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의 달인인 요즘 부모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도 여과 없이 받아들이기 쉽다. 잘못 알고 있는 비만 상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
△ 키가 크는 동안 현재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다. 하지만 고도비만이라면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 하루 동안 소비하지 못한 남은 열량이 쌓여 키가 큰다고 할지라도 비만한 상태를 유지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근육운동을 하면 살이 근육으로 변해 덩치만 커진다?
X 유도나 역도, 마라톤 등의 운동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키가 작기 때문에 나온 근거 없는 말이다. 이들이 키가 작은 이유는 훈련 중 성장판을 지나치게 압박하여 손상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근육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체중관리에 꼭 필요하다.
살 빼주는 약을 먹으면 쉽게 체중 관리할 수 있다?
X 기본적으로 소아비만관리에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리덕틸(애보트)은 16세, 제니칼(로슈)는 12세 이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약품을 구매하는 부모들이 있으나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삼간다.
방학 중 간식은 과일이 최고다?
△ 150g 정도의 과일은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파인애플, 포도, 홍시처럼 칼로리 높은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 이외에도 칼슘을 높이고 지방을 낮춘 유제품.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
△ 원인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다. 아무리 적게 먹어도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다면 아무 소용 없다. 혹은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이 기초대사량이 낮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먹는 음식 종류를 변화시키거나 근육 운동을 해 기초대사량을 높이거나 체지방을 줄이는 유산소 운동을 한다.
소아비만은 완치될 수 있다?
X 완치가 아니라 호전이라고 해야 한다. 소아의 비만은 성인의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세포의 수도 많이 늘어나 있는 상태다. 체중의 조절되면 지방세포의 부피는 줄어들 수 있으나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으므로 꾸준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지속되지 않으면 재발할 위험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