 단순무식 고등 맑은 사랑의 실천이란다
누구를 가르치는 일이란
인생의 아름다운 일중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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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00에게.....
* 주*
*세권의 책 : 예전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공부했던 성문영어 시리즈
*배경:
예전 아이를 가르키던 생각이 났다. 나도 잠깐 고등학교 사교육 영어선생을 해 보았지만 우리나라 사교육은 정말 문제다. 나는 지금 퇴화된 공교육의 정상화 문제라든지 사교육의 사회적 문제들을 짚고자 함이 아니다. 문제는 사교육의 비교육적 비학습적 성질들, 엉터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공교육이 정상화되든지 사교육을 하든지 학습에 중요한 것은 선생과 학생의 동기유발, 성실성, 진실성, 집중력 ,인내심 그리고 진정한 반성이다. 아이들의 환경들과 성격들도 여러가지다. 위글의 내 방법은 아마 지금 수능에서는 모르겠으나 내가 가르칠 당시 수능영어 공부법의 정석이라고 자부한다. 당시 수능 영어는 60문제중 20여문제가 듣기고 문법은 단 한두문제, 나머지는 모두 지문 독해 시험이었다. 영문법 기본실력에다가 독해 지문을 빨리 번역하는 고등학교 과정 어휘력과 스피드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단순 무식하지만 일단 공부량이 많아서 많은 아이들이 싫증을 잘 낼것이다. 매 순간마다 선생은 아이들이 싫증나지 않도록 원리에 벋어나지 않는 재미있는 교수법을 개발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내 아이는 기출문제 풀이 양이 많아 나는 토요일 마다 숲속에 가서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도 가끔 하며 사상과 논술 공부를 소크라테스식 토론으로 병행해가며 아이의 싫증을 달래곤 했다. 자신의 에세이를 영작시키기도 하며 재미를 붙였다. 결국 그 많은 양의 기출문제를 푼 아이는 인생의 기본을 잘 보장 받았다.
당시 꽤 유명한 브랜드의 괜찮다고 소문났던 사교육 교재가 수능과 전혀 상관없는 쓰레기 문장의 엉터리들도 많았었고 모르는 사람은 어렵고 고급문장으로 보일지라도 단순히 토플 문장들을 짜집기 한 것이나 싸구려 문장의 교재를 미국에서 가져와 팔아먹은 것들도 많았다. 이런 것들은 고등 교육과정의 수능영어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당시 EBS 통합교재가 처음 나올때였는데 독해유형 교재로 그나마 좀 낳았지만 못따라오는 아이를 일정수준 끌어 올리는 단기간 공부의 초기 비법일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의 기본 체력(실력)이 완성되자 마자 서점의 거의 모든 고등 영어 교재들과 제일 괜찮은 토플책으로 '맑은 샘 항공모함과 전투기 비법 단권'을 만들고 거의 모든 고등학교 영어 독해 기출 문제들을 모아 '똘주릉 수능영어 클리닉 기출문제집'을 만들어 강의하며 아이의 문제풀이를 체크해 나갔다. <^*^ 아마 요즈음 TV드라마 '공부의 신'에 나오는 차기봉 수학선생님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SKY수능영어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오늘 방영한 영어선생은 아닌 것 같다. 새로온 양춘삼 영어선생은 실제 아이들에게 적용 현실성이 없고 부담임 한수정 영어선생의 강의 방식은 문장 주해 해석식 강의라 너무 고리타분하다. ^*^ TV드라마니까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다>
내 방법은 문법의 원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며 아이가 문장에 겁먹거나 주눅들지 않고 친숙하게 하는 것이며 차기봉 선생처럼 많은 문제를 풀어 독해문제를 푸는 스피드를 높히고 단어를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많은 양의 읽기와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에세이 영작으로 스스로 어휘력을 높히는 것이었다.
가르쳐 본 경험과 공부를 직접 해 보았던 이들, 하는 이들만 알고 즐기도록 낙서 한 장 한다. 이제 내가 가르친 아이가 선생이 되었다 한다. 아마 문법에서 독해로의 시대가 아니라 독해에서 영작이나 영어로 말잘하기 시대의 선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