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17편 1 - 2절
1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모든 백성들아, 주를 높이 찬송하십시오.
2 이는 여러분을 향한 여호와의 사랑이 너무 크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히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묵 상>
본문은 단 2절로 구성된 가장 짧은 장입니다.
1. 모든 나라, 모든 백성들에게 찬양할 것을 촉구합니다(1절).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모든 백성들아, 주를 높이 찬송하십시오."(1절) 찬양을 받으셔야 할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찬양해야 할 대상은 ‘모든 나라들’, ‘모든 백성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먼저 부르셔서 그를 복의 통로로 삼으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을 부르셔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통로’로 삼으셨습니다. 이사야 43장 2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창조하신 목적이 하나님을 찬송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아닙니다. ‘모든 나라들',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높이 노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주체가 이스라엘 백성에서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들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확대가 됩니다.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 하늘의 하늘도 그를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시 148:1-5) 이제는 ‘온 우주’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존재가 땅에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하나님의 군대들과 해와 달과 별들도 포함이 된다고 합니다. 온 우주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찬양은 신약성경으로도 이어집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9-11) 하늘에 있는 존재들, 땅과 땅 아래에 있는 존재들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고 그분을 ‘주님’이라고 시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마땅한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을 존재하게 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2. 찬양의 근거(2절a)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든 백성들, 온 우주가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를 잘 밝혀줍니다. "이는 여러분을 향한 여호와의 사랑이 너무 크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히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2절) 우리말 성경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히브리어는 ‘왜냐하면’으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하나님의 진실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랑하심'은 히브리어로 헤세드입니다. '인자하심, 실패하지 않는 사랑, 친절'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맺어주신 언약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기 때문에 언약의 기간이 ‘영원’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무너지려면, 먼저 하나님이 무너지셔야 합니다. 그만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진실하심’은 ‘신실함’, ‘믿음직함’으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가 항상 현재형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면, ‘해는 동쪽에서 뜬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돈다.’와 같은 문장은 항상 현재형으로 쓰입니다. 또한 달은 지구의 위성이기 때문에 항상 지구 주위를 돕니다. 한결같이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지구 주위를 돕니다. 하나님의 진실하심은 그것보다 더 한결같습니다. 태양과 달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소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하다’고 노래합니다.
3. ‘할렐루야’로 마침표를 찍습니다(2절b).
할렐루야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라는 의미입니다. 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할렐루야’는 3단어의 합성어입니다. ‘찬양하다’라는 뜻의 동사 ‘할랄’과 복수형의 접미어인 ‘우’, 그리고 여호와 나타내는 ‘야’가 합쳐져서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이 됩니다. 동사 ‘할랄’에는 대표적으로 4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빛내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할렐루야”라고 말한다면 “하나님, 제가 삶으로 당신을 빛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랑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제가 당신만을 자랑하겠습니다.”라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찬양하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제가 당신만을 높이겠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넷째는 ‘미치다’의 뜻입니다. ‘미치다’는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는 뜻보다 ‘지배받다’는 의미입니다. 술에 취해서 술의 지배를 받으면 술에 미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렐루야”라고 말한다면 “하나님, 당신의 지배만을 받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는 단순히 인사로 쓰일 정도의 가벼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할랄’이라는 동사는 언제나 ‘강조형’으로만 쓰입니다. 히브리어에서 강조형이 되면 ‘계속해서’ ‘마음을 다해서’라는 뜻이 됩니다. 시인이 ‘너희는 하나님을 계속해서 그리고 마음을 다해서 찬양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에서 가장 중요한 글자는 ‘야’입니다. 왜냐하면 찬양은 ‘정성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들은 거의 대부분이 다신교국가였습니다. 다신교에서는 신이 중요하지 않고, 정성이 중요합니다. 아무 신이든지 응답만 해 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신에게든 열심히 치성을 드리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할렐루 바알!”을 외쳤습니다. “할렐루 아스다롯!”을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할렐루야”가 아니라면, 앞의 “할렐루”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할렐루'를 아무리 열심을 내어 외쳐봤자 헛될 뿐입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에 걸고, 삶으로 살아낸다면, 노래를 잘하지 못해도, ‘할렐루야’가 우리의 삶을 통해서 불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온 삶으로 할렐루야를 외치십시다.
<오늘의 기도>
온 우주 만물을 통하여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의 실패 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 변함 없는 사랑, 끝없는 사랑, 진실한 사랑, 신실한 사랑, 죽기까지 사랑하신 사랑을 찬양합니다. 불가사의하고, 신묘막측한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빛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만을 자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만을 높이고 사는 찬양의 장인이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만 다스림을 받게 하옵소서. 나의 온 삶이 ‘할렐루야’를 외치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크신 사랑하심과 여호와의 진실하심을 영원히 높이게 하옵소서.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