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 화단벽 붕괴 위험
그린시티 제척지, 리모델링 전에 점검의 손길 필요
그린시티에는 신시가지 개발 당시 형성된 제척지(토지개발 관련 사업에서 제외된 땅)가 옛 모습 그대로 많이 남아 있다. 좌동 본동마을과 대천마을 등이 제척지 중 일부인데 이들 중 다수 지역들이 여전히 미개발 상태에 머물러 있어 그린시티와 다양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그래서 해운대구청에서도 그린시티 리모델링 계획에 제척지 개발 문제를 포함시킨 바 있다.
제척지는 개발이 안 돼도 문제지만 난개발로 이어질 경우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거환경을 훼손해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제척지 지주들과 개발의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어려워 구청이 직접 나서 개발을 앞당기려 한 것이다.
대천마을의 경우 전봇대와 전선들이 어지럽게 하늘 위에 엉켜 있어 신시가지와 확연히 구분된다. 중동 탑마트 옆으로 이어진 옛 도로가 넓은 그린시티 좌동로와 합류되었다가 다시 건너편 옛 도로와 연결된다.
좌동로와 연결되는 지점 입구는 공터로 남아 있는데 이 주변의 관리 상태가 허술하다. 공터가 인도보다 지대가 높다 보니 인도와 접하는 가장자리 화단이 허물어지기 십상이다.
예전부터 화단 흙과 돌이 인도로 떨어질 위험이 높아 걱정스러웠는데 급기야 최근에 화단에 있던 굵은 자갈이 섞인 흙무더기가 인도로 쏟아져 내렸다.
화단 지지대 역할을 하는 나무판자 옆에 지지대를 추가했으나 이마저도 허물어진 상태다. 게다가 화단에는 각종 쓰레기가 가득해 여름철엔 악취까지 진동한다. 이런 곳은 구청이 공터 지주와 담판을 지어 곧 무너질 듯한 화단을 걷어내든지 아니면 튼튼하게 보수하고 깨끗하게 청소를 할 필요가 있다.
제척지가 그린시티 리모델링 계획에 포함되었다고는 하지만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데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시미관과 통행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조치가 시급한 곳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화단 앞에 3년 넘게 방치되어 있는 오토바이도 함께 처리해 주길 바란다. 원래 2대가 방치되어 있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1대만 치워지고 나머지 1대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여러모로 의문이 많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