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지 21년이 흘렀습니다. 전 세계의 지도는 영원히 바뀌었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러나 그 바이러스도 이제는 잧아들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서서히 새 질서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세계 열강 순위입니다. 플레이어인 대한민국이 1위네요. 보통 AI보다 플레이어가 좀비 진압을 훨씬 잘 하기 때문에, 이 모드는 플레이어에게 극히 유리합니다.
인구 순위입니다. 섬 국가들과 도시 국가들에 엄청난 양의 피난민이 몰려든 것이 보입니다. 주목할 점은 난민을 거의 받지 않아 인구가 유지되는 영국과, 유럽 난민의 목적지가 되어 순식간에 인구대국이 된 핀란드, 인구 1500만의 거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서서히 죽어가는 미국, 아직도 살아남은 러시아, 지옥의 유럽에서 문명을 빛내는 폴란드가 있습니다.
유럽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온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포르투갈의 인구 63만, 스페인의 인구 450만, 프랑스의 인구 373만, 독일의 인구 155만으로 모두가 극심한 인구 부족에 시달립니다. 아일랜드(713만), 영국(6605만), 그리스(1207만), 이탈리아(2006만)같이 좀비 사태를 진압하는 데 성공한 국가들은 계속해서 발전 중입니다. 인구 3456만의 폴란드는 주변국의 좀비들과 싸우느라 서서히 죽어가고 있지만요.
그리스는 완전히 폐허가 된 주변국들을 점거해가고 있습니다. 문득 그들은 고토인 아나톨리아도 무주공산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연 비잔티움 제국은 부활할 수 있을까요? 카타르와 바레인을 제외한 아랍권 국가는 완전히 몰락했는데, 특기할 점으로는 중동 주둔 러시아군의 잔당이 시리아 일부를 장악한 것입니다.
아프리카에는 문명이 있었던 흔적만이 남았습니다. 앙골라(8만), 에티오피아(95만), 모로코(9만)와 같은 국가는 최소한의 정부체계가 유지되고 있으나 극심한 인구급락에 시달려 곧 멸망할 것입니다. 르완다와 부룬디도 멸망한지 오래입니다.
한때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거주했던 인도 아대륙과 중국은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잔당은 최후까지 좀비떼에 맞서고 있으나, 저 중국의 방대한 영토에 이제 인구는 347만명으로, 2285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만만 못합니다. 인도는 완전히 몰락했으나, 인도 최남단의 도시 티루바난타프람은 아직도 건재하며 150만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먼 훗날엔 그곳을 주축으로 인도가 다시 일어날 지도 모르지만, 먼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오래 버텼던 동남아시아는 결국 몰락중입니다. 호주는 거의 인종차별적인 태도로 난민을 받지 않았습니다.
남미에서는 국가 체계가 유지되는 곳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대국 브라질은 계속되는 대규모 감염 사태에 결국 무너지고 있으며, 브라질이 무너지면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될지는 불분명합니다.
중국의 수천만 좀비떼에 맞서 싸운 러시아는 놀랍게도 회복중입니다. 비록 인구는 2천만이 조금 넘는 수준일 뿐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같은 대도시는 무사히 사수되었습니다. 벨라루스와 발트 3국도 러시아의 지원 덕에 무사히 살아남았으나, 명목상 우크라이나가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땅은 완전히 폐허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인구는 93만명 뿐입니다.
한때 세계 최강의 국가였던 미국은 잘 버텼습니다. 미국의 인구는 이제 7492만명으로, 이미 인구의 다수를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무려 세 차례에 달하는 대규모 발병 사태를 진압하고, 동부의 대도시와 UN 본부가 위치한 뉴욕을 사수하며 국제 사회의 희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네 번째 대규모 발병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번에는 동부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난민들은 영국으로 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4개국은 번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제 기존의 난민 제한 정책을 풀고 난민을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오직 독재정치가 지속되는 일본만이 난민을 받지 않을 뿐입니다. 필리핀의 인구는 1억 2800만명으로 세계 1위이며, 2위가 1억 2200만명의 대한민국입니다. 일본은 홋카이도에서 퍼져나가는 전염병과 출산율 감소로 인해 1억 1400만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 세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몇가지 인상적인 점을 적자면 그리스는 지금 민주사회주의 권위주의 국가입니다. 그리고 스웨덴보다 노르웨이가 더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푸에르토 리코의 인구가 2206만이라던가 하는 정신 나간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일단 테스트는 이정도로 충분한 것 같기에 오늘 조금 더 돌려보고 내일 모드를 올려보겠습니다.
첫댓글 그리스 : 비잔티움이다 하악
아시아가 무주공산이 되면 대만-한국이 대륙레이스 가나요
현실에서 싱가포르 1500만 이라면 ㄷㄷ;;
그래서 이민 수치를 대규모로 조정중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집권당이 사회주의인걸 보면 계획경제로 어떻게든 굴리나 싶습니다
꿀잼이네요 ㄷㄷ
빅토의 빛
신기하네요 ㅋㅋ
빨리 해보고싶네요 ㅋ
어우... 빅토리아 시스템상으로 세계 경제가 버틸 수나 있나요? 세계의 공장이나 천연자원 생산지는 거의 박살이 난 상태고 인구도 확 줄어버렸는데 수요와 공급의 균형따위는 이미 저 멀리 날아갈것 같은데요.
비잔티움 엌ㅋㅋㅋ 피닉스 라이징!
??? 여러분 이한국은 진짜 멀쩡합니다
좀비 아포칼리스(?) 상황에서도 로마를 외치며 황무지로 달리는 그리스라니... 그리고 저기는 좀비사태가 종결되면 유럽의 지도자는 북유럽과 영국이겠네요.
더 심하면 원주민 구원을 빙자한 제2차 식민지 시대가 열릴수도 있고...