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미로 역대급 경기였습니다. 1쿼터 김종규 대신 주지훈을 주전으로 출전시킨 현주엽감독의 선택은 9-0 SK Run으로 돌아왔고 주지훈은 시원하게 3파울로 코트를 벗어났습니다. 다행히도 리온 윌리암스가 파울트러블로 고전하면서 코트보단 벤치에 더 앉아 있었지만 제임스 메이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 옆에 가림막을 한 사람처럼' 림으로만 돌진하며 서울 SK를 도와줬습니다. 조쉬 그레이 역시 메이스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이 림에 볼을 던지기 바빴고 이는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접전으로 4쿼터 막판까지 이어가게 했습니다.
김시래가 지배한 15초
자유투 1개 미스 → 78:75 (4점차로 경기 끝낼 수 있는 기회 날림)
김민수에게 파울 → 78:79 (김민수 2번째 자유투 실패하고 김건우 공격 리바운드 후 김선형 3점 성공)
3초 남기고 슛 시도도 못함 → 78:79 경기 끝
고의적인 파울작전을 못하는 18-19시즌 특성상 종료 10초전 김민수에게 한 파울은 '김승현 해설위원'말처럼 영리한 플레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이는 4점 플레이로 이어졌고 경기는 뒤집어졌습니다. 사실 이 부분보다는 자유투 실패와 마지막 찬스에서 '이해안가는 디시젼 메이킹'이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마지막 15초를 정말 시원하게 지배했네요.
외국인선수만 슛 던지는 농구가 현주엽 감독 2년차의 계획?
SK전 창원 LG 총 79개 필드골 시도. 외국인선수 합계 48개 필드골 시도 (60.8% 비중)
SK전 창원 LG 총 31개 3점슛 시도. 외국인선수 합계 19개 3점슛 시도 (61.3% 비중)
18-19시즌 총 147개 3점슛 시도. 외국인선수 합계 76개 3점슛 시도 (51.7% 비중)
18-19시즌 3점 성공률 27.2% (10위). 제임스 메이스 31.3%, 조쉬 그레이 18.2%
아무리 외국인선수 비중이 큰 KBL이지만 18-19시즌 창원 LG는 정도가 지나칩니다. 1쿼터의 모든 공격전술은 서울SK가 대놓고 더블팀에 들어갈려고 준비하고 있어도 제임스 메이스에게 볼 투입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조쉬 그레이가 투입되면 오직 림을 바라보기 급급합니다. 오늘 경기 메이스는 난사의 끝을 보여줬고 그레이 역시 이에 질세라 끝없이 슛을 던졌습니다. 조성민은 한 개의 슛도 던지지 못했고 FA를 앞두고 몸상태가 좋은 김종규는 리바운드하고 달리는 역할에만 충실했습니다. 선수명단만 본다면 우승을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LG이지만 진짜 이런 농구를 해서는 올시즌도 6강은 기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전 오늘 경기는 좀 인내심을 벗어나는 수준이었다고 보여집니다. 현주엽 감독은 외국인선수를 자제시킬 능력도, 생각도 없어 보이네요.
제임스 메이스 32.2분 23점 15리바운드 5실책 FG 8/27, 3P 4/10
조쉬 그레이 27.8분 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FG 8/21, 3P 3/9
분전이 필요한 유병훈과 강병현
두 외국인선수도 문제였지만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유병훈과 강병현의 경기력도 참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아니 이정도 경기력이면 현주엽감독이 코트에 올리는 게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오늘 무려 24.1분의 출전시간을 보장받은 유병훈은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에 '제가 유병훈 경기 본 이래 가장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자신감도 없고 순간 선택도 제대로 못하고 슛도 부정확하고 장점을 찾아볼 수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유병훈 5경기 14분 1.8점 3.0리바운드 1.0어시스트, FG 22.2%, 3P 8.3%
강병현 5경기 20.6분 2.6점 2.6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22.2%, 3P 21.4%
높이가 낮아진 18-19시즌은 LG에게 절호의 기회입니다. 메이스가 리바운드에 장점이 있는 선수고 김종규는 신인시절 이후에 가장 몸상태가 좋아보입니다. 일단 높이에서 하승진을 제외하면 김종규보다 높은 선수가 없는 수준이기에 경기당 무려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습니다. 결국 팀 리바운드도 50.4개로 1위입니다. (2위는 현대모비스 45개). 상대팀에게 42.4개의 리바운드만을 허용하며 8개의 마진을 기록할 정도로 높이는 확실히 강점입니다. 이런 팀이 외국인선수들이 부정확한 3점 난사하면서 결국 패배하는 것이 참 보기가 힘든 수준입니다. 현주엽 감독이 리더십을 발휘해서 팀의 컨셉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조쉬 그레이의 화려한 플레이에 팬들이 환호한다 해도 이런 팀 경기력이면 오늘 중계중에 나온 관중의 표정이 안 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뱀다리] 3번이 없어서 상대에게 주요 공략 대상입니다. 최승욱, 기승호를 다 보내고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도 물어보고 싶어지네요. 조성민이 3번 수비에 어려움이 있으니 공격에서도 활약이 점점 떨어지기만 하네요.
첫댓글 명장병까지 걸려버렸
LG 선수구성 가지고 이정로 밖에 운영을 한다는건 말도 안되요... 지금이라도 물밑에서 차기 감독을 찾든 김영만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세우든 해야한다고 봅니다
헉 아니되옵니다, 제가 디비팬이라 김영만코치가 감독할때를 생각해보면 안습이에요,,그리고 현주엽감독이 부족한부분이 있기때문에 코치로 온건데 그럼에도불구하고 현재같은 모습이라면 김영만 코치도 문제있는거에요
@고요한밤 근데 예전에 전자랜드도 박종천 감독 부임 후 바닥찍었을 때 코치였던 유도훈 감독이 감독 승격했던 경우도 있어서 만에 하나 6강po를 이번시즌도 못간다면 김영만 코치의 승격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고요한밤 저도 디비팬이라 김영만 감독 있었을때 잘 기억 하는데요 부족함이 있는건 맞습니다 혹사도 있었구요 근데 13-14시즌에 이충희가 망쳐놨던 동부를 바로 다음시즌에 챔결까지 올려놓기도 했죠 물론 챔결 상대였던 모비스에게 원사이드로 밀리기도 했고 그뒤의 성적도 좋지않았지만요
평범한 골밑슛이 난사가 되는...메이스 너 뭘 한거니?ㅡㅡ
강병현은 자꾸 벽돌만 던지고 유병훈은 진짜 프로맞나?할정도의 패스미스 ㅋㅋㅋㅋ
메이슨은 진짜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뀐게 1도없네요 훌륭한기량이지만 그렇다고 혼자팀을 승리로 이끌수있는 엄청난선수는결코아님
근데 혼자농구함
현주엽감독은 두선수 마인드못바꾸면 올시즌 뻔하것네요
메이스가 그 수많은 찬스에서 3점 몇번만 참고
골밑으로 파고들지 않았으면 창원이 잡았을 경기죠
너무 심하게 욕심부리더라구요
인쇄 해서 이천 LG 감독실 문짝에 붙여놓고 싶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스몰포워드 라인이 너무 답이없어요 비시즌에 트레이드를 노력했다지만 결과적으론 성사된게없으니깐요.. 기승호라도있었으면 그래도 좋았을텐데 왜보냈는지 이해가안되네요 그리고 현재 식스맨들이 서포트가안되는게 큰문젠거같네요 물론 감독전술이없는 영향이기도하지만요... 답답하네요 정말
메이스의 3점슛 시도가 사실 독이 된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3번이 적합치 않으니 계속 돌려스면서 수비 구멍만 안나기를 바래야 할 거 같네요
저 메이스의 모습 그대로를 활용해서 우승에 써먹은 문경은이 신기해보여요..
아그리고 로스터상 3점이 정확하다 싶은 선수가 조성민 김시래 뿐인데, 조성민을 위한 슛패턴이 아직 없다는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3점 한 두개만 더 터졌어도 편하게 갔었을텐데, 거의다 메이스와 그레이의 개인기로 만든 3점뿐이라..... 결국또 3점으로 지게되궁호ㅛ
최승욱 기승호를 내보내고 3번라인 보강안한건 의도자체를 잘 모르겠습니다ㅠ
제가 봤을땐 이원대 양우섭 정창영 유병훈 강병현 로스터를 차지하고 있는 무려 다섯명의 선수가
중복자원인것 처럼 보입니다
누가 들어가도 전부 거기서 거기에요
그렇다고 감독이 선수에따라서 롤분배를 달리하는것도 아니구요
다른팀들 전부 장신3번 혹은3.5번 보강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어찌 이팀은
185~190정도되는 슈팅가드들을 이렇게 모았을까요
팀 로스터에 3번이 아예 없어요 현재...
조성민 마져도 제대로된 패턴하나 부여받지 못하고 있고..
스포 미스매치가 너무 심한데 sk에서 안쓰고 있는 함준후라도 데려와서 수비하라고 해야겠어요
지금 kbl 10명 감독들 중에 가장 역량이 떨어진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